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은 전남 저 아래녘.입니다.
시어머님만의 김치 특징이 있는데요,
도대체 이것이 김치인지 배추김치젓갈인지 모를 정도로 짜요.
특징이 뭐냐면
배추를 장시간 천일염에 푹절여서 김치가 아삭한 맛은 없고,
매가리가 없어요.
이런저런 젓갈도 많이 넣고요.
전에는 짜다고 말 했는데 변하지도 않고
미각도 늙어가고,
오랜시간 그렇게 김장김치를 담그셨고
시할머님께서 그렇게 담가서 시아버님도 그 맛에 길들여졌다고 해요.
그래서 시아버님은 아삭한 김치를 안 좋아하시고요.
이제는 그냥 어머님 고맙습니다.
더는 짜다는 말을 안 해요.
자식한테 이런 거 보낸 재미로 사시고,
딱히 저희한테 손 벌리지도 않고 독립적으로 사시고,
자식한테 폐 끼치는 걸 극도로 싫어하시거든요.
전국에 온갖 김장김치 다 내놓아도
전 제 시어머님 김장김치 찾을 수가 있을 거예요.
익혀서 먹으면 짠맛이 덜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