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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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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우리 엄마

친정엄마 조회수 : 4,550
작성일 : 2025-12-30 23:47:39

저는 50대예요.

올해는 제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간이였어요.

그렇지만

저는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고 있어요.

 

쉬지도 못하고 일하다가

저녁에 엄마에게 전화했어요.

-엄마 밥 먹었어?

이제 먹는다. 넌?

-아직 일이 안 끝났어.

어쩌냐? 배고파서

-너무 힘들어서 밥먹을 기운도 없어.

......

-엄마. 잘 챙겨먹어. 끊을게.

너무 힘들면 하지마라.

엄마한테 와서 쉬어라.

 

끊고 나니 울컥하더라고요.

몰랐어요 .

힘든 시간을 늘 버틴건 엄마였단걸요.

엄마 있는 곳을 바라만 봐도

숨이 쉬어졌단걸

왜 이제 안걸까요?

 

 

IP : 122.43.xxx.224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에게도
    '25.12.30 11:55 PM (49.142.xxx.50)

    힘들고 지칠때 따뜻하게 아침밥상 챙겨주시던 엄마가 그리워요.....단 한순간만이라도 온전하게 절 기억해주셨으면 좋겠어요 ... 그리고 따뜻한 엄마밥상 받아보고싶어요

  • 2. 라다크
    '25.12.30 11:57 PM (169.211.xxx.228)

    그래도 너무 힘들어서 밥먹을 기운도 없다는 말은 하지 마셔요 ㅠㅜ
    엄마 억장 무너집니다.

    제딸도 힘든 일 있으면 저에게 털어놓고 마음을 풀곤하는데
    저는 그날부터 며칠동안 잠을 못잡니다. 물론 내가 상심한다는 말은 하지 않습니다

  • 3. 행복
    '25.12.31 12:02 AM (183.105.xxx.6)

    태반이 엄마 흉보는 글이었는데
    엄마와 애틋한 글이라 기분이 좋아요.

    저는 딸이 제일 친한 친구인데
    여기 딸들은 왜 엄마 흉만 보나 싶더라고요.
    부모들은 다 같은 마음일텐데ᆢ
    자식 잘 되기만 바라는 마음 말이죠.

  • 4. ..
    '25.12.31 12:02 AM (39.115.xxx.132)

    그런 엄마 계셔서 부럽네요

  • 5. ..
    '25.12.31 12:37 AM (118.38.xxx.200)

    저도 엄마가 너무 보고 싶네요.
    갑자기 심장마비로 돌아가셔서
    잘 못해주고,따뜻하게 말 한마디 못해줘서.
    참 미안해요.
    꼭 자주 표현하세요.

  • 6. 쓸개코
    '25.12.31 1:52 AM (175.194.xxx.121)

    원글님 글 읽는데 눈물이 나요.
    잠은 안 오고.. 눈물은 나고..
    원글님도 잘 챙겨드세요. 엄마 속상하시지 않게.

  • 7. 힘들때
    '25.12.31 2:19 AM (172.226.xxx.11)

    힘들 때 혹여라도 기댈까봐 멀찍이 도망가는 엄마를 가진 저는 이글보고 울어요ㅜ 원글님 새해에는 좋은 일들만 가득하세요^^

  • 8. 부럽네요
    '25.12.31 3:23 AM (223.38.xxx.199)

    어떤 엄마는 딸이 기댈까봐 그런지...
    딸이 힘들다면 도리어 역정을 내고 화를 내는
    그런 엄마도 있답니다ㅜ
    넌 왜 사는게 그 모양이냐면서
    사는게 힘들다는 딸을 큰소리로 야단치고 타박하고
    매몰차게 전화를 끊어버리는 엄마도 있답니다ㅜ

  • 9. ㅇㅇ
    '25.12.31 7:42 AM (211.213.xxx.23)

    저 윗 댓글 처럼 엄마한테 힘들다는 하소연은 가급적 하지 마세요.
    멀리 외국 사는 딸이 직장일로 힘들어하면 저도 잠이 안오고 며칠 내내 우울하답니다.
    딸의 고통이 엄마한테 칼이 되어 찌른답니다

  • 10. ㅇㅇ
    '25.12.31 8:28 AM (219.250.xxx.211) - 삭제된댓글

    엄마가 기댈 곳이라는 말씀이나
    그런 엄마가 지금은 안 계시다는 말씀이나
    또는 기댈까 봐 멀찍히 도망가는 엄마를 두어서 기댄 적 없다는 말씀이나
    다들 너무 가슴에 남는 이야기들이네요

    그런데 엄마한테 힘들다는 하소연은 하지 말라는 댓글들 읽고 말씀드려요
    그 댓글을 따님들이 읽으시면 어떻겠어요
    내가 힘들어져도 나한테 그 이야기했으면 하는게 엄마 마음 아닌가요
    원글님 엄마도 마찬가지이실 거예요
    그 말조차 하지 말라고 막는게 원글님 어머니 마음도 아니고 원글님 마음도 아닐 거라고 생각해요

  • 11. ㅇㅇ
    '25.12.31 8:29 AM (219.250.xxx.211)

    엄마가 기댈 곳이라는 말씀이나
    그런 엄마가 지금은 안 계시다는 말씀이나
    또는 기댈까 봐 멀찍히 도망가는 엄마를 두어서 기댄 적 없다는 말씀이나
    다들 너무 가슴 아리는 이야기들이네요

    그런데 엄마한테 힘들다는 하소연은 하지 말라는 댓글들 읽고 말씀드려요
    그 댓글을 따님들이 읽으시면 어떻겠어요
    내가 힘들어져도 나한테 그 이야기했으면 하는게 엄마 마음 아닌가요
    원글님 엄마도 마찬가지이실 거예요

  • 12. gg
    '25.12.31 8:57 AM (221.139.xxx.136)

    제 아들이 뭔가에 힘들어 있을 때
    아들 집에 가서 저녁상을 차려 놨더니 밥 먹으며 ‘나도 엄마 있다.’
    이 말 듣는 순간 안아프고 아들 55세 까지는 살아줘야겠구나 생각이 들었어요.

  • 13. 울 엄마
    '25.12.31 9:00 AM (112.164.xxx.77)

    84세
    울엄마는요
    내가 전화하면 얼른 일어 나셔서 바르게 앉아서 목소리 바로하고 받으신다고 합니다,.
    혹시라도 엄마 목소리가 좀 그래서 내가 걱정 할까봐,
    울엄마 그 항암하시면서도 한번도 힘들다, 아프다 안하셨어요
    멀리서 걱정하는딸 생각하셔서
    저는 가늠할게 엄마 목소리밖에 없어서
    그런대도 제가 잘 잡아내요, 아주 초예민하거든요
    울엄마,
    저의 목소리는 늘 하이톤, 엄마,,,,

    저도 아무리 힘들어도 엄마에게 말한적 한번도 없어요
    나 혼자 힘들면 될걸 울엄마 거기서 울고 계실까봐,
    나 혼자 열심히 으쌰으쌰해서 일어나서 다시 엄마,. 하고 부르면 됩니다,

    따님들 우리좋은 말만 하게요

  • 14. 엄마가 화를
    '25.12.31 9:08 AM (223.38.xxx.51)

    내는게 얼마나 딸한테 마음의 상처인데요ㅜ
    딸이 남한테는 차마 못하는 얘기를 엄마한테 털어놓는건데,
    딸한테 단 한마디 공감해주지도 않고
    딸한테 화부터 불쑥 내는건...
    그건 얼마나 큰 마음의 상처인데요ㅜ

  • 15. ㅇㅇ
    '25.12.31 9:14 AM (211.206.xxx.236)

    저도 너무 힘들고 마음이 허하면
    엄마집가서 엄마밥을 먹다옵니다.
    좁은집이지만 먹고자고 먹고자고 이틀하고 오면
    뭔가 좀 채워지는 느낌이 있더라구요

  • 16.
    '25.12.31 9:23 AM (223.38.xxx.204)

    원글님 글 감사합니다
    울 아이 수능후 너무 힘들어 하는데,
    원글님 엄마를 꼭 기억할께요
    내새끼.,

    저도 한두해전
    회사일로 넘 힘들때 엄마가 해주신 말씀이 울컥하며 아직도 위로가 됩니다.
    그만하면 많이 했다. 힘들면 그만해도 된다.
    그만둬 그만둬

    물론 그 굴곡 넘기고 오늘도 출근하고 있지만
    그때 그만하면 많이 했다 하고 폭 안아주시던 말씀이 아직도 귀에 생생합니다

  • 17. 50된 막네딸
    '25.12.31 10:07 AM (218.38.xxx.75)

    늘 퇴근시 주차장 걸어가면서부터 전화합니다.
    어마 뭐해?
    나 밥먹어로 시작하죠.
    교통 체증 없으면 50분 , 있으면 1시간 더 걸리는 거리.

    그날 상사에게 당한 얘기 ,또 남편 얘기 ,결국 애 공부 안한다로 귀결 됩니다.
    엄마는 얼마나 쉬웠냐고, 애들이 알아서 다 공부 잘하고..
    나름 나도 힘들었다. 너희 시험 볼 때 방문 밖에서 밤 2-3시까지 앉아서 기다렸어. 빨리 자라고.

    우울해 하는 날은 조금 더 돌아가지만 ,우리 집에 들려서 고기 먹고 가라고 합니다.
    살쪄서 안돼, 고지혈 높아요.
    그러면서 잠깐 들릴께요. 올라갈 새는 없고,
    주차장인데 내려오세요.

    냉장고 과일 양손에 챙겨 뛰어 내려가니
    나 온것도 모르고 .잠시 눈 붙히고 있네요.
    얼마나 안 쓰러운지요.

    엄마 나 바빠 애 공부 봐줘야 돼. 밥 안 먹어도
    엄마 한번 안고 충전하고 가면 돼.

    내가 직장이든 , 애 공부든 할 수 있으면 내가 다 해주고 싶어요.

  • 18. 쩝..
    '25.12.31 4:00 PM (119.64.xxx.246)

    우리 엄마...많은 것을 해주시고 계시고 저도 엄마덕에 살고 엄마때문에 살 정도로 가까운 사이지만...
    힘들다고 하면
    늘 이래요
    "너만 힘든거 아니다.더한 사람도 많다. 머가 힘드냐. 좋은걸 생각하면서 살아야지. 그래도 너 정도면 괜찮은거다. 다들 그렇게 산다. 등등..."
    잘 챙겨주시지만
    한번도 [너무 힘들면 하지마라.엄마한테 와서 쉬어라.]
    이런말은 들어본 적이 없는데
    원글님 글을 읽으니 내가 듣고 싶은 말이 저 말이었나보구나 싶네요...
    그래도 나이들어서까지 엄마 덕보면서 살고 있으니...그말까지 바라는 건 욕심이다 싶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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