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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29년만에 제가 찾던 노래를 드디어 찾았어요

인간승리 조회수 : 2,801
작성일 : 2026-01-09 14:31:58

1997년 신혼여행 갔었던 호주에서 

남편이랑 여행 첫날부터 대판 싸우고 

우연히 혼자서 처량하게 듣던 노래가 있었어요

어떤 시든 노래든간에 자기와의 사연이 얽혀(?)지면

그게 또 평생을 가는 법이잖아요

그때의 그 분위기며 그 날의 저도 생각이 나면서 말이죠

 

귀국후 몇달이 지난 어느날 MBC 스타다큐(?)인가

김국진이 진행하는 프로에서 김국진 자신을 소개하는 편이 있었어요

당시에 김국진의 인기는 어마무시했었고

저도 그 날 그 프로를 재미있게 보고 있었죠

근데 아주 잠깐~진짜 10초? 15초?쯤이나 (제가 신혼여행지에서 혼자 세상 다 산 사람처럼 듣던) 이 곡이 배경에 깔려서 나오지뭐에요

 

이 곡을 찾겠다고 MBC에 전화하고...

애 키우며 바쁘게 살다가도 문득 생각나면 

또 방송국에 이메일보내고, 전화로 또 문의하고...

그러다 유투브에서 그 프로의 김국진이 나왔던 때를 또 볼수 있게 되니 더더 찾고 싶은 생각에 

제목도 몰라~

가수도 몰라~

그저 전화통화 목소리 비슷한 분위기의 노래였다는 것과

특정 멜로디(가 있어요 계속계속 반복되는ㅋ)만 가지고선 노래찾아 삼만리...ㅎㅎㅎㅎ;;

 

남편은 그딴 노래는 없었다!에 백만표를 걸고 진즉에 포기를 했고

그 사이에(29년ㅋㅋ) 다 큰 아들녀석은 이 애미의 

꿈에도 찾아 헤매던 이 곡을 같이 찾느라

중딩,고딩,대딩때도 저랑 같이 애를 써줬더랬어요

그러다가 오늘!!!

아침에 제미나이를 얘기하더라고요

챗Gpt나 걔나 거기서 거길텐데 나중에 물어볼게

이러다가 제미나이한테 세 번 물어본 끝에 수십곡을 추천해줬던 곡들중에서 드디어 저 찾았잖아요

어우~~~~진짜 눙물이 강물만큼....ㅋㅋㅠㅠㅜㅜ

 

제가 꿈에도 찾아 헤매던 곡은

White Town - Your Woman 이었어요

첨 듣는 뮤지션이었고

유투브로 뮤직비디오를 보면서 한번,

그냥 눈 감고 한번

이렇게 듣고 보니 29년전 그 날의 제 감정,

그 날의 날씨와 제 손끝을 간지럽혔었던 바람까지도

세세하게 다 떠오르는 것 같더라고요

 

https://youtu.be/lVL-zZnD3VU?si=7b-ai5kJK6X_qU8f

 

지금보니 4,950만명이나 조회를 한 음악이구만

전 여지껏 어디에 가서 어떤 쓸데없는 곡들만

조회하며 살았었나 몰라요^^;;

 

*****

신혼여행때의 사연이 얽힌 곡이라 제겐 뜻깊은 노래인데 지금은 어떻게 사는지 혹시나 궁금하실까봐

물어보시지도 않는 질문에 답변을 드리자면...

에휴~~

사람은 역시 쉽게 안바뀌는게 맞죠

신혼여행 첫날부터 바다 건너가서까지 가서 

사네 마네 대판하고...

그래도 우리 사이좋게 잘 살자로 급마무리하며 귀국,

그 이후로도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리바이블 쓰리바이블 골고루 하며 치열하게 살다가

이젠 둘 다 기운빠져서 서로 측은히 여기면서 등 긁어주며 조용히 살고 있네요ㅎㅎ

 

엇...

근데 이거 글 마무리를 어케해야죠?

그래서 어쨌거나 제가 그렇게나 찾던 노래를

29년만에 오늘 찾았다는 기쁜 소식을 전한다는겁니다용

82님들도 행복한 오후 되세요♡

IP : 114.203.xxx.84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6.1.9 2:34 PM (220.94.xxx.134)

    첨듣는 노래 들어봐야지 ㅋ

  • 2. ㅋㅋㅋㅋ
    '26.1.9 2:35 PM (118.235.xxx.216)

    축하드려요 사연이 재미있어요

  • 3. 29년의 간절함
    '26.1.9 2:40 PM (203.244.xxx.27)

    그 간절함이 궁금하여 저도 들어봅니다.

    축하드려요 정말 정말 후련하고 기쁘시겠어요

  • 4. ^^
    '26.1.9 2:53 PM (114.203.xxx.84)

    같이 기뻐해주셔서 모두 감사합니다

    White Town - Your Woman (1997 초중반 히트)
    이 곡은 노래 전체에 **전화기 필터(Lo-fi)**를 씌운 듯한 보컬 음색이 특징입니다. 혼자 중얼거리는 듯한 묘한 분위기가 김국진 씨의 독백 장면에 잘 어울립니다.

    제미나이가 이렇게 곡을 추천해주면서 설명도 간략하게 덧붙여줬는데 제가 기억하고 있던 내용과 비슷해서 놀랐어요
    제미나이 너 진짜 똑띠다 똑띠~!^^

  • 5. 와우
    '26.1.9 2:54 PM (221.167.xxx.191)

    29년동안 찾아헤맨곡
    세월이 쏜살같죠?
    그때는 호주로 신행 많이갈때였어요~

  • 6. ...
    '26.1.9 3:03 PM (1.232.xxx.112)

    기억력 대단하시네요.
    찾으셔서 다행이고 축하합니다.

  • 7. ...
    '26.1.9 3:13 PM (14.42.xxx.34)

    와... 이 노래 진짜 오랜만이네요. 전 이 음반도 있어요. 추억 돋누만요.

  • 8. 와웅
    '26.1.9 3:32 PM (121.182.xxx.205)

    축하드려요!!!!!! 속 시원~하시겠어요! ㅋㅋㅋㅋ
    https://d2u3dcdbebyaiu.cloudfront.net/uploads/atch_img/963/ff9cbfc26a4b71b056e...

  • 9. ...
    '26.1.9 4:58 PM (218.51.xxx.95)

    노래 들어보니 처음 들어봐요~
    좋긴 좋네요^^
    이 노래와 함께 울고 웃는 새 신부를 상상해보니
    마음이 짜-안해집니다.
    지금은 함께 나이들어 가신다니 뭔가 감동적이고...
    두 분 서로의 곁 오래오래 함께 지켜주세요.

  • 10.
    '26.1.9 5:47 PM (163.116.xxx.113)

    딴건 모르겠는데 제가 1995년 결혼하고 호주로 신혼여행 갔는데 그때쯤 호주로 신혼여행 가는 것이 조금 유행이었군요? 저는 저만 가고싶어서 간걸로...몰랐던 사실을 알았네요. 원글님 축하드려요 ㅎㅎ

  • 11. 감사
    '26.1.9 7:22 PM (114.203.xxx.84) - 삭제된댓글

    축하해주셔서 모두 감사합니다
    저 진짜 기뻤거든요
    이 노래 찾는데 거의 강산이 세 번 바뀌었거든요ㅎㅎ

    와~근데 14.42님은 음반도 있으시단걸 보면 즐겨 들으시던
    노래였나봐요 전 진짜 29년전에 처음 듣고선 그 어디서도 들을수도 찾을수도 없었거든요

    제가 특별한 일이 있을때만 일기를 쓰는데
    오늘은 진짜 기쁜 마음으로 일기를 쓸거같아요^^

  • 12. 감사
    '26.1.9 7:22 PM (114.203.xxx.84)

    축하해주셔서 모두 감사합니다
    저 진짜 기뻤거든요
    이 노래 찾는데 거의 강산이 세 번 바뀐거라서요ㅎㅎ

    와~근데 14.42님은 음반도 있으시단걸 보면 즐겨 들으시던
    노래였나봐요 전 진짜 29년전에 처음 듣고선 그 어디서도 들을수도 찾을수도 없었거든요

    제가 특별한 일이 있을때만 일기를 쓰는데
    오늘은 진짜 기쁜 마음으로 일기를 쓸거같아요^^

  • 13. ^^
    '26.1.9 7:24 PM (114.203.xxx.84)

    218.51님 덕담(ㅎ)도 감사합니다
    평안한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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