제가 음악도 미술도 모르고 패션 센스도 없고 싸구리만 사는 사람인데도 불구하고,
백화점에서 좋아보여 집는건 거의 젤 고가라인 이더라고요.
어제는 누군가를 만나러 갔다가 틀어주는 피아노 연주가 너무 좋아서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무슨 곡이냐고 물었더니 요즘 핫 한 임윤찬이 연주한 슈만 피아노 협주곡이라네요.
제 막귀도 좋은건 좋다고 들을줄 아니 그또한 감사했어요.
평소 피아노곡 연주곡은 잘 안듣는데 돌아와 결제를 했습니다. 보통은 그냥 음원이나 유튭에서만 듣고 마는데 공연을 직접 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예전에 카세트 테이프 시절, 명동을 걷다가 들리는 노랫소리에 머리털이 서는 경험을 했었어요.
모퉁이 레코드가게에서 들려오는 연주였는데 제시 노먼 이었어요. 그렇게 또 제시 노먼 팬이 되고, 그전까지는 소프라노 연주는 개취로 불호라서 듣지도 않았는데 말이죠.
오늘 문득 물론 취향은 다르고 호불호는 있겠지만 최고의 아름다움은 저같은 무식자에게도 감동을 주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는 만큼 보인다고 어느분이 말씀하셨는데,
더 알면 더 보이고 기쁨도 더 커질까요?
길가의 돌멩이처럼 흔하게만 들리던 모차르트가 어느날 파도처럼 와서 덮칠때야 비로소 그가 천재였구나 깨닫는 저같은 무식쟁이도 어쨋든 결국은 천재는 알아보게 되네요.
글로 표현이 잘 안됩니다.
이것 역시 지식이 없어서 그럴까요.
그냥 예쁜걸 보면 눈이 즐겁고
아름다운 소리에는 귀가 열리고 심장도 뛰는것이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주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