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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버리고 시골 왔어요~~

그때그녀 조회수 : 4,281
작성일 : 2026-01-16 09:23:00

33평 싱글 살림.

몇년전 사서 사용도 거의 못한 새것같은 가전가구 

드디어 일괄처분하고 작은시골집 왔어요

 

하나하나 살때 이쁘고 고급스러운거 신중하게 골랐고

거의 사용안해 비닐도 안벗긴게 태반.

눈 딱 감고 처음 오신 업자분께 완전 저가에 일괄처분했어요

진짜 가격들으시면 기절할만큼

저가에 그냥 드리다시피했는데요

 

다행히 첨 오신 그 분이 좋으신분이셨어요

선교사 이시고 봉사활동도 많이 하시고

또 제꺼 버리기 힘든 잡동사니들

화분같은것들  물항아리.  이런것들도 싹  들고가주셨어요

것도 너무 좋아하시면서요

또 소형가전 소형가구도 덤으로 많이 드렸죠

 

근데 신기한거는

버리기 전  앉아서 버릴까 말까 생각만 할땐

너무 아깝고 눈물나고 결정못하겠고 했는데

막상 다 버려버리고 나니 

아우 진짜 속이 시원하고  너무 상쾌합니다

 

아참 버린거 아니고 판건데도

아주 싸게 팔아서 그런지 버린기분이에요 ㅎㅎ

 

그리고 그 집은 세주고

작은 시골집 왔습니다

 

들고온것은

디지털피아노, 러닝머신, 대형tv,

큰건 요렇게 3개 들고왔구요

 

또 좋아하던 1인용 의자

그리고 책 스무권 남짓.  옷 조금..챙겨왔어요

우와 진짜 얼마나 좋은지 시원한지.. !

 

분명 이쁘고 고급스러운 가구 가전들이었고

살림이 그렇게 많지도 않았는데도

이상하게 다 버리고나니 마치

암덩어리를 떼낸거 같이 아주 시원해요!

왜 암덩이를 떼낸거 같은지 머리론 이해는 할수없지만

가슴은 시원합니다 고속도로 뚫린거같이

대형창문을 열어놓은거 같이

 

진짜 버리고 버리고 또 버리고..

버린 얘긴 담에 쓸께요

그 버리고 버리던 순간 들던

느낌 생각 깨달은 것들..

 

아무튼 너무 힘들어서 팔도 벌벌 떨리고

나중에 배가 땡기고 신물이 넘어오고 하더군요

 

 

근데 여기와서 하루 푹 자고나니

바로 회복되었고

지금 기분은..  저 하늘을 날고 있어요!

 

이제 마당있는 이 집에서

피아노치고  책 읽고  영화보고

가끔 노래도 부르고

근처에 카페맛집 가서 커피 마시고

바다보러가고..

아우 너무 좋네요!

 

사실 진즉에 했던 것들인데도

갑자기 진짜 더 좋게 느껴져요

 

그 집을 포기하니 (세주고 나와서)

이제 월세도 들어와요

벌써 첫달 받았는데 가슴이 설럼설렘합니다.

 

이제 제 2의 인생이 시작되려는거 같아요

 

 

 

 

 

IP : 222.113.xxx.251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6.1.16 9:24 AM (121.190.xxx.7)

    작은 시골집이 더 부럽네요
    행복하세요

  • 2. 행복
    '26.1.16 9:30 AM (114.205.xxx.247)

    얼마전에 올리신 글 기억나네요.
    그 분 맞으시죠?
    내가 좋아하는 공간에서 삶을 잘 일궈나가시는 것 같아 부럽고 보기 좋아요.
    매순간 행복하시길...

  • 3. 잘하셨음
    '26.1.16 9:33 AM (151.177.xxx.59)

    부자시네요. 월세주면 보증금 조금이라 시골집 전세가 되네요.
    버리면 시원해지는걸 이사다니면서 알게되었죠.
    집에 물건없이 바닥에 늘어진거 없이 횡한데 머리는 말끔해져요.

  • 4. 부럽습니다
    '26.1.16 9:35 AM (222.106.xxx.184)

    사람이 살아가는데 아주 필요하고 중요한 것 빼고는
    그냥 이쁘고 좋은건 순간의 만족 같아요
    그것보다 마당에 쏟아지는 햇살, 바람, 땅으로 떨어지는 빗방울, 흙냄새...
    저는 이게 너무 너무 좋아서
    자연이 가깝고 마당이 있는 집에 사는게 소원이에요.ㅎㅎ

  • 5.
    '26.1.16 9:36 AM (220.80.xxx.129)

    좋아요
    저 지방 단독주택사는대 살짝 걱정이 있었어요
    이 집을 이담에 나 혼자 되면 감당할수 있을까, 하는
    그러다 요새 어느분이 올려주신 유튜브를 보았어요
    일본 노인들 혼자 사는 노인들 밥해먹는 모습,
    큰집에. 시골에 잘들 사시더라고요
    하긴
    우리집은 시골도 아니고 상업지구인대,
    왜 못살겠나 싶더라고요

    약국에 가면 비오킬이라고 있어요,
    그리고 판덱스라고도 하얀 분말 가루도 있고요
    비오킬은 한달에 한번씩 집 둘레에 창문틀등을 비롯하고 주욱 뿌리세요
    그리고 판덱스는 봄에, 장마끝나고, 가을에
    일년에 3-4번 집 둘레 우리집은 집둘레하고 담장 둘레등 뿌려줍니다,
    그럼 모기외엔 벌레 없어요
    모기와 나비와 벌이 있지요, 아 잠자리도
    신기한게 어디서 오는지,

  • 6. 000
    '26.1.16 9:46 AM (121.144.xxx.88)

    저도 그리 살고파서 찾고 있어요 ㅎ

  • 7. ㅡㅡ
    '26.1.16 9:50 AM (112.169.xxx.195)

    필요한 분한테 물건이 가서 더 기분이 좋을듯요.

  • 8. 통풍
    '26.1.16 10:02 AM (220.85.xxx.165)

    잘 되는 가벼운 생활. 생각만으로도 부럽습니다. 즐거운 생활 이야기 또 들려주세요.

  • 9. 좋은글
    '26.1.16 10:06 AM (211.51.xxx.3)

    감사합니다

  • 10. ...
    '26.1.16 11:07 AM (219.255.xxx.142)

    물건을 버리고 마당과 자연 월세를 얻으셨네요^^
    완전 이익인 거래?인데요~

    저희도 47평에서 39평으로 왔고
    일년 후에는 많이 줄여갈 생각인데 제가 좋아하는 아이보리 소파는 아까워서 어떡하나 벌써 걱정이에요.
    책은 예전에는 이고지고 다녔는데 노안으로 책을 못보게 되면서 갑자기 많은 책들이 짐스러워져서 버리는데 부담이 없어졌어요.
    근데 저 소파는 너무 예쁜데 너무 커서 흑

  • 11. 이럴때
    '26.1.16 11:40 AM (110.15.xxx.45)

    좋아요 기능없는 82가 아쉽습니다
    원글님 삶, 좋네요

  • 12. 쓸개코
    '26.1.16 11:42 AM (175.194.xxx.121)

    읽는데 덩달아 신이 나요.ㅎ
    나중에 꽃피고 새싹돋는 봄이오면 소식 또 알려주세요~

  • 13. ..
    '26.1.16 11:51 AM (195.133.xxx.172)

    약국에 가면 비오킬이라고 있어요,
    그리고 판덱스라고도 하얀 분말 가루도 있고요
    비오킬은 한달에 한번씩 집 둘레에 창문틀등을 비롯하고 주욱 뿌리세요
    그리고 판덱스는 봄에, 장마끝나고, 가을에
    일년에 3-4번 집 둘레 우리집은 집둘레하고 담장 둘레등 뿌려줍니다,
    그럼 모기외엔 벌레 없어요
    모기와 나비와 벌이 있지요, 아 잠자리도
    신기한게 어디서 오는지,


    참고합니다

  • 14. 세상에서 제일
    '26.1.16 12:39 PM (223.38.xxx.64)

    힘든 일이 버리기인데 한 큐에 하셨다니
    존경해요.ㅎ
    저도 아파트 반전세 주고 주택에 세 사는덕
    좋기는 해요.

    시골 이야기 자주 들려 주세요.
    홀가분한 행복이 여기까지 전해져 옵니다.

  • 15. 부럽
    '26.1.16 3:30 PM (39.124.xxx.64)

    와~덩달아 행복이 느껴지네요.
    종종 들려주세요.

  • 16.
    '26.1.16 3:33 PM (110.14.xxx.19)

    원글님 계신 지역이 대략 어디 즈음인가요?
    바다가 가깝나요?
    저도 갈만한 지역을 찾고 있어서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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