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뿌린대로 거둔다

... 조회수 : 2,129
작성일 : 2026-01-21 21:19:01

제게는 한없이 좋으셨던 시아버지

평생 싫은 소리 한번 안하시고

기쎈 시어머니에게 당하시면서도

항상 인자하시고 능력있으셨던 그 분이 쓰러지셨다는 소리 듣고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났어요


병수발 못든다는 시어머니 대신해서 마지막엔 저희 집으로 모셨어요

6개월 지내셨나

기운은 없으셨지만 워낙 성품이 좋으신 분이라 힘든것도 없었어요

아버님 오늘 저녁 준비가 늦었어요하면 

힘들게 하지마라 배달시키자 하면서 꼬깃꼬깃한 만원짜리 내어주시는 분이셨거든요

다시 병원으로 돌아가시고 병석에 계시다 가시는 길 내내 눈물이 마르지 않았어요

 

몇년 지나 지금 시어머니가 치매 초기 판정을 받았어요

솔직히 마음 아픈것도 없어요

정말 제 인생을 가장 괴롭혔었고

이혼 생각도 여러번

정말 아이들과 남편과 시아버지때문에 꾹 참은 시간이었어요

화가 나는 감정이 있다는건 애증이예요

그 마음조차 없으니 무덤덤해요

 

지금 시어어니랑 몇일 함께 있게되었는데

마음으로 우러나오느게 되질 않아요

식사도 돌봄도 다 형식적이고

시어머니가 하는 모든 행동들이 거슬려요

불쌍하다는 생각도 안들어요

치매 진단받고 남편은 집에 모셨으면 하는데
제가 싫다고 했어요

시어머니와는 단 하루도 같이 있고 싶지가 않아요

젊은 시절 저 분은 그 어린 나에게 왜 그리 모질게 대하셨을까요?

제 스스로 면죄부를 찾나 봅니다

IP : 118.235.xxx.95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런
    '26.1.21 9:24 PM (211.235.xxx.34)

    시모를 누가 모시겠어요?
    죄책감 갖지마요

  • 2. ㅠㅠ
    '26.1.21 9:28 PM (180.66.xxx.192)

    시아버님을 그런 마음으로 마지막까지 모신 사람인데
    시모 못모신다면 시모가 문제인 거죠.
    면죄부가 왜 필요한가요

  • 3. 모르지만
    '26.1.21 9:28 PM (180.230.xxx.177)

    인자하신 그 시아버지분
    좋은데 편안한 곳으로 가셨길 바래요
    세상이 각박해서 그런지
    어려워도 내색안하는 착한 그분들이 사무쳐요

  • 4. ...
    '26.1.21 9:30 PM (118.235.xxx.95)

    저희 시아버지 정말 좋은 곳 가셨을거라 믿어요
    제사도 나 없앤 집인데
    시아버지만 제사도 해요
    시어머니 돌아가시면 같이 모셔야할테니
    딱 그 전까지만 할거예요

  • 5. ...
    '26.1.21 9:43 PM (106.102.xxx.106)

    같은 마음일 수가 없죠.
    저는 시어머니와 큰동서의 질투에
    시아버지는 드러내놓고 예뻐해주시지도 못했는데
    기쎈 시어머니는 시아버지 병수발을 하루도 안하시고
    바로 요양병원으로 보내셨죠.
    요양병원에 갈때마다 우셨던 시아버지 모습이
    눈에 선하네요. ㅠㅠ 죄송한 마음 뿐이네요.

  • 6. 쓸개코
    '26.1.21 11:19 PM (175.194.xxx.121)

    원글님은 정말 며느리로서 최선을 다하고 마음이 모질지 못한분 같은데
    어머님이 복을 차셨네요.
    아버님은 인자하게 며느리 위하고 잘해주신거 그대로 돌려받으셨고요.
    원글님 말씀대로 두분이 평소 쌓은거 그대로 돌려받으신거죠.

  • 7. 정의구현
    '26.1.22 1:36 AM (221.153.xxx.127)

    뿌린대로 거두어야 정의사회 구현이죠.
    세상은 착한 사람들이 나쁜 사람들을 참아 주며
    돌아가는데 억울한 일이에요.

  • 8. kk 11
    '26.1.22 8:10 AM (114.204.xxx.203)

    그런시모를 왜 모셔요
    님편에게 가라 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88248 현대차.. 5천 샀습니다 20 현대 2026/01/22 15,442
1788247 더덕 ᆢ남편이 더덕이 먹고싶다는데 3 부자되다 2026/01/22 1,151
1788246 환율 이야기 5 ㅅㅅ 2026/01/22 1,538
1788245 당일 오전에 짐나가고 오후에 들어가기 전 청소 가능할가요? 2 이사 청소 2026/01/22 840
1788244 간호에서 회사로 출근하게된 딸 13 2026/01/22 3,904
1788243 척추종양 들어보셨나요? 10 척추종양 2026/01/22 1,718
1788242 먼지없는 쾌적한 집이었으면 좋겠어요 5 2026/01/22 1,892
1788241 오늘 오십 중반 무릎에 관한 글이 삭제되었는데 6 ㅇㅇ 2026/01/22 1,212
1788240 장동혁 병원 이송되는 장면 24 ㅋㅋ 2026/01/22 4,626
1788239 . 16 .... 2026/01/22 2,515
1788238 평생 가성비인간으로 살아야 하는게 짜증나고 슬프네요. 9 .. 2026/01/22 2,636
1788237 생애 첫 집 장만하는 언니, 혜택이 5 123 2026/01/22 1,997
1788236 정청래는 대체 몇번째 대통령공을 가리나요 36 oo 2026/01/22 2,890
1788235 작년과 수입지출이 비슷한데 왜 올해는 많이 뱉어내죠? 1 연말정산 2026/01/22 752
1788234 19금. 다이어트 8 ㅡㅡ 2026/01/22 4,010
1788233 현대차 들어가볼까요? 13 ㅇㅇ 2026/01/22 3,945
1788232 보통 파마하면 몇개월가세요? 5 ㅇㅇ 2026/01/22 1,816
1788231 사계절 이불 몇 년 쓰고 바꾸시나요? 7 ... 2026/01/22 1,560
1788230 친구랑 얘기하고 나면 은근히 기분이 나빠요 24 ... 2026/01/22 5,063
1788229 빙그레 희망퇴직 24 .. 2026/01/22 4,683
1788228 혼자 되신 65세 아버지 41 쪼요 2026/01/22 15,188
1788227 사장이란 직원이 묘한 관계라면 18 A 2026/01/22 3,968
1788226 제미나이와 챗gpt는 다르네요. 17 .. 2026/01/22 4,041
1788225 오늘은 얼마나 춥나요? 5 000 2026/01/22 1,841
1788224 내가 너무 불행하면 감정이 없어지는것 같아요 5 2026/01/22 1,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