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베스트글에 남편분 이야기 보고

조회수 : 2,032
작성일 : 2026-01-13 18:08:08

제 남편과의 추억도 새록새록 생각나서 글 새로 파봐요. 

결혼 20년차. 

우리애 애기 때 남편 여동생이 아무때나 우리집 놀러옴. 

줄 것도 없고 종종 치킨 한 마리 시키면

박스 열자마자 남편, 남편 여동생이 당연한 듯 

닭다리 하나씩 먼저 집음. 그런 비매너 처음 봄. 

친정에선 아빠가 늘 엄마와 딸들에게 먼저 권했기 때문에. 

늘 서로 양보를 한두차례 하고 나눠먹었으므로. 

한 십년 뭐라 했더니

먼저 먹겠다! 고 고지는 하고 가져가는 정도. 

 

시어머니가 신혼집 신발장에 자기 묵을 때 신는다고 

편한 운동화 가져다둠. 

우리집 와서 자고 다음날 아침에 아이스크림 먹고싶다함. 

가위바위보해서 지는 사람이 사오라고 함. 

나는 혼자 시어머님 저녁 차리고 치우고 아침 차리고 치우고 커피 내리고 치운 터라

장난이라고 생각하고 가위바위보했는데 내가 짐. 

남편과 시어머니 낄낄대며 다녀오라고

이것저것 심부름시킴. 

 

각자의 음식을 각자의 접시에 덜어도 

자기것 먼저 다 먹고 허락받는 일 한 번 없이 

당연하다는 듯 내 접시로 젓가락을 옮겨서

남은 음식을 가져감. 

 

이런 사소한 추억들이 한두개가 아님. 

한마디로 제멋대로. 

지 기분 좋을 때는 세상 장난꾸러기에 다정한 남편인거처럼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장~ 하다가 

뭐때문인지 수가 틀리면 (일주일에도 여러 차례) 입 딱 다물고 사람이 옆에서 뭘하든 투명인간 취급하면서 한숨을 내리쉬고 난리. 초기에는 왜 그러냐고 영문이라도 알아야지 싶어 대화시도도 해보았지만 한 번도 제대로 된 말이 나오는 걸 본 적이 없으므로 나도 포기. 쓰다보니 이생망이네. 나는 원래 배려인간이고 나한테 잘해주는 사람에게는 간쓸개 다 빼주는 인간인데 남편에게는 애초에 마음의 문이 딱 닫힘. 그냥 나 하고싶은거 하면서 살고있음. 최소한의 의무만 하면서. 하나있는 아들도 사춘기 접어들더니 지 아빠랑 똑같이 행동하는 거 보면서 인생에 미련이 사라짐. 

 

IP : 211.234.xxx.18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6.1.13 6:20 PM (106.101.xxx.79)

    울남편도 원글님 남편이랑 비슷해요. 친정갔을때 엄마가 우리부부 아침 차려주셨는데 내가 애기때문에 못먹고 있고 남편 혼자 허겁지겁 다 먹고 있으니 친정엄마가 좋게 한소리 하셨어요. 김서방 맛있는거 먹을땐 @@이도 같이 먹자하고 조금 기다려주면 어떠냐고..작은일이지만 그런게 쌓여 부부간의 정이 된다고 하셨거든요.
    그 말이 듣고 얼굴 벌개지더니..쬐금 나아졌어요.

  • 2. ㅇㅇ
    '26.1.13 6:24 PM (211.58.xxx.111)

    헐..원글도 댓글도 너무 슬프네요.
    닭다리 집는 시누이 얄밉다..

  • 3. ㅇㅇ
    '26.1.13 7:43 PM (116.123.xxx.30)

    비슷하네요...

    연애때부터 식탐있어서 부페 같은데 가면 자기 다 먹고나면 남을 기다려줄 줄 모름... 언제가냐 언제가냐 난 이제 막 먹고 있는데...

    신혼 때부터도 제가 맛있는 거 해놓으면 사람이 올 때까지 기다리지를 못함. 일단 먹고 시작.

    작년에도 다 같이 아이스크림 앞접시에 조금씩 덜어서 먹는데 시어머니가 먹던 스푼으로 내 그릇에서 아이스크림 가져가서 한입 쏙 먹음.

    이유:자기 그릇에 있는 거랑 맛이 달라서....
    내가 놀라서 아이스크림 가만히 쳐다보니 민망한지 너도 내 꺼 먹어~~ 이럼...

    주말에는 섹스 안한댔더니 오늘 아침부터 큰 애 핸드폰 많이 쓴다고 자는 아이 깨워서 한바탕 나랑 아이한테 퍼붓고 출근함..
    집에 와서 차려준 밥 먹고 한마디도 안하고 침대에 누워있네요.

    애들 키우고 이혼하고 싶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88550 시중에 면사라는 재봉실 면100% 아닌 게 많겠죠? 5 .. 2026/01/13 636
1788549 나중에 ai 비용도 받는거 아닐까요? 16 2026/01/13 2,048
1788548 가격이 떨어질일만 남은 주상복합 11 ㅇㅇ 2026/01/13 4,420
1788547 부부 사이 나르 3 Bvnv 2026/01/13 1,658
1788546 뉴진스 해린 진짜 이쁘네요 6 다랴 2026/01/13 2,881
1788545 노치원 대기가 너무 김. 다른 동네도 그래요? 3 ㄴㅁ 2026/01/13 1,942
1788544 기러기 고민 2 ........ 2026/01/13 619
1788543 유선청소기 좀 골라주세요 11 ㄷㄷ 2026/01/13 784
1788542 중증우울증+나르 직원 8 독이든성배 2026/01/13 1,798
1788541 제가 본 나르는 4 ㅗㅎㅎㄹ 2026/01/13 1,361
1788540 환율 오르니 또 서학개미탓! 13 .. 2026/01/13 1,203
1788539 시집 욕하면서 왜 만나요? 10 Qaz 2026/01/13 1,611
1788538 치약 어떤것으로 사용하시나요? 3 레몬 2026/01/13 967
1788537 이란 상류층 내로남불이네요 5 .. 2026/01/13 3,096
1788536 83세 할머니가 87세 오빠 간병 8 ㄷㅂㄱ 2026/01/13 4,853
1788535 체했는데 까스명수가 24년꺼 4 급체 2026/01/13 1,426
1788534 오세훈은 한강버스에 돈 다 쓴건가요 1 .. 2026/01/13 872
1788533 "트럼프가 구해줄 것" 강성 유튜버들 '정신승.. 7 언제까지이짓.. 2026/01/13 1,345
1788532 남편이 은퇴하니 불안감이 엄습하네요 42 123 2026/01/13 16,829
1788531 윤팔이 몬스테라 1 유튜브에서 .. 2026/01/13 714
1788530 북한사람들은 김주애 설쳐대는걸 어떻게 볼까요? 14 ..... 2026/01/13 3,594
1788529 일에 좀 치이지만 행복하네요 2 ㅇㅇ 2026/01/13 1,460
1788528 영어공부 이틀째예요. 5 소일거리 2026/01/13 1,530
1788527 러브미 재밌는데 서현진 상대역이 너무 별로 10 ㅇㅇ 2026/01/13 2,725
1788526 신세계 정유경 회장딸 애니라는분.. 13 ........ 2026/01/13 6,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