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어쩌다 죽음에 대해 생각하면 몸서리가 처졌어요.
특히 부모님의 죽음을 생각할때는
그 잠깐의 생각만으로도 그걸 떨쳐내느라 실제 머리를 흔들던 기억이 납니다. 엄마 아버지 돌아가시는걸 상상으로도 못 받아들였던 것 같아요.
몇달전 아버지가 90넘어 암으로 마지막 몇달을 호스피스 병동에서
고생하시다 돌아가셨어요.
너무 고생하시다 돌아가시니
가시고나서 차라리 편해지셔서 너무 다행이다 싶어
사망시외에는 눈물도 안났어요.
호스피스병동 계실때
말기암통증있어서
마약성 진통제인 몰핀 맞으니
섬망 망상 생겨 몸부림치고 공허한 눈빛으로
허공을 휘저으던 그 손짓에서 이미 영혼이 떠나갔음을 느껴서일까요?
어릴적 많은 사랑을 받았어요.
요즘 가끔 아빠 떠올려보지만
마지막 저 공허한 눈빛의 식사못해 앙상하던 모습만 떠올라 속상하기도하고
눈물 한방울 안나고 많이 그립다 생각도 안드는 나에게 놀라기도 합니다.
그간 나는 스스로를 정많고 다정다감하고 다소 감정적이라고 생각해오고 있었는데
메타인지에 오류가 있었던 것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들어 여쭤봅니다.
부모님 연로하셔서
병으로 고통받다 가시면
저처럼 고통에서 해방되어 편해지셨다는 생각들어 후련한 마음이신가요? 시간이 지나면 그리운 마음이 솟아오르셨는지요?
직계가족으로는 처음으로 이별한 경험이라
눈물 한방울 안 흘리는 제자신에 다소 놀라기도하고
내가 너무 이기적이거나 메마른 인간이었나 싶은 의심이
들어 이 생각만 하면 혼란스럽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