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분의 향기

sonora 조회수 : 997
작성일 : 2026-01-03 16:50:50

 

무료한 주말 오후에 거실에서 뒹굴거리며

팔베개를 반듯하게 하고 누워있다가

까무룩 잠이들었나 보다 그런데 누가 와서
내 얼굴에 분(옛날에 땀띠 나면 바르는 분)을

정확하게 코와 입 중간에 살짝
터치를 하고 내 머리맡에 앉았다.
분의 냄새가 코로 확 느껴지며 입안에
분가루가 들어가서 입을 다물어 버렸다.
잠결에 생각했다. 이웃에 있는 사촌이
놀러와서 또 장난을 치나보다 

살짝 부끄럽기도 하고 멋쩍어서 아
일어나야지 하며 얼마동안 누워있는데 

주변을 왔다 갔다 빗자루질도 하고
수근거리며 꼭 나를 쳐다보는것 같아
에이 뭐야 장난이나 치고 하며

눈을 뜨고 일어났는데 아무도 없었다.

잠시 멍하니 주위를 둘러보며 
없을 수 밖에 없는것이 비밀번호를

아는사람과 이곳에 올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사실과 허전함에  
살짝 아쉬움이 스쳤다.
순간 나의 타임라인이 이동을 하여 
수 십년 전의 어느 외곽 과수원집

툇마루옆 작은방으로 돌아간것만 같았다.
그시절 칠 남매나 되던 사촌들이

이웃에 있었고 수시로 왕래 하던 때라

늘상 당하던 일이였다.
이제는 모두 각처에서 연락도 없이 살고 있고 

한분은 이미 돌아가신지 수년이 지났는데
장난이 없었던 우리 부모님이 오실리는 만무하고 
아 누가 왔다 가셨나?
분의 향기는 아직도 미련이 남아 코 끝에 남아 있는데...

 

IP : 27.113.xxx.16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
    '26.1.3 5:00 PM (211.235.xxx.184)

    한여름의 꿈이 아니라
    한겨울의 꿈이네요
    머리속에 상상이 되네요

  • 2. 아주
    '26.1.3 5:07 PM (175.124.xxx.132) - 삭제된댓글

    잠깐 시공간이 중첩되었거나
    그 시절의 시공간으로 다녀오신 게 아닐까요..

  • 3. 아주
    '26.1.3 5:11 PM (175.124.xxx.132)

    잠깐 시공간이 중첩되었거나
    그 시절의 시공간으로 다녀오신 게 아닐까요..
    글만 읽어도 뭔가 몽환적이면서 아련한 느낌..

  • 4. sonora
    '26.1.3 9:20 PM (27.113.xxx.167)

    행복했던 기억이 많은 사람들은 홀로 있어도
    뇌가 그 온기를 기억한다는 말처럼
    주말의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뇌가 잠깐
    장난친것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86413 미국 석유 장악 의도 드러냈다…패권주의 ‘돈로 독트린’ 천명 12 국제깡패 2026/01/05 1,280
1786412 정말 푼돈 50만원 4 오어 2026/01/05 3,738
1786411 왕왕초보 주식시작 어디로 시작할까요? 4 ㅌㅌ 2026/01/05 1,956
1786410 작은 기술이라도.. 전문대.. 17 ... 2026/01/05 2,550
1786409 인테리어 한달 했는데 17 .. 2026/01/05 4,114
1786408 아침에 깨면 순간 몸살처럼 몸이 욱신해요 3 00 2026/01/05 1,185
1786407 미쉐린 식당 많은 도시 순위 5 링크 2026/01/05 1,906
1786406 이찬진 금감원장 “쿠팡파이낸셜 고금리 18.9% 이자, 갑질 아.. 3 ㅇㅇ 2026/01/05 1,164
1786405 욕실 공사 주의할 점 알려주세요 9 헌집새집 2026/01/05 1,398
1786404 입시치르니 조심스러워서요 18 무언가 2026/01/05 4,110
1786403 lg 주문취소 당해보신 분 있나요? lg왜그래?.. 2026/01/05 1,013
1786402 대학졸업반인데 4 .. 2026/01/05 1,158
1786401 김종인 "한동훈, 이재명 대통령 더 이상 공격 대상 아.. 8 쫄보 2026/01/05 2,321
1786400 주식매수 기준 좀 알려주세요. 6 주식고수님들.. 2026/01/05 1,656
1786399 올해 김장김치가 맛있는이유가 뭘까요? 16 ... 2026/01/05 3,214
1786398 삼전 수익율이...ㅠㅠ 21 삼전 2026/01/05 19,621
1786397 기획예산처 처장은 국힘이 추천합시다 9 ㅇㅇ 2026/01/05 658
1786396 기타 피치 파이프 세척 ㅇㅇ 2026/01/05 131
1786395 국정원 들어가기가 7 정부 2026/01/05 1,589
1786394 아래 결혼하는 자녀 1억5천 지원 글 보고.. 24 .. 2026/01/05 5,761
1786393 이제 미니멀로 살고자 하루에 한번씩 꼭 버리려고요. 12 아마도 2026/01/05 3,403
1786392 알뜰폰 데이타 무제한은 어디가 나아요 3 . 2026/01/05 1,044
1786391 이런 불장 주식시장에서 나만 14 2026/01/05 3,846
1786390 국민의 힘 , 야당탄압 가짜뉴스 감시특위 위원회에 이수정 임명.. 8 아아 2026/01/05 624
1786389 찜기 사이즈 여쭤요 8 .. 2026/01/05 5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