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m.news.nate.com/view/20260107n01872?sect=sisa&list=rank&cate=interest
국회의원 보좌관 A씨는 지난해 1월 퇴직한 뒤 5개월 만에 쿠팡 정책협력실 전무로 자리를 옮겼다.
또 다른 의원실의 B 보좌관도 퇴직 한 달 만인 지난해 8월 쿠팡 이사대우가 됐다.
대통령비서실 3급 공무원과 공정거래위원회 5급 공무원 모두 퇴직 한 달 뒤 쿠팡 상무로의 취업승인을 받았다.
쿠팡이 유통은 물론 노동·정책·사법 등 사회 전반에 걸쳐 무소불위식 힘을 행사한 데에는 정치권과 정부의 책임도 적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관계 퇴직자들을 과도하게 영입하는 쿠팡의 ‘대관(對官) 중심’ 경영 방식을 사실상 방관해 왔기 때문이다.
업계는 이들의 이력을 감안할 때 대관 업무를 위한 채용으로 보고 있다. 쿠팡의 대관 인력 규모는 유통업계 대기업 평균(5~10명)보다 10~20배 많은 10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은 정부의 해킹 대응 관련 인력까지 적극 영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정부 해킹 대응 관계기관(과학기술정보통신부·개인정보보호위원회 등)과 국회 출신 퇴직 공무원 107명 가운데 62명(약 58%)이 쿠팡으로 이직했다.
권상집 한성대 기업경영트랙 교수는 “쿠팡이 고객 서비스 강화나 내실을 다지기보다, 대관에 집중한 건 그게 더 문제 해결이 빠를 수 있다는 풍토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퇴직 공직자 취업심사에서 ‘업무와의 밀접한 관련성’을 보다 엄격하게 해석하는 등 제도를 강화하고, 고위공직자가 기업의 대관·인사 등 소위 실력을 행사하는 자리엔 못 가게 하는 식의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