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베스트글에 남편분 이야기 보고

조회수 : 2,042
작성일 : 2026-01-13 18:08:08

제 남편과의 추억도 새록새록 생각나서 글 새로 파봐요. 

결혼 20년차. 

우리애 애기 때 남편 여동생이 아무때나 우리집 놀러옴. 

줄 것도 없고 종종 치킨 한 마리 시키면

박스 열자마자 남편, 남편 여동생이 당연한 듯 

닭다리 하나씩 먼저 집음. 그런 비매너 처음 봄. 

친정에선 아빠가 늘 엄마와 딸들에게 먼저 권했기 때문에. 

늘 서로 양보를 한두차례 하고 나눠먹었으므로. 

한 십년 뭐라 했더니

먼저 먹겠다! 고 고지는 하고 가져가는 정도. 

 

시어머니가 신혼집 신발장에 자기 묵을 때 신는다고 

편한 운동화 가져다둠. 

우리집 와서 자고 다음날 아침에 아이스크림 먹고싶다함. 

가위바위보해서 지는 사람이 사오라고 함. 

나는 혼자 시어머님 저녁 차리고 치우고 아침 차리고 치우고 커피 내리고 치운 터라

장난이라고 생각하고 가위바위보했는데 내가 짐. 

남편과 시어머니 낄낄대며 다녀오라고

이것저것 심부름시킴. 

 

각자의 음식을 각자의 접시에 덜어도 

자기것 먼저 다 먹고 허락받는 일 한 번 없이 

당연하다는 듯 내 접시로 젓가락을 옮겨서

남은 음식을 가져감. 

 

이런 사소한 추억들이 한두개가 아님. 

한마디로 제멋대로. 

지 기분 좋을 때는 세상 장난꾸러기에 다정한 남편인거처럼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장~ 하다가 

뭐때문인지 수가 틀리면 (일주일에도 여러 차례) 입 딱 다물고 사람이 옆에서 뭘하든 투명인간 취급하면서 한숨을 내리쉬고 난리. 초기에는 왜 그러냐고 영문이라도 알아야지 싶어 대화시도도 해보았지만 한 번도 제대로 된 말이 나오는 걸 본 적이 없으므로 나도 포기. 쓰다보니 이생망이네. 나는 원래 배려인간이고 나한테 잘해주는 사람에게는 간쓸개 다 빼주는 인간인데 남편에게는 애초에 마음의 문이 딱 닫힘. 그냥 나 하고싶은거 하면서 살고있음. 최소한의 의무만 하면서. 하나있는 아들도 사춘기 접어들더니 지 아빠랑 똑같이 행동하는 거 보면서 인생에 미련이 사라짐. 

 

IP : 211.234.xxx.18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6.1.13 6:20 PM (106.101.xxx.79)

    울남편도 원글님 남편이랑 비슷해요. 친정갔을때 엄마가 우리부부 아침 차려주셨는데 내가 애기때문에 못먹고 있고 남편 혼자 허겁지겁 다 먹고 있으니 친정엄마가 좋게 한소리 하셨어요. 김서방 맛있는거 먹을땐 @@이도 같이 먹자하고 조금 기다려주면 어떠냐고..작은일이지만 그런게 쌓여 부부간의 정이 된다고 하셨거든요.
    그 말이 듣고 얼굴 벌개지더니..쬐금 나아졌어요.

  • 2. ㅇㅇ
    '26.1.13 6:24 PM (211.58.xxx.111)

    헐..원글도 댓글도 너무 슬프네요.
    닭다리 집는 시누이 얄밉다..

  • 3. ㅇㅇ
    '26.1.13 7:43 PM (116.123.xxx.30)

    비슷하네요...

    연애때부터 식탐있어서 부페 같은데 가면 자기 다 먹고나면 남을 기다려줄 줄 모름... 언제가냐 언제가냐 난 이제 막 먹고 있는데...

    신혼 때부터도 제가 맛있는 거 해놓으면 사람이 올 때까지 기다리지를 못함. 일단 먹고 시작.

    작년에도 다 같이 아이스크림 앞접시에 조금씩 덜어서 먹는데 시어머니가 먹던 스푼으로 내 그릇에서 아이스크림 가져가서 한입 쏙 먹음.

    이유:자기 그릇에 있는 거랑 맛이 달라서....
    내가 놀라서 아이스크림 가만히 쳐다보니 민망한지 너도 내 꺼 먹어~~ 이럼...

    주말에는 섹스 안한댔더니 오늘 아침부터 큰 애 핸드폰 많이 쓴다고 자는 아이 깨워서 한바탕 나랑 아이한테 퍼붓고 출근함..
    집에 와서 차려준 밥 먹고 한마디도 안하고 침대에 누워있네요.

    애들 키우고 이혼하고 싶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88549 일관계로 알던 분, 자녀의 입시 8 짠짜 2026/01/13 2,853
1788548 생기부 출력은 어떻게 하나요? 8 .. 2026/01/13 794
1788547 작은 아이 초등 동창아이 엄마가 고인이 되었다고. 10 ㅜㅜ 2026/01/13 4,666
1788546 미국 물가지수 발표, 예상치 부합 3 ........ 2026/01/13 1,467
1788545 트러플 올리브오일 드셔보신분 11 2026/01/13 1,163
1788544 정말 단거 많이 먹으면 치매 7 다거 2026/01/13 4,602
1788543 챗지피티,재미나이 상담능력 어마무시하네요 22 ufg 2026/01/13 6,085
1788542 지난주쯤 어느분이 요리쉽게 하는분글 6 궁금 2026/01/13 3,093
1788541 내일아침 기온 10도 이상 떨어지고 칼바람 2 ㅇㅇ 2026/01/13 4,761
1788540 50에 전산세무1급취득시 취업될까요? 8 ㅇㅇ 2026/01/13 1,913
1788539 나르 글마다 알바타령하는분 하지 마세요 15 알바타령하는.. 2026/01/13 997
1788538 이래서 돈 버나봐요.. 36 .. 2026/01/13 20,658
1788537 실노동시간 단축, 주4.5일제 가속화…'동일가치노동=동일임금' .. ..... 2026/01/13 1,215
1788536 드럼세탁기 건조기 용량 차이 2 yy 2026/01/13 507
1788535 십년후에도 유투브 돈벌기 가능할까요? 7 2026/01/13 2,278
1788534 [댜독] '김병기 1천만원' 구의원 "총선때 필요하대서.. 8 그냥3333.. 2026/01/13 2,297
1788533 김건희도 내란동조 사형 구형되길 바랍니다. 14 내란범들 2026/01/13 1,739
1788532 일기장으로 쓰는 앱을 추천해 주세요 6 ㅇㅇ 2026/01/13 1,337
1788531 다이소 크림들 좋네요 6 다이소 2026/01/13 3,341
1788530 머스크 “AI 세상, 노후 준비는 필요 없다” 인터뷰 영상 보니.. 8 ... 2026/01/13 3,929
1788529 현시점에서 1억 생기면 어디에 투자 하는게 13 만약 2026/01/13 3,874
1788528 윤 사형 구형 22 ^^ 2026/01/13 5,027
1788527 고지위반했으면..다니는 병원 말고 다른병원 가야할까요? 1 보험 2026/01/13 1,410
1788526 디카프리오가 늙는게 19 ㄱㄴ 2026/01/13 6,212
1788525 이런 사람 어때요? 6 겨울이 2026/01/13 1,5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