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주택에 사는데
어느날부터 고양이 몇마리가 베란다 바로 앞 데크까지 왔다갔다 하더라고요.
저는 강아지만 키우다 별이 된 후였고
고양이는 별로 좋아하지 않았지만
자주 보이길래 밥을 줬더니 두마리가 정기적으로 와서 먹고 가는데 둘다 개냥이와는 완전 멀고
한마리는 하악질 엄청 하는 나이든 치즈냥이였고
한마리는 목소리도 안내는 못생긴 고등어였어요.
6개월쯤 하루도 안빠지고 매일 밥을 먹으러 왔고
마당에서 내리 자다가 밤 되면 없어지길 반복.
비가 엄청 많이 온 날이었는데
고등어냥이가 베란다창문밖에서 안을 들여다보고 비를 맞으며 엄청 울더라고요. 집에 들일 맘은 1도 없었는데 혹시 몰라 문을 여니 홀랑 들어오더라고요.
쇼파에 비치타올 깔아두니 다른데 안가고 거기서만 내내 지내다 비그치니 나간다고 울어서 내보내줬어요. 그러다 며칠뒤 비도 안오는데 또 들어오고 싶어 울길래 문열어줬거든요.
지금은 거의 하루 20시간 이상 집에들어와서 베란다 앞에서 잡니다. 1년 넘었는데 아직도 만지지도 못하게 하고요 ㅠ 밥주고 물주고 똥치워주고.. 하루에도 몇번씩 들락날락하게 문열어주는데..
근데 요새 예쁘고 순한 길냥이들이 앞에 왔다갔다해서 집에 들이고 싶은데 이 놈 자식때문에 못해요.
이놈 진짜 팔자 좋지 않나요?
나가고 싶음 나가고 들어오고 싶음 들어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