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기상천외한 선물들

남편의 조회수 : 4,647
작성일 : 2026-01-12 21:32:09

만나서 사귀고 결혼한지 도합 25년 넘었으니까 1년에 한두번만 선물해도 엄청 많이 쌓였겠죠.

남편은 부모님께 어버이날 카네이션 선물하는 걸 진심 싫어하는 사람이에요. 왜 남들 다 주는 꽃을 또 드리냐 세상에 얼마나 예쁜 꽃이 많은데. 그래서 어느 해엔 장미꽃 드렸다가 친구분들 중에 카네이션 못 받은 사람은 엄마 하나라고 그리고 장미 가시에 찔렸다고 눈물 흘리는 친정 엄마 달래드린 적도 있었고요.

저한테 주는 선물도 박물관을 하나 차리면 어떨까. 정말 볼만할 듯.

작년은 결혼 20주년이었는데요, 보통은 귀금속 생각하지 않나요. 저한테 베게를 선물해 줬어요. 인사동에 가면 파는 수 놓은 베게요. 저녁 먹고 티비 보면서 졸다 소파에서 대충 자는 저한테 안식이 되는 베게를 주고 싶었다네요. 

어느 해엔 아주 작은 핀을 줬어요. 세상에서 가장 작은 선물을 주고 싶었대요, 역설적으로 가장 큰 사랑을 표현하고자. 그거 금방 잃어버렸어요. 돋보기 끼고 방 걸레질 했는데도 안 나오네요.

올 생일엔 문어 통조림과 문어 그림이 그려진 카드네요. 그런 거 어디서 구하기 쉽지도 않았을텐데. 문어는 또 무슨 의미일까 묻지도 않았어요. 도대체 무슨 의미일까요. 머리 큰 당신을 그래도 사랑해?

아 진짜.

IP : 74.75.xxx.126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6.1.12 9:35 PM (211.193.xxx.122)

    검색해보니

    건강과 복을 기원

  • 2. 윗님
    '26.1.12 9:36 PM (74.75.xxx.126)

    그걸 왜 검색을 하시냐고요 ㅋㅋㅋ

  • 3. ㅇㅇ
    '26.1.12 9:38 PM (211.193.xxx.122)

    마지막에

    도대체 무슨 의미일까요.

    이것도 있고 또 저도 궁금하고 해서

  • 4. ㅇㅇ
    '26.1.12 9:41 PM (175.114.xxx.36)

    장미받고 우신 친정엄마가 더 독특하신데요 ㅎㅎ 남편분도 평범한건 질색이실 듯.

  • 5. ㅋㅋㅋㅋㅋ
    '26.1.12 9:46 PM (118.235.xxx.182)

    아 남편 분 웃겨요

  • 6.
    '26.1.12 9:47 PM (223.38.xxx.121)

    마치 소설에서 주인공이 가족을 묘사하는 부분 같아요.
    님은 답답하시겠지만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 7. ㅋㅋ
    '26.1.12 9:49 PM (1.227.xxx.69)

    저런 엉뚱한 선물 좋아요 ㅋㅋ
    문어 통조림이 있는건 처음 알았네...ㅋㅋㅋㅋ

  • 8. .....
    '26.1.12 10:01 PM (220.118.xxx.37)

    글 잘 쓰시네. 나도 모르게 라임넣어 읽고있네요

  • 9. ..
    '26.1.12 10:11 PM (112.214.xxx.147) - 삭제된댓글

    오~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 남편이네요.
    좋은데요?

  • 10. ....
    '26.1.12 10:23 PM (218.51.xxx.95) - 삭제된댓글

    문어지지마 = 무너지지마
    문어 지능이 높다잖아요.
    통조림은 유통기한 기니까
    오래오래 곁에 있어주라로 해석을 해봅니다^^;

  • 11. 저도엉뚱
    '26.1.12 10:29 PM (61.105.xxx.113)

    저도 좀 엉뚱해요. 그래도 속으로 상상만 하고 적당한 선물 하는 편인데 님 남편 선물 재밌네요.

    ‘작은 핀 큰 사랑, 오오 괜찮은데‘ 하다가 돋보기 끼고 걸레질 해도 안나왔다에 빵 터지고 갑니다.

  • 12. 게다가
    '26.1.12 10:38 PM (74.75.xxx.126)

    카드에 쓴 문구가요.
    "가오리 아니고 올해는 문어가 왔어요!"
    뭐죠 가오리는 또 언제 왔다고요? ㅠㅠ
    여수에 가서 먹었던 홍어회?는 아닌 것 같고. 연애 초기에 같이 스노클링 하다 봤던 설마 그 가오리? 아님 멕시코에서 봤던 사만싸? 아휴 머리가 핑핑 돌아요.

  • 13. ..
    '26.1.12 10:46 PM (112.145.xxx.43)

    문어도 통조림이 있어요?
    한번도 못본듯해요 ㅎㅎ

  • 14. 아마도
    '26.1.12 10:58 PM (74.75.xxx.126) - 삭제된댓글

    스페인 남미 그 쪽에서 워낙 좋아해서 통조림으로도 나오나봐요. 가격은 비싼 편이고요. 뿔뽀.

    몇 년 전 친정 아버지 암 수술하고 퇴원하신 다음 첫 외식을 집 근처 새로 생긴 연포탕 집으로 갔었어요. 반찬이랑 국물 세팅하고 보글보글 끓기 시작하니까 아주머니가 큰 문어인지 낙지인지 암튼 아주 튼실한 살아있는 아이를 가지고 와서 냄비에 넣고 유리 뚜껑으로 눌렀어요. 아이는 나오려고 안간힘을 쓰고 아주머니도 참 극한 직업이셨던 듯해요. 몇 분 지나 조리가 되어서
    가족들 다 맛있게 먹고 특히 입맛 없는 아버지가 잘 드셔서 다행이다 싶었는데요. 남편은 그 후로 문어 트라우마가 생겼나봐요. 문어에 대한 책도 읽고 영화도 찾아보고요. 그럴 수 있지 싶었는데.

    왜 갑자기 문어를 테마로 선물했을까요. 생각하기도 귀찮네요. 너의 이상한 취향도 난 다 사랑해, 푸하하, 그런 건가 생각할래요.

  • 15. 네네
    '26.1.12 11:05 PM (74.75.xxx.126)

    스페인 남미 그 쪽에서 워낙 좋아해서 통조림으로도 나오나봐요. 가격은 비싼 편이고요. 뿔뽀.

    몇 년 전 친정 아버지 암 수술하고 퇴원하신 다음 첫 외식을 집 근처 새로 생긴 연포탕 집으로 갔었어요. 반찬이랑 국물 세팅하고 보글보글 끓기 시작하니까 아주머니가 큰 문어인지 낙지인지 암튼 아주 튼실한 살아있는 아이를 가지고 와서 냄비에 넣고 유리 뚜껑으로 눌렀어요. 아이는 나오려고 안간힘을 쓰고 아주머니도 참 극한 직업이셨던 듯해요. 몇 분 지나 조리가 되어서
    가족들 다 맛있게 먹고 특히 입맛 없는 아버지가 잘 드셔서 다행이다 싶었는데요. 남편은 그 후로 문어 트라우마가 생겼나봐요. 문어에 대한 책도 읽고 영화도 찾아보고요. 그럴 수 있지 싶었는데.

    왜 갑자기 문어를 테마로 선물했을까요. 생각하기도 귀찮네요. 너의 괴상한 취향도 난 다 사랑해, 나란 남자 참, 그런 건가요.

  • 16. ㅋㅋㅋ
    '26.1.12 11:08 PM (221.140.xxx.8)

    희안한 남자로군요..
    직업이 궁금합니다.

  • 17. ㅡㅡ
    '26.1.12 11:39 PM (39.124.xxx.217)

    음....우리집 남자랑 비슷한듯하네요

  • 18. 딱 제 코드심^^
    '26.1.12 11:55 PM (221.161.xxx.99)

    특별해요.
    MBTI의 두번째 자리가 N이실거예요.

  • 19. 재미
    '26.1.13 12:07 AM (58.232.xxx.112)

    뭔가 단편 소설 같네요.
    제목도 ‘문어 통조림과 남자’ 뭐 이렇게요 ㅎㅎㅎ

  • 20. 악ㅋㅋㅋ
    '26.1.13 11:03 AM (221.140.xxx.55)

    남편분 예술하는 분일 듯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92095 뉴라이트 인사들? 위안부 모욕하는것들 10 ㅇㅇ 2026/02/04 616
1792094 오늘아침에 땅크부부 운동 10분 했는데 10 ㅇㅇ 2026/02/04 5,350
1792093 레몬청 공익, 합격기도 한번 더 13 들들맘 2026/02/04 1,541
1792092 주태아 질문좀요 4 ..... 2026/02/04 799
1792091 딸기 주물럭 해보세요. 완전 맛나요. 10 딸기 주물럭.. 2026/02/04 4,249
1792090 앱스타인 살아 있다네요 5 .. 2026/02/04 6,945
1792089 입원 중인 어머니는 안챙기고, 아버지산소는 가야한다는 시가 9 웃기고있어 2026/02/04 3,452
1792088 내가 예민한건지 17 .. 2026/02/04 3,713
1792087 10년된 세탁기건조기 바꾸면 신세계인가요 13 ㅇㅇ 2026/02/04 2,240
1792086 이코트 야심차게 지르고 싶어요 33 .... 2026/02/04 5,479
1792085 이 기사좀 보세요. 프랑스 병원에서 생긴일. 7 ........ 2026/02/04 5,136
1792084 호캉스로 모 호텔 뷔페를 다녀왔어요 11 호캉스 2026/02/04 3,584
1792083 저자신에게 샤넬 시계 선물하고싶은데 13 ㅎㅎ 2026/02/04 2,338
1792082 음식물 처리기 1 음식물 2026/02/04 486
1792081 에스트라 아토베리어md크림 부작용인지 5 눈물바람 2026/02/04 1,557
1792080 엡스타인 진짜에요? 34 인스타 2026/02/04 18,901
1792079 李대통령 "해외일정 취소하고 오셨다면서요?" .. 4 그냥 2026/02/04 2,662
1792078 “다주택, 6개월 준다” 발표 뒤 서울 전 지역 아파트 매물 늘.. 12 잼프 홧팅 2026/02/04 4,357
1792077 마운자로 6개월 후기 15 oo 2026/02/04 3,951
1792076 꽃다발비싸요 10 2026/02/04 2,047
1792075 [제주지역 여론조사] 李 대통령, 국정운영 긍정평가 72% 4 ㅇㅇㅇ 2026/02/04 1,181
1792074 재벌회장들은 6 ㅓㅗㅗㅎㄹ 2026/02/04 1,887
1792073 메이크업 전문가들의 얼굴 밑바탕 화장은 어떤걸로 쓰는지요 5 ..... 2026/02/04 2,210
1792072 신기한 경험(귀신?) 12 .. 2026/02/04 3,404
1792071 연예인 탈세에 분노해야 하는 이유 4 탈세범 아웃.. 2026/02/04 2,0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