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베스트글에 남편분 이야기 보고

조회수 : 2,564
작성일 : 2026-01-13 18:08:08

제 남편과의 추억도 새록새록 생각나서 글 새로 파봐요. 

결혼 20년차. 

우리애 애기 때 남편 여동생이 아무때나 우리집 놀러옴. 

줄 것도 없고 종종 치킨 한 마리 시키면

박스 열자마자 남편, 남편 여동생이 당연한 듯 

닭다리 하나씩 먼저 집음. 그런 비매너 처음 봄. 

친정에선 아빠가 늘 엄마와 딸들에게 먼저 권했기 때문에. 

늘 서로 양보를 한두차례 하고 나눠먹었으므로. 

한 십년 뭐라 했더니

먼저 먹겠다! 고 고지는 하고 가져가는 정도. 

 

시어머니가 신혼집 신발장에 자기 묵을 때 신는다고 

편한 운동화 가져다둠. 

우리집 와서 자고 다음날 아침에 아이스크림 먹고싶다함. 

가위바위보해서 지는 사람이 사오라고 함. 

나는 혼자 시어머님 저녁 차리고 치우고 아침 차리고 치우고 커피 내리고 치운 터라

장난이라고 생각하고 가위바위보했는데 내가 짐. 

남편과 시어머니 낄낄대며 다녀오라고

이것저것 심부름시킴. 

 

각자의 음식을 각자의 접시에 덜어도 

자기것 먼저 다 먹고 허락받는 일 한 번 없이 

당연하다는 듯 내 접시로 젓가락을 옮겨서

남은 음식을 가져감. 

 

이런 사소한 추억들이 한두개가 아님. 

한마디로 제멋대로. 

지 기분 좋을 때는 세상 장난꾸러기에 다정한 남편인거처럼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장~ 하다가 

뭐때문인지 수가 틀리면 (일주일에도 여러 차례) 입 딱 다물고 사람이 옆에서 뭘하든 투명인간 취급하면서 한숨을 내리쉬고 난리. 초기에는 왜 그러냐고 영문이라도 알아야지 싶어 대화시도도 해보았지만 한 번도 제대로 된 말이 나오는 걸 본 적이 없으므로 나도 포기. 쓰다보니 이생망이네. 나는 원래 배려인간이고 나한테 잘해주는 사람에게는 간쓸개 다 빼주는 인간인데 남편에게는 애초에 마음의 문이 딱 닫힘. 그냥 나 하고싶은거 하면서 살고있음. 최소한의 의무만 하면서. 하나있는 아들도 사춘기 접어들더니 지 아빠랑 똑같이 행동하는 거 보면서 인생에 미련이 사라짐. 

 

IP : 211.234.xxx.18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6.1.13 6:20 PM (106.101.xxx.79)

    울남편도 원글님 남편이랑 비슷해요. 친정갔을때 엄마가 우리부부 아침 차려주셨는데 내가 애기때문에 못먹고 있고 남편 혼자 허겁지겁 다 먹고 있으니 친정엄마가 좋게 한소리 하셨어요. 김서방 맛있는거 먹을땐 @@이도 같이 먹자하고 조금 기다려주면 어떠냐고..작은일이지만 그런게 쌓여 부부간의 정이 된다고 하셨거든요.
    그 말이 듣고 얼굴 벌개지더니..쬐금 나아졌어요.

  • 2. ㅇㅇ
    '26.1.13 6:24 PM (211.58.xxx.111) - 삭제된댓글

    헐..원글도 댓글도 너무 슬프네요.
    닭다리 집는 시누이 얄밉다..

  • 3. ㅇㅇ
    '26.1.13 7:43 PM (116.123.xxx.30)

    비슷하네요...

    연애때부터 식탐있어서 부페 같은데 가면 자기 다 먹고나면 남을 기다려줄 줄 모름... 언제가냐 언제가냐 난 이제 막 먹고 있는데...

    신혼 때부터도 제가 맛있는 거 해놓으면 사람이 올 때까지 기다리지를 못함. 일단 먹고 시작.

    작년에도 다 같이 아이스크림 앞접시에 조금씩 덜어서 먹는데 시어머니가 먹던 스푼으로 내 그릇에서 아이스크림 가져가서 한입 쏙 먹음.

    이유:자기 그릇에 있는 거랑 맛이 달라서....
    내가 놀라서 아이스크림 가만히 쳐다보니 민망한지 너도 내 꺼 먹어~~ 이럼...

    주말에는 섹스 안한댔더니 오늘 아침부터 큰 애 핸드폰 많이 쓴다고 자는 아이 깨워서 한바탕 나랑 아이한테 퍼붓고 출근함..
    집에 와서 차려준 밥 먹고 한마디도 안하고 침대에 누워있네요.

    애들 키우고 이혼하고 싶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77036 짜장면도 8000원이네요 14 ... 2026/01/20 1,995
1777035 캐시미어100 니트와 코트 아까워서 못입어요 14 ... 2026/01/20 3,330
1777034 올해 하나도 안춥죠? 23 ㅇㅇ 2026/01/20 4,066
1777033 불면증의 공범은 휴대폰이었어요 2 .... 2026/01/20 2,370
1777032 아동 발레 타이즈 교체 주기 4 발레맘 2026/01/20 703
1777031 저는 단독주택 살이 100퍼 만족 중입니다. 26 라이프 2026/01/20 5,550
1777030 둘 중에 선택하라면 어떤 인생을 택하시겠나요? 5 2026/01/20 1,345
1777029 알리익스프레스 행킹당해 86억 털렸대요 12 로얄 2026/01/20 3,113
1777028 李대통령 대권주자 떠오르자…이만희 "목적 달성 못할 것.. 10 내가새누리당.. 2026/01/20 2,062
1777027 손종원쉐프가 불효자인 이유 3 ㅇㅇ 2026/01/20 4,027
1777026 안네발렌틴 안경테에 꽂혀서 6 60만원 2026/01/20 1,642
1777025 근데 경제 안좋다면서 주식은 왜? 18 .... 2026/01/20 3,013
1777024 창문 방풍 커튼과 가열식 가습기 돌리면 따뜻해져요. 2 한랭알러지 2026/01/20 856
1777023 이혜훈 "부정청약, 국가기관 조사 결과 따르겠다…논란 .. 1 부정이일상이.. 2026/01/20 1,438
1777022 30년전에는 알부민 사러 종로5가 약국 돌아다녔었어요 13 알부민 2026/01/20 4,420
1777021 보라매삼성아파트 .. 낯선곳으로 이사를 가야해서요 8 .. 2026/01/20 2,269
1777020 집만두와 가장 비슷한 만두집 추천해주세요 16 만두 2026/01/20 3,191
1777019 '무인기' 날린 오 씨, 정보사 돈 받아 '북한 전문 매체' 운.. 6 내란당 수준.. 2026/01/20 2,454
1777018 감성이 풍부한 애들은 유아기때부터도 다른가요? 8 2026/01/20 2,007
1777017 명언 - 세계시민이 갖추어야 할 필수요건 ♧♧♧ 2026/01/20 1,108
1777016 더워 못나간다 추워 못나간다 선택이라면 전 추위를 ,,, 20 ㅁㅁ 2026/01/20 4,995
1777015 저희애는 어릴때부터 물질적인걸 별로 안원했어요 16 ㅇㅇ 2026/01/20 5,276
1777014 난방기 막 돌아가네요 2 역시춥네 2026/01/20 3,173
1777013 이혜훈이 민주당 스파이여서 못자르는 거? 22 ..... 2026/01/20 2,539
1777012 전자영어사전 갖고 싶었던 기억 6 ㅇㅇ 2026/01/20 1,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