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좀 자극적일 수 있겠지만
어제도 남편이 친정부모님 돈을 바라면서 불평같은걸 해서
너무 힘들었어요
처음에 연애 할때는
제가 무직이었거든요. 그래서 막 돈이없어서 사고싶은것도 못산다 이런 이야기를 하니
연애하는 사이인데 용돈을 준다거나..
대학교때 절 짝사랑했던 학교선배인데 그때도 절 티가나게 좋아해서
선물을 사준다거나.. 그랬었거든요
지금은 성인이고 노총각나이라서.. (삼수해서 대학때 저보다 5살이 많아요)
수입이 있으니 연애할때 눈 돌아갔는지 용돈도 주고
말도 뭐.. 자기가 나중에 조금만 기다려주면 판교에 아파트도 사주겠다?
이런 카톡을 보내더라고요. 너 해주고 싶은거 다 해주겠다 이런식으로..
결혼하신 분들 다들 그러시니 속아서? 결혼까지 하셨겠죠?
근데 태도가 바뀐게 임신하고부터였어요.
임신을 빨리 했는데 임신하고부터 밥먹으면서 장난삼아서
친정가서 돈갖고와 하면서 장난치기도 하고
진지하게 진짜 갖고오라는게 아니라 초딩처럼 그런말을 하는데
나에게 뭐 해주겠다 레벨이 엄청 높던사람이 저러니
임신중에 너무 충격적이었어요.
애초부터 무직이니 결혼 어렵다 이런 남자들이 많았어서
맞벌이 선호하고 여기서도 다들 여자도 직업없이 결혼 힘들다 이러잖아요.
남편이 친정 돈을 바랬다. 이걸 알았으면 임신중에 그렇게 충격을 안받았을텐데
결혼전에 자기 어느역세권에 오피스텔이 있다고 했거든요
근데 임신중에 하는말이 그거 대출로 명의만 있는건데
장모님 돈 5000을 받아서 대출을 갚자. 그런말을 하더라고요.
임신중에 너무 충격...
시어머니한테 이야기하니 시어머니 마인드가 똑같았어요.
어차피 그돈이 그돈인데 투자하시면 너에게도 좋은거 아니냐 어차피 결혼했는데
뭐 그런식으로 그 뒤로 계속 은근히 우리집 돈 바라시는데
남편이 수입이 있긴한데 집이 가난하고.. 홀시어머니를 책임져야하고 그집안의 가장격인데
수입이 많거나 정규적 대기업 이런것도 아니에요. 불규칙하고 안정적이지 않은 직업이에요.
그냥 연애할때 저에게 말로 뭐 해주겠다 이런 식의 말을 많이 했던 것 뿐이고
그래서 머리속으로 뭔가 나에게 뭔가 해주겠다고 그냥 속아 있었나봐요.
차라리 결혼전부터 니네집돈으로 나 어려우니까 뭐 해줘라 그랬으면 이렇게까지 배신감이 안들것같은데... 저도 무직에 결혼하기 힘들었고 학교는 같았고 결혼정보회사까지 할만큼 결혼이 하고싶었으니까 뭐.. 애초에 나 돈 없으니까 니네집에서 좀 도움받았으면 좋겠다.. 그랬으면
그렇게까지 엄청 잘하는 결혼이다 생각은 안했지만
어찌보면 그래도 결혼하지 않았을까 싶었는데
임신하고 나서 태도 바뀌고 저런 속내 드러내는건 정말 임신중에 힘들면 안되는데
정신적으로도 너무 힘들더라고요.
구체적으로 돈 달라고 친정부모님에게 이야기하진 않은데 넌지시 바라는거 다 보이긴 하는데
부모님이 안주시고(현명하신것같아요. 뭔가 사업을 하고싶어해서 날릴것같거든요. 그리고 그 심보를 싫어하시더라고요 첨 볼때부터 날도둑놈같이 보여서 싫으셨대요) 티내도 안주시니까 무서워서
앞에서는 못그러고 저한테 니네 부모는 뭐 그리 여행을 자주다니냐 또 여행간대? 하면서 기분나빠하고 불평해요.
아기가 첫돌 두둘 세돌전이고 임신때부터 지금까지 그렇게 살았어요
말을 여러번했지만 자기합리화 거짓말로 돌리고요.
그냥 나랑 말을 하지마 카톡으로 이야기하면 차단한다 하면서 실제 차단도 하고요.
오늘은 원래 남자들 무직 여자들 사귀지도 않고 결혼하지도 않는데(제가 학벌이 있긴하지만요)
왜 돈 안버냐 그런 댓글 달릴것같지만..
육아 끝내면서 저도 뭔가 준비해서 해야겠다 생각이 하루에도 열두번은 더 들고
애초에 무직상태에서 결혼하지말고 내 일이나 찾아서 할 계획을 세웠어야한다 생각이 들어요
무직인데 학벌이 있으니 눈은 높아서 어차피 연애도 결혼도 힘들었거든요
그러다가 대학때 어린시절 친구처럼 지냈는데 날 좋아했던 남자랑 어떻게 연락이 됐는데
노처녀 오래하신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괜찮은 남자는 다 짝이 있잖아요
나이 먹어가면 다 결혼하고 남은 남자가 없는데
그 남자는 직업도 있고 학교도 괜찮고(같지만) 술담배 안하고 그러는데 결혼도 안하고 애인도 없더라고요.
그런 경우가 정말 흔치않아서요.
그냥 내가 무직이니 이럴꺼 예상했어야돼나 싶기도 하고
애는 어린데 결혼생활이 너무 불행하고 결혼전으로 되돌아가면 절대 안했을것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