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우 기자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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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갑자기 확 약해지니 국가 경제적으로 매우 당황스러운 상황인 것 같습니다. 경제에 뭔 문제가 없는 것 같은데 왜 환율이 약하지? 우리가 모르는 무슨 문제가 있나? 우리나라 망한건가? 정부가 어떻게 해야 하는거 아닌가? 우리 안에 문제를 계속 들여다보고 있죠.
일본 엔화에 대한 책에서 따온 표인데요. 거대한 바람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일본 사람들은 적극적인 투자보다는 안정적인 예금을 지향하죠. 일본 정부는 어떻게든 예금에 묶여 있는 자금을 투자 시장으로 유도해 생산적 금융을 확대하려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안전자산이 투자자산으로 비중을 옮겨갔는데요. 일본 정부가 오판을 했던 건, 투자 자산으로 옮겨갈 때 그게 국내 투자 자산일거라는 판단입니다.
20여년간 금융자산 구조의 변화를 보니 국채 등 안전자산 비중은 2.3%가 줄었습니다. 근데 그 자금은 국내 주식으로 간게 아니라 해외 주식으로 갔습니다. 해외 투자신탁 자산이 1.5%포인트가 늘어난 거죠.
일본보다 더 디지털화 돼 있고 훨씬 더 적극적인 국내 자산이 안전자산, 부동산 자산에서 투자 자산으로 옮길 때 어떤 흐름을 보일까요?
국내 부동산, 안전자산이 해외 자산으로 옮기는 건 그동안 우리가 환율을 대응할 때 특별히 신경쓰지 않을 정도로 작은 규모였습니다. 그에 대한 대비도 준비되어 있지 않죠. 근데 이미 개인의 해외 투자는 국민연금보다 규모가 큽니다.
참고로 달러당 엔화는 2011년 77엔에서 현재 158엔으로 반토막이 났습니다. 같은 기간 원화는 1067원에서 1467원이 됐죠.
가장 일차적인 대응은 국내 주식 시장을 정말 멋지게 만들어야 합니다. 투자 자산으로 옮길 때 국내 주식 시장으로 유입하는 거죠. 근데 수익률 안나면 당연히 해외 자산으로 갑니다.
AI가 더 검색해주고 한국어 번역도 해주고, 클릭 한번이면 해외 자산을 매입하는데 굳이 수익률 떨어지는 원화 자산을 들고 있을 리가 없죠.
오천피를 돌파한 역사적인 날인데요. 만약 2~3년 전처럼 국장 탈출은 지능순, 박스피 시대였다면 우리 환율이 어떻게 됐을까 정말 아찔합니다.
개인들의 해외 투자를 탓하네 마네 하는 건 참 의미 없는 논쟁입니다. 좀 더 수익률 높은 자산에 투자하고 한국 사람들이 더 부자가 되는 건 좋은 일입니다. 그로 인해 발생하는 환율 영향 대응이 고민인거죠.
바람이 불면 바람에 대응해야 합니다. 바람이 잘못한거냐 아니냐 논쟁을 하는 건 참 부질 없는 일입니다. 바람한테 추우니까 덜 불어 달라고 부탁을 하는 것도 부질 없죠. 이익을 보는 사람도 있고 손실을 보는 사람도 있죠.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이익을 극대화하는 대응을 하는 거지요.
문득 든 생각은 관광 산업 육성인데요. 일본은 관광 활성화 정책을 펴면서 최고 방문객수 경신하고 있고. 지역 관광 정책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관광객이 많이 오긴 했는데 오버투어리즘 문제를 겪고 있죠.
선행 사례가 있는 건 그나마 다행인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