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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한 마디 "어쩜 이렇게 예쁠까"

.. 조회수 : 4,836
작성일 : 2026-01-08 09:53:35

어제 저녁 식탁이 순전히 제 취향의 반찬으로 채워진 건 사실이에요.

오징어무국, 곱창김과 달래간장, 브로컬리달걀샐러드, 꽈리고추새우볶음.

남편은 해산물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아마 어제 손이 가는 반찬이 없었을 거에요.

아니나 다를까 평소 먹는 양의 절반만 먹더니, 빵을 찾는 거에요.

늘 그런 식이거든요. 말로는 반찬 투정 안해도  조금 먹고 빵이나 과자로 배채우는 거.

나이가 40 중반이니 건강 관리도 열심히 해야하는데, 그런 거에는 관심없고 늘 본인 입맛 맞춰서만

먹으려고 하는 게 어제는 유독 짜증이 나더라구요. 그래서 좀 째려봐주고 말도 안 걸고 조용히 식사를 마쳤어요. 그랬더니 "너무 무서워." 라고 하더군요. 식사 후 원래는 남편과 종알종알 말도 잘하는데 어제는 그냥 말할 기분도 안나서 조용히 티비만 봤더니 대뜸 볼을 쓰다듬으며 "어쩜 이렇게 예쁠까" 이러는 거에요. 

그 순간 저항없이 빵 터졌어요. 내 기분을 풀어주려고 생각해 낸 대사가 저거라니 생각하니 너무 웃긴거에요. 저 대사는 그냥 "예쁘다" 를 넘어서 "너무 예뻐 못 견디겠다" 뭐 이런 의미가 담겨 있는 거잖아요.

본인의 생존을 위해 칭찬의 수위를 오버해서 올린 게 너무 어이가 없는 거였죠.

아- 그런데 이게 단순히 생존을 위한 처절한 노력의 결과라는 걸 알아도 예쁘다고 하니 한 순간 마음이 스르르 풀리더군요. 이 남자 나를 너무 잘 아는데? 기분이 좋으면서도 뭔가 당한 것 같은 그런 순간이었어요.

IP : 58.226.xxx.130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6.1.8 9:57 AM (223.38.xxx.130)

    남편이 싫어할거 뻔히 알면서 님 취향대로 차려놓고
    빵으로 배 채운다고 화라니...
    남자가 순하면 이렇게 당하고 사는군요
    왜 이렇게 못된 여자들이 많은지 자괴감 생겨요

  • 2. ㅎㅎㅋㅋ
    '26.1.8 10:00 AM (162.251.xxx.82)

    반찬이 저리 많은데도 그러네요..

  • 3.
    '26.1.8 10:01 AM (175.193.xxx.70)

    첫 댓글 ㅋ
    그런뜻이 아니 자나요

    반찬이 손많이 가는 정성스럽게 차리셨네요
    이런 반찬해주시는 아내를 두셨다니 남편분 복도 많으십니다

    날마다 아내 업어주고 사셔도 될듯합니다

  • 4. ㅇㅇ
    '26.1.8 10:02 AM (211.251.xxx.199)

    원글 본인에게 맞츤 밥상에
    반찬 타박도 안하고 알아서 빵 찾아 먹으면
    서로 평화적으로 끝내야지
    그걸 왜 싫어하시는지 ???

    빵은 몸에 나쁘고
    원글님 반찬은 몸에 다 좋을리 없을텐데
    각자 체질이란게 있는데
    알아서 챙겨먹고 음식타박안하고 그러면
    남편 먹는거 뭐라하지 마세요

  • 5. ...
    '26.1.8 10:02 AM (223.38.xxx.216)

    하나 정도는 남편분이 좋아할만한 반찬도 놓았음 어땠을까 싶어요.
    남편분이 참 착하시다

  • 6. ㅎㅎ
    '26.1.8 10:07 AM (211.222.xxx.211) - 삭제된댓글

    근데 진짜 먹을거 없네요.

  • 7. 플랜
    '26.1.8 10:07 AM (125.191.xxx.49)

    남자들은 자기 좋아하는 반찬이 없으면
    먹는둥 마는둥 하더라구요

    건강 생각해서 차려도 한 두가지는 좋아 하는 음식을 해야 마음이 불편하지 않는것 같아요

    그래도 성질 대신 예쁜말을 선택한 남편이
    좋으신분 같네요 ㅎㅎ

  • 8. 원글
    '26.1.8 10:08 AM (58.226.xxx.130)

    아! 이래서 정보를 더 드려야 하나봐요. ㅎㅎ 평소 대부분은 남편 식성에 맞춰 밥을 차린답니다. 안 그럼 매일 빵만 먹을 거 아니에요ㅜ 남편은 주로 고기랑 면만 좋아하는 사람이라 거의 매일 고기 반찬을 만들지요. 어제는 제가 고기 좀 그만 먹고 싶어서 저렇게 차린 거구요. 아주 가끔씩 저의 취향에 맞춰 식탁을 차려도 좀 먹어주면 좋을텐데 바로 티를 내서 저도 좀 티를 낸 거였어요.

  • 9. 정성?
    '26.1.8 10:09 AM (223.38.xxx.135)

    본인 취향에 정성 이죠
    오로지 본인.

  • 10. ㅡㅡ
    '26.1.8 10:14 AM (221.140.xxx.254) - 삭제된댓글

    댓글들이 다 왜이래요

    손가는 반찬 정성스럽게 차린거구만
    건강도 생각해야죠
    그리구
    포인트는 반찬이 아니라
    기분을 풀어주려는 남편의 노럭이자나요
    이쁜부부구만요
    원글님 맘푸셔요
    요새 여기 이상해요ㅜ

  • 11. 어떻든
    '26.1.8 10:14 AM (112.157.xxx.212) - 삭제된댓글

    하루든 이틀이든 싫은건 못 먹잖아요?
    반반으로 차리면서 유도를 하는것도 아니고
    그렇게 차려서 못먹겠다 타박도 아니고
    못먹겠어서 덜 먹고 빵으로 나머지 채우려는게
    왜 화를 낼 일인가요?
    먹는건 기본중 기본인데요
    남편이 정말 좋은사람이네요
    좋을때 잘해주면서 잘 살아야 하는데요

  • 12.
    '26.1.8 10:15 AM (182.227.xxx.181)

    거의 남편취향일텐데 하루쯤 그렇게 먹을수도 있죠
    알콩달콩 두분 예쁘게 사시네요
    남편이 예뻐해주면 된거지요

  • 13. 어떻든
    '26.1.8 10:15 AM (112.157.xxx.212) - 삭제된댓글

    하루든 이틀이든 싫은건 못 먹잖아요?
    반반으로 차리면서 유도를 하는것도 아니고
    그렇게 차려서 못먹겠다 타박도 아니고
    못먹겠어서 덜 먹고 빵으로 나머지 채우려는게
    왜 화를 낼 일인가요?
    먹는건 기본중 기본인데요
    남편이 정말 좋은사람이네요
    좋을때 잘해주면서 잘 살아야 하는데요
    저라도 내가 애도 아니고
    내가 못먹을 음식만 내놓고 덜 먹었다고 화내면
    황당할것 같아요

  • 14.
    '26.1.8 10:16 AM (182.227.xxx.181) - 삭제된댓글

    여기는 부부가 사이좋아도 혐오하는것 같아요

  • 15. ㅎㅎㅋㅋ
    '26.1.8 10:17 AM (162.251.xxx.82)

    댓글들 너무 이상해요
    아줌마들 다 어제 부부싸움하셨나봐

  • 16. 그러게요
    '26.1.8 10:19 AM (61.105.xxx.17)

    포인트는 반찬이 아니라
    기분을 풀어주려는 남편의 노럭이자나요 222
    앗 저희 남편이랑 비슷ㅋ

  • 17. ..
    '26.1.8 10:25 AM (118.235.xxx.70)

    저 요즘 백일의 낭군 보는 중이라서
    그 볼을 쓰다듬는다는 게 팍 와닿았어요.
    한 번도 누구에게 해보지도 않았고 받지도 못한 말과 스킨쉽! 원글님!!!!!
    부럽사옵니다!

  • 18. ..
    '26.1.8 10:29 AM (110.70.xxx.50)

    댓글에 심술보가 덕지덕지
    곱게 늙읍시다

  • 19. 현명하신분
    '26.1.8 10:30 AM (222.235.xxx.56)

    나도 써먹어야지.
    (골내는중인데도) 어쩜 이리 멋질까
    서로 빵 터질듯
    남편분의 현명한 처신, 저도 한 수 배웠습니다.

  • 20. 111111111111
    '26.1.8 11:06 AM (61.74.xxx.76)

    취향에 안맞는 음식 안먹는다고 "째려봐주고 말도 안 걸고" 너무하셨어요 ㅋㅋ
    반대로 고기 안먹는다고 님한테 짜증내고 말도 안걸고 하면 화나실거예요 ㅋㅋ
    평생 육식만 한 사람들 식성 고치기 힘들어요 ㅋㅋ
    음식에 육해공 들어가 음식으로 해서 해산물이나 야채도 먹어보라고 권하는 방법이
    현명할거 같아요 ㅎㅎ

  • 21. ㅇㅇ
    '26.1.8 11:11 AM (211.218.xxx.125)

    하나 정도는 남편분이 좋아할만한 반찬도 놓았음 어땠을까 싶어요.
    남편분이 참 착하시다 222

  • 22. 꽁하는거 없이
    '26.1.8 11:14 AM (180.227.xxx.173)

    바로 푸는 사람 참 좋죠.
    내 위주 반찬 차려내라고 징징거리지도 않고
    알아서 먹고싶은거 먹고 차려준 사람 생각해서 풀어주려고 하고
    남편 괜찮네요.
    저도 비슷하게 써먹는게 있는데요.
    평소에 남편 멋있다 잘생겼다 노래하다가 맘에 안들면
    어우 여보 못~생겼어~ 이 한마디에 남편이 웃고 평정돼요.

  • 23. 넘 웃겨요
    '26.1.8 11:49 AM (221.160.xxx.116) - 삭제된댓글

    ㅋㅋㅋㅋㅋㅋ
    남편 귀엽네요

  • 24. 그냥
    '26.1.8 12:19 PM (123.212.xxx.90) - 삭제된댓글

    다른 말이지만 남편도 어떤게 건강식단인지 아는거 같고 평소 남편한테 맞춰서 잘하시는 원글님도 아시기에 저런 말 하신듯
    잘했다 가끔은 이렇게 차려라~

  • 25. ㅇㅇ
    '26.1.8 5:26 PM (1.243.xxx.125) - 삭제된댓글

    남편 상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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