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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 7도의 종로, 박완서 작가님이 생각났어요

조회수 : 2,578
작성일 : 2026-01-31 22:36:14

오늘 날씨 정말 매섭네요.

다들 따뜻한 하루 되셨나요?

저는 오늘 종로 타워에 들러  스타벅스 따뜻한 커피 한 잔 마시고, 영하 7도의 찬 공기를 뚫고 잠시 산책을 했습니다.

 워낙 추운 날씨라 코끝이 찡했지만, 이상하게도 마음만은 참 몽글몽글하고 풍성해지는 기분이었어요.


​종각 근처를 걷는데 문득 박완서 작가님 소설  생각이  촤라락  스쳐지나더라고요.
​작가님의 수필이나 소설을 보면 서울의 변천사가 그대로 그려지잖아요.

 

전쟁 통의  서울 피난처 시절부터,  엄마의 말뚝을 보면 자녀 교육을 위해  억척스럽게 이사 다녔던 동네와 집들, 

그리고 결혼하고 나서  강남 개발의 현장을 거쳐 마지막 정착지였던  정원을 가꾸던 단독주택까지...

 

작가님이 거쳐온 그 수많은 '서울의 집'들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습니다.
​특히 오늘은 소설  <그 남자의 집> 이 참 많이 생각났어요. 그 추운  겨울이  첫 사랑과의 배경이 잖아요. 

전쟁의 폐허 속에서도 사랑을 하던 그 시절 젊은이들,

그리고 종로에서 포목점을 꾸리며 꿋꿋하게 삶을 일구어내던  억척스럽던 새언니의 모습.

삭막한 빌딩 숲 사이로 소설 속 장면들이 촤르르 펼쳐지는 것 같더군요.
​예전엔 그저 복잡하게만 느껴졌던 서울의 구석구석이, 작가님의 시선을 빌려 보니 어쩜 이리 운치 있고 애틋한지요.

춥고 시린 겨울 공기마저도 소설 속의 한 장면처럼 느껴지는 오후였어요.

IP : 211.218.xxx.11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남자의 집이
    '26.1.31 10:41 PM (122.36.xxx.84) - 삭제된댓글

    작가의 남편집인가죠?

  • 2.
    '26.1.31 10:45 PM (211.218.xxx.115)

    비밀스럽게 간직하던 머나먼 친척뻘 청년과 첫사랑 비슷한 느낌으로 쓴 소설로 알고 있어요. 자전 소설인것 같기도 그냥 소설인거 같기도 하고요.
    소설에서는 저녁 데이트 비슷하게 추운 겨울 소힘줄 오뎅탕 먹으러 들렀던 가게도 생각나구요.

  • 3. ...
    '26.1.31 10:47 PM (221.139.xxx.130)

    오래 전에 읽은 소설인데 기억나네요
    발시려워 하니까 그 청년이(한 살 아래 동생뻘이었던가요) 양말의 발끝만 뒤집어서 발에 씌워줬다고 그랬나.. 그럼 더 따뜻하다고요. 무릎꿇고 앉아서 정성스럽게 그래주는 그 사람을 보고 호사를 누리는 기분이 몽글몽글했다던가 그런 묘사가 기억이 나요.

  • 4. ..
    '26.1.31 10:52 PM (221.139.xxx.130)

    아닌가 장갑인가..생각해보니 양말 뒤집어 씌워주는 건 너무 나갔다 싶네요 ㅋㅋ

  • 5. 오늘의주제는
    '26.1.31 11:15 PM (183.97.xxx.144)

    첫사랑 혹은 옛사랑인가요?
    우리나라의 옛모습은 언제나 아련해요.
    다 고만 고만하게 살았고 나름 치열하게 살았어도 정도 많고 순수했죠.
    지금 mz세대들은 모르죠.

    이 와중에 소힘줄 오뎅탕은 뭐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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