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생일을 엄청 챙기는 스타일이라서
왠만하면 미역국은 해줄까 생각했어요
근데 돈주며 갈비찜을 해달래요
(남편이 곧 회사를 그만둘거라 지금 절약모드인데
돈없어서 안해주는줄 알았나봐요)
그래서 싫다하고 돈도 도루 돌려줬어요
갈비찜 얘기만 안했어도 미역국은 끓였을텐데....
지난해 봄에 갈비찜에 안좋은 기억이 있어요
남편이 호텔에 vip 여자를 부른걸 알게되었고
두번째 성매매하는날 제가 호텔앞에 가서
죽치고 있다가 사진 찍어왔어요
너무 마음이 힘들지만 성매매가 중독된다해서
어떻게든 마음 돌려보려고
며칠후에 좋아하는 갈비찜을 해줬는데...
안먹더라구요
신나게 여자 프로필 날라오는 텔레그램을 보느라
정신이 하나도 없더라구요
자기는 혼자서 호텔가서 자고온거라고
뻔뻔하게 거짓말을 했어요
그러다가 주말에 아이가 시험기간이라서
티비도 못보게하니까 너무 답답하다고 나가더니
토킹바가서 술을 잔뜩 마시고 오더라구요
집에와선 그 술집 여자한테 안부 카톡도 날리구요...
암튼 갈비찜 해달라는 얘기를 들으니까
5월의 악몽이 떠올랐어요
어찌저찌 겨우 봉합하고 살고있긴하지만
중간중간 울컥하는 마음이 아직 있는데
생일이라고 나한테 생일상 받아먹을 생각을 하다니
양심도 없구나 싶고...
한번쯤은 이렇게 복수는 해줘야겠다싶어서
남편이 방문닫고 삐졌는지 안나오지만
저는 불편한 마음도 안갖기로 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