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구들이 저에게 갖는 감정이예요..
저는 자상한 남편도 있고 화목한 친정도 있어요.
그리고 평범하진 않지만 저에게 기대지 않는 시댁도 있죠. 평범보다 조금 낮다고 생각해요.
집도 서울에 있고 직장도 있고 아직까진 건강해요.
그런데..
아이들과 남편은 항상 저를 안쓰럽게 생각해요.
오늘 점심에도 방학중이라 집에 있는 아들과 외식하는데,
엄마도 제발 엄마좀챙기래요.
엄마는 너무 이타적이라서 문제래요.
(저는 저를 이기적인 인간이라고 생각합니다만.)
그러면서 자기가 먹던 돈가스를 죄다 저에게 줘요 (혹시 맛이 없었나..)
저는 배가 불러서 거절하면,
엄마는 이래서 안된대요 (읭?)
관독에서 늦게오는 딸은 제가 서있으면 의자를 막 가져와요.
제발 좀 앉으래요.. 너 오기전까지 누워있었는데...
맛있는게 생기면 막 싸와요 (식어서 맛이 없어요)
자고있으면 열있나 체크하고 불꺼주고 안아주고 별 요란을 다 떨어요(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해요)
갔다 싶어서 핸드폰 몰래 보고있으면 다음날 고민있어서 잠을 못자냐고 해요(읭?)
남편은 맨날 카톡해요..
당신.. 몸은? (이게 무슨뜻일까요..)
괜찮아요 하면 답이 없어요.
퇴근하고 오면 뭘 주섬주섬꺼내요.. 어제는 호두과자.. (저는 호두과자를 싫어해요)
오는 길에 맛있어보여서 제가 배고플까봐 사왔대요..
저녁 같이 먹자하면 맨날 회사에서 먹고 온대요..
뭘 해놨다고 하면 고생스럽게 하지 말래요...
저녁에 자려고 누워있으면 딸이 나가면 남편이 들어와요..
아프면 안되니까 푹 자래요.
(남편이 코골이가 심해서 각방써요.. 남편 코고는 소리때문에 머리가 아파요..)
저는 어떤 경우에도 불쌍한 포지션을 취한적이 없는데,
우리 식구들은 왜 이러는걸까요..
저는 화장을 잘 못하고 머리가 반백이고... 퉁퉁해요..
혹시 ..
늙어보여서 불쌍해서 이러는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