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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로해 돌아가신 부모님 많이 그리우신가요?

ㅇㅇ 조회수 : 2,922
작성일 : 2026-01-08 21:51:28

어릴적 어쩌다 죽음에 대해 생각하면 몸서리가 처졌어요. 

특히 부모님의 죽음을 생각할때는 

그 잠깐의 생각만으로도 그걸 떨쳐내느라 실제 머리를 흔들던 기억이 납니다. 엄마 아버지 돌아가시는걸 상상으로도 못 받아들였던 것 같아요. 

 

몇달전 아버지가 90넘어 암으로 마지막 몇달을 호스피스 병동에서 

고생하시다 돌아가셨어요. 

너무 고생하시다 돌아가시니

가시고나서 차라리 편해지셔서 너무 다행이다 싶어

사망시외에는 눈물도 안났어요. 

 

호스피스병동 계실때

말기암통증있어서

마약성 진통제인 몰핀 맞으니

섬망 망상 생겨 몸부림치고 공허한 눈빛으로

허공을 휘저으던 그 손짓에서 이미 영혼이 떠나갔음을 느껴서일까요?

 

어릴적 많은 사랑을 받았어요. 

요즘 가끔 아빠 떠올려보지만

마지막 저 공허한 눈빛의 식사못해 앙상하던 모습만 떠올라 속상하기도하고

눈물 한방울 안나고 많이 그립다 생각도 안드는 나에게 놀라기도 합니다. 

 

그간 나는 스스로를 정많고 다정다감하고 다소 감정적이라고 생각해오고 있었는데

메타인지에 오류가 있었던 것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들어 여쭤봅니다. 

 

부모님 연로하셔서

병으로 고통받다 가시면

저처럼 고통에서 해방되어 편해지셨다는 생각들어 후련한 마음이신가요? 시간이 지나면 그리운 마음이 솟아오르셨는지요?

 

직계가족으로는 처음으로 이별한 경험이라

눈물 한방울 안 흘리는 제자신에 다소 놀라기도하고

내가 너무 이기적이거나 메마른 인간이었나 싶은 의심이

들어 이 생각만 하면 혼란스럽습니다. 

 

 

 

 

IP : 121.134.xxx.51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6.1.8 10:05 PM (211.109.xxx.32)

    엄마가 암투병중 마지막 1년을 굉장히 고통받으셨어요. 뇌로 전이되서 그 다정했던 엄마가 딴 사람이 되시고 기능하나하나 소실되고.. 두통에..TT 마지막엔 주치의가 이제 안와도 된다고.. 이상하게 엄마가 돌아가셨을때 눈물이 안났어요. 2년이 되가는데 지금 가끔 눈물나고 엄마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아요. 나사가 빠진것같아요. 이 세상 무엇이 의미 있을까 싶어요. 아마 원글님 시간이 지날수록 사무치게 그리우실거예요.

  • 2. 저도
    '26.1.8 10:19 PM (74.75.xxx.126)

    아버지 돌아가신 지 5년 되었는데요 아직도 아빠라는 단어만 생각해도 눈물이 뚝뚝 떨어져요. 마지막 간병을 제가 해서 기억이 더 생생한 건지요. 꿈에도 자주 나오세요. 평생 그리워 할 것 같아요.

  • 3. 마지막모습
    '26.1.8 10:25 PM (14.52.xxx.209)

    만 부모인가요…어릴때 케어와 사랑 듬뿍 받았던거..평생 두고두고 조각조각 삶의 시시때때로 가슴 저미게 생각날게 뻔힌게..부모자식 천륜인데요 ㅠ 뭐..내내 학대 무관심 미움받고 자란 자식이면 몰라도..

  • 4. **
    '26.1.8 10:27 PM (14.55.xxx.141)

    꽤 오래전 돌아가셨는데
    하루도 생각 안 난적이 없어요
    보고싶고 그리워요

  • 5. ㅇㅇ
    '26.1.8 10:42 PM (121.134.xxx.51)

    211.109// 그렇군요.
    아직 제게 시간이 필요한 모양인가봐요.

    답변 감사합니다.


    같이 향복했던 순간드르 어릴적 뵈었던 잘생기고 느름하던 아빠 모습, 건강하실때 장난기 많던 그 눈매를 아무리 떠올리려해도 안 떠올라요.
    그냥 마지막 고통스러워하며 초점없던 그모습만 떠올라서
    죽음과 이별도 그저그렇게 여기는게 나이먹는다는것인가?
    아님 메마른 것 처럼 여겨지는 지금 내모습이 내가 몰랐던 나의 모습인가 혼란스러웠어요,

  • 6. ........
    '26.1.8 10:48 PM (122.203.xxx.88) - 삭제된댓글

    일제 강점기, 한국전쟁 겪고 자녀들 뒷바라지에 고생만 하다 가신 엄마가 보고 싶고 그리워요

  • 7. 남편
    '26.1.8 11:41 PM (114.204.xxx.203) - 삭제된댓글

    연로하셔그런지 초반 조금 그러다 잊던대요

  • 8. 잠만보
    '26.1.9 4:21 AM (182.212.xxx.28)

    원글님~ 저랑 너무나 똑같아서 깜짝놀라 댓글달아요.
    작년 7월에 6개월 간병끝에 엄마가 돌아가셨는데 저도 딱 그랬어요.
    지금도 편챦으셨을때 힘들어하시던 모습만 떠올라서 되도록 생각안하려해요.
    생전에 사이좋은 모녀였는데 눈물도 안나고 그리운 마음도 별로 안들고 나도 곧 저렇게 되고 세상떠나겠구나 싶어서 인생 허무하고 우울해요. 내가 간병하면서 너무 힘들어서 그런가 저도 원래 다정하고 감성적인 사람인데 너무 메마르고 차가워진것같아 왜 그런가 속으로만 생각해요.

  • 9. ...
    '26.1.9 6:22 AM (115.138.xxx.99)

    그립네요
    눈물이 나요.
    그러나 사람도 다르고,상황도 다르고.
    원글님의 그런 마음도 이해되고 존중됩니다.
    다 다르니깐요.
    다른 세상에선 편안하시길 바랍니다.

  • 10. ㅇㅇ
    '26.1.9 8:56 AM (121.134.xxx.51)

    잠만보님 말씀이 위로가 됩니다.
    아빠가 너무 그리운 마음이 크니 거의 매일 생각이 날텐데
    자꾸 마지막 모습만 생각나고
    인생의 허무함이 마음속 저 안속에서 계속 자리잡고 있는 것 같아요.
    (이게 우울증인지도 모르겠어요)

    일상을 살고
    요즘 주식투자에만 집중하며 삶의 욕망만 탐하는 듯하는 내 모습에,
    아버지 보내고 자주 아버지 생각하면서도 눈물하나 안 흘리는 내게,
    왜이러지 이런 생각때문에 글 올렸는데
    잠만보님 댓글에 많은 위로가 되었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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