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다섯살인가 여섯살에

연산동에서 조회수 : 1,590
작성일 : 2026-01-20 20:17:14

 

부산 연산동에 살았어요

 

언니들은 모두 학교가고

 

엄마는 집안일 하시고

 

저는 한가로이 낮잠 자고 있는데

 

엄마가 방에 들어오셔서는

 

<사진 찍어주는 사람>이 왔다고

 

자느라 산발이 된 저를 씻기고

 

다시 머리를 예쁘게 묶어 주셨어요

 

옷도 갈아입고 카메라 앞에 섰는데

 

그 사진에 지금은 돌아가신 엄마도 찍혀 있어요

 

그날 오전의 햇살의 따스함까지

 

평생 기억이 나는데

 

이 사진을 친구에게 보여줬더니

 

친구가

 

<너는 정말>

 

 

 

 

 

 

 

 

 

 

 

 

 

 

<머리가 컸구나>라고 말하네요

 

그래서 다시 보니 저는 거의 3등신

 

 

 

부모님 돌아가신 지가 20년이 넘었어요

 

엄마도 그립지만

 

저 빨래줄에 널린 아버지의 양말도

 

그리운 어린 시절이네요

 

땅딸해보이는 3등신이지만 사진에 보이는

 

저 담너머에는 그당시 저를 좋아하던 소년이

 

살고 있었답니다

 

 

 

 

그럼 그 소년 이야기는 다음에 또

 

 

 

 

 

 

 

 

 

 

 

 

 

IP : 220.119.xxx.23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친구는
    '26.1.20 8:19 PM (58.29.xxx.96)

    모르는 에피소드를
    삼등분으로 승화시키는 님이 승자
    얼마나 부러웠으면 머리크기로 까내리는 친구라는 이름의 사람이 왜
    설령 머리가 크더라도 크다고 말할수 없는게 기본예의인데요.

  • 2. ㅎㅎㅎ
    '26.1.20 8:41 PM (223.38.xxx.192) - 삭제된댓글

    찍사가 기술이 부족했던 걸로 ㅎㅎㅎ
    전문찍사는 고개 들어라 내려라 오른쪽 왼쪽 요구 사항이 많답니다.

  • 3. ...
    '26.1.20 8:52 PM (1.252.xxx.67)

    연산동은 같은 부산에서도 먼 동네였지만 같은 부산이라 반갑네요
    저는 사진찍어주는 사람이 동네에 온적은 없었지만 집근처 시장에 사진관이 있었어요
    무슨 날이었는지 다섯살?쯤 되었을때 엄마가 한복을 입히고 화장도 살짝 해줬던거같은데 올림머리를 하고 머리에는 닭털같은 장식도 해서 사진을 찍어줬어요
    그냥 찍은게 아니고 한손을 위로 올리고 한국무용하는 포즈로ㅎㅎ

  • 4. ㅋㅋ
    '26.1.20 8:52 PM (39.118.xxx.241) - 삭제된댓글

    저는 글 속에서
    친구가 다음에 하고 나와서
    친구가 쓴 시가 나올 줄 알았어요 ㅋㅋ

  • 5. ㅋㅋ
    '26.1.20 8:53 PM (39.118.xxx.241)

    저는 글 속에서
    친구가 다음에 < 너는 정말 > 하고 나와서
    친구가 쓴 시가 나올 줄 알았어요 ㅋㅋ

  • 6. 하하
    '26.1.20 10:00 PM (118.217.xxx.114)

    재밌고 유쾌해요.
    그 소년 얘기도 기대됩니다.

    빠른 시간 내에 부탁드려요.
    3등신 소녀님. ???? ????

  • 7.
    '26.1.20 10:05 PM (14.55.xxx.141)

    너무 재밌어요

    저 위 댓글
    찍사의 기술부족^^

    다음편도 부탁합니다

  • 8. ...
    '26.1.21 6:31 AM (61.79.xxx.223)

    따뜻한 글
    다음 소년 이야기도 넘 궁금해요
    혹시 올리셨나 싶어
    들락날락
    하루종일 그럴듯 싶네요 ㅋ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94609 추합기도 저도 부탁드려도 될까요? ㅠㅠ 43 가연맘 2026/02/12 1,093
1794608 잡주 버리고 하닉하고 삼전만 투자해야하나보네요 9 .. 2026/02/12 2,685
1794607 나이 들면 5 2026/02/12 1,291
1794606 미녹시들 처방 받으려고 했는데 거절당했어요. 10 ..... 2026/02/12 1,739
1794605 고맙다 삼전! 5 쌩쓰 2026/02/12 2,736
1794604 장동혁 대통령과 오찬 불참 통보 ㅋㅋㅋ 17 ㅂㅂ 2026/02/12 1,874
1794603 irp계좌에서 운용 중인 미국s&p500 놔둬도될까요?.. 9 휴휴 2026/02/12 1,414
1794602 윗 입술선이 희미해서 립스틱 바르기가 1 앵두 입술 2026/02/12 615
1794601 강진 여행 문의드려요 ~(동백, 템플스테이) 2 언제나봄날 2026/02/12 488
1794600 삼성전자 3 주식 2026/02/12 1,993
1794599 명절 전후 주가 어떨까요 5 기분좋은밤 2026/02/12 1,575
1794598 방금 코스피 5500 터치 1 만다꼬 2026/02/12 1,020
1794597 부모님 장례에 올사람 몇분이나 계세요? 23 ... 2026/02/12 2,235
1794596 신인규 매블쇼하차 글올리면서 사진은 29 ... 2026/02/12 2,453
1794595 봄동된장국 7 2026/02/12 1,078
1794594 디올립밤은 059인가요? 3 ㅇㅇ 2026/02/12 951
1794593 장쾌력 어때요? 살까요 말까요? 5 ㅇㅇ 2026/02/12 441
1794592 추합기도 마지막이에요.. 82님들 덕분에 예비 1번 됐어요 36 짠짜라잔 2026/02/12 2,412
1794591 당근에 속옷파는건 왜 1 궁굼 2026/02/12 927
1794590 치매 위험 40% 낮추는 방법, 가까이 있었다···“독서·글쓰기.. 17 ㅇㅇ 2026/02/12 3,750
1794589 (사법개혁) 노종면 의원님 글 펌 1 사법개혁 2026/02/12 590
1794588 요즘 90살까지 산다고 가정했을때 12 00 2026/02/12 2,502
1794587 홍어 어디서 살 수 있을까요 3 ㅎㅇ 2026/02/12 413
1794586 주식수익률 좋으신가요? 10 dd 2026/02/12 2,561
1794585 이상민 떵줄타겠네 2 오후2시 2026/02/12 1,1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