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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층 남자가 나를 좋아하게 된데는 이유가 있소

나요나 조회수 : 3,843
작성일 : 2025-12-30 11:57:46

 

그러니까 새 아파트에 입주하고 나서

얼마되지 않아 그 남자집에 불이 났소

 

 

밤에 사이렌이 크게 울렸소

모두들 자려고 누웠을 그런 시각이었소

 

 

그 남자는 거동이 불편한 아버지와 단둘이 살고

있었는데 어머니는 돌아가셨고

결혼한 누나가 있어 가끔 다니러 왔소

 

 

 

아버지가 거실에서 일어나시다가

난로를 건들여 난로가 넘어지며

사이렌이 울렸는데

이웃들이 너무 오버하여

그 집 문을 열어제치고

소화기를 뿌려버린 것이었는데

(한겨울의 밤이었소)

 

 

 

소화기라는 것이 밀가루같은 작은 알갱이로

불이 문제가 아니라

집안이 그저 초토화가 되어버린 것이었소

 

 

우리 엄마가 오지랍이 장난이 아니셔서

청소해드리러 가자고 하셨고

 

 

다시 한번 말하지만 추운 밤이었소

 

 

도대체 청소를 한다고 될 것 같지 않은 그야말로

난장판이었소 문을 온통 열어놓아 할아버지께서

몸을 덜덜 떨며 거실에 계신데 할아버지의 아들이

있다는데 할아버지만 계실뿐 아들이 없었소

 

 

 

이웃주민들이 사이렌소리에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 소화기를 난사?할때

그 집 강아지가 뛰쳐나갔고

아들은 강아지를 찾으러 나갔다고

이장님이 이야기했소

 

 

 

엄마와 나는 청소를 하는데

시작과 동시에 집에 가고 싶었소

 

너무 추웠소(문 활짝)

도대체 흰가루 알갱이가 없는 곳이 없었소

내일까지 치워도 안 될 것 같았소

 

 

 

그날 내가 내가 보았던 건

소식을 듣고 이웃 도시에서 달려온 그 집

딸이었소 고운 임산부였는데 눈물을 흘리며

들어서던 모습이 잊혀지지 않소

 

 

 

너무 힘들다 이 집 아들은 아직도 개를 못 찾았나

할때 그 집 아들이 돌아왔고 

이장님 포함한 2차 원정대가 도착하여

1차로 갔던 나는 엄마의 옆구리를

쿡쿡 쑤시며 어서 집으로 돌아갈 것을

종용해 겨우

집으로 돌아왔소

 

 

 

나는 그때 그 사람이 나를 보았다고 생각하오

알 수 없는 일이오

누차 이야기하지만

아름답지 않은 여자가 평일 저녁에

누워있다가 나갔다면 그 꼴은 뻔하디 뻔하오

 

 

 

그날밤 그 남자는 개를 찾으러 멀리까지

갔다하오

이장님이 다음날 이야기해주었소

추운 밤이었소

돌아온 집은 어수선했고 온동네 사람이 

다 들락거리고 있었소

거기서 그는 나를 보았소

 

 

그의 마음이 어떤 마음인지는 모르겠소

어쨌든 그런 밤이 그에게 있었던가 보오

슬펐을 거라고 생각하오

개를 찾아 헤매다 돌아온 집에서

그는 나를 보았을 것 같소

 

 

 

오래전 일이오

그는 행복하게 잘 살아 남편

아버지가 되어 이제 그 밤은 기억조차

없을 것이오 

 

 

늙은 여자가 된 내가 그 날 밤의 일을 떠올려보오

정말 추운 어느 밤의 일이었소

 

 

 

 

다음 시리즈가 있다면 찾아보고 다시 오겠소

IP : 220.119.xxx.23
5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12.30 11:59 AM (27.125.xxx.215)

    우왕...아름다운 인연이네요.

  • 2. 14층 그남자가
    '25.12.30 12:01 PM (121.155.xxx.78)

    남편이 되었다는 것이오?
    나는 둔탱이라 콕찝어 알려주어야하오

  • 3. 쓸개코
    '25.12.30 12:01 PM (175.194.xxx.121)

    드라마틱하오.
    역시 사건이 있었구랴.

  • 4. L000
    '25.12.30 12:01 PM (106.101.xxx.40)

    너무 궁금래서 현기증나오 그래서 그 개는 찼았소 못찾았소

  • 5. ..
    '25.12.30 12:02 PM (222.96.xxx.131)

    원글님도 어머니도 정이 많은 분들이셨네요
    그 집 강아지는 찾았어요?

  • 6. ...
    '25.12.30 12:03 PM (1.232.xxx.112)

    원글에겐 다 늙어 어느 커뮤니티에 추억으로만 올릴 그 정도의 인연이었겠지만
    그 남자에겐 어느 정도의 무게였을지 그 누가 알 수 있겠소?
    연말을 맞아 따뜻하고 빛바랜 이야기 한 자락이 건너건너 그 남자의 귀에 들어갈 수도 있지 않을까 싶소만.

  • 7. 우잉
    '25.12.30 12:04 PM (112.157.xxx.212)

    원글님도 다음생에 다시 태어나시겠소
    조상님이 인연을 엮어주시려고
    총각집에 불까지 나게 하셨는데
    그 밤을 지내고 그대가 좋소 결혼하고 싶소 했는데도
    대차게 거절을 하시다니!!!
    그 씨줄날줄을 다시 엮어야 하니
    다시태어나게 될것이오

  • 8. 아아니
    '25.12.30 12:04 PM (123.215.xxx.146)

    이런 기막힌 인연이 있었던 것이었소?
    마음이 아름다운 여자를 찾고 있던 총각이었구려.
    정말 드라마틱하지 않을 수 없소.
    다음 시리즈 꼭 찾아내시길 바라오.

  • 9. 원글
    '25.12.30 12:04 PM (220.119.xxx.23)

    두번째 댓글분은 1편을 찾아 읽으시면 되오

  • 10. ,.
    '25.12.30 12:04 PM (58.122.xxx.134)

    하, 뭐에요?ㅋㅋㅋㅋ
    넘 재밌어요.
    이거 뭔가 예전82멤버님 글 스멜~~
    원글님 다른글들도 쓰셨엇죠??

  • 11.
    '25.12.30 12:05 PM (211.234.xxx.203)

    3편 안 올라왔을까 들어왔다
    바로 만나는 행운을 누리게 해 주어 감사하오
    눈물이 나오
    이제 펑펑 울고 있소
    아름다운 사람들
    개는 찾았소?

  • 12. 쓸개코
    '25.12.30 12:05 PM (175.194.xxx.121)

    1편
    https://www.82cook.com/entiz/read.php?num=4132799

    2편
    https://www.82cook.com/entiz/read.php?num=4132815&reple=39716362

  • 13. 원글
    '25.12.30 12:05 PM (220.119.xxx.23)

    강아지는 찾았는데 찾는데 시간이 많이 걸려 아주 멀리까지 헤매었다 하오 찾아서 아주 늦게서야 돌아왔소

  • 14. 그니깐
    '25.12.30 12:07 PM (203.213.xxx.98)

    개는 찾았소?

    지나가는 인연은 지나갈 만 하더이다.
    내 연인인 것 이면 내 옆에 꼭 붙어있어야 겠다는 의지력이..의식적인 행동을 한다오

  • 15. 화재
    '25.12.30 12:07 PM (14.49.xxx.19)

    화재가 이어준 인연
    고맙소 이유까지 알려줘서

  • 16. ,.
    '25.12.30 12:08 PM (58.122.xxx.134)

    쓸개코님, 항상 감사드립니다.ㅋㅋ
    안그래도 원글아이디로 검색했는데 1편을 찾을수가 없었는데, 이리 올려주시다니/ㅋㅋㅋ

  • 17. 그래마자
    '25.12.30 12:08 PM (180.80.xxx.91)

    슬픈 이야기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눈물이 주르르 흐르오
    인생은 안스럽고 조금은 슬픈 순간에 인간본성이 정화되는 느끼미요

  • 18.
    '25.12.30 12:10 PM (14.44.xxx.94)

    시청률 40%짜리 드라마보다 더 흥미진진하오
    그대의 필력이 제인 오스틴을 능가하는 거 같소

  • 19. 그 남자가
    '25.12.30 12:11 PM (221.149.xxx.157)

    남편이냐고 묻는 분은 어젯밤 1탄을 안보신 모양이오.
    원글이 뻥 차버려 딴여자의 남편이 되었소.
    그리고 마트에서 우연히 만나 원글은 쌩까고
    저멀리서 아련하게 쳐다보던 그의 눈빛을 본게 마지막이라 하였소.


    원글이는 일평생 아름다워 본적이 없었다고 하나
    일평생 내면이 아름다운 여자로 살았음이 틀림없소.
    그 내면의 아름다움을 알아주는 남자들이 제법 있었던 것 같소.
    왜 놓친거야~~~

  • 20. ㅇㅇ
    '25.12.30 12:11 PM (211.193.xxx.122)

    1편 찾다가....
    이게 3편이군요

    14층 남자는 님을 좋아했음
    그때는 스토리를 몰라서 ......

    사람이 사람을 좋아하게되면
    다 이쁘고 잘 생기게 보임

  • 21. ㅠㅠ
    '25.12.30 12:11 PM (220.86.xxx.203)

    괜히 눈물 나는데요...저도 늙으신 부모님이 계셔서 그런가...

  • 22. ㅇㅇ
    '25.12.30 12:15 PM (211.193.xxx.122)

    그리고 반대로

    미워하게 되면
    객관적으로 미남 미녀도

    이쁘게 안보임

  • 23. “”“”“”
    '25.12.30 12:16 PM (211.212.xxx.29)

    눈물이 나오.
    고되고 너저분한 만신창이 삶 중에 한송이 붉은 꽃이 피어나는 느낌이 드오.

  • 24. ..
    '25.12.30 12:17 PM (221.144.xxx.21)

    그사람은 다른여자의 남편이란 거죠?

  • 25. 14층 여자
    '25.12.30 12:18 PM (106.240.xxx.2)

    재미도 있고 가슴이 왠시리 짠한게 눈물도 나고 그러하오

  • 26. 쓸개코
    '25.12.30 12:18 PM (175.194.xxx.121)

    14층 총각만 있는게 아니라 12층 총각도 있소.
    위 제가 건 링크를 순서대로 읽길 권하오.

  • 27. ㅇㅇ
    '25.12.30 12:19 PM (211.213.xxx.23)

    근래에 보기드문 아름다운 이야기요.
    강아지 찾아 멀리까지 헤맨 남자, 불난집 정리해주러 가신 어머니...
    드라마틱한 이야기요.
    다른 사람의 남편, 아버지가 되어 잘 살고 있다니
    인연이 이어지질 못해 아쉬운 맘이요.
    12층 총각 얘기 마니마니 기다리겠소

  • 28. 오잉
    '25.12.30 12:20 PM (124.49.xxx.19)

    1편 제목을 알려주시오.

  • 29. ㅇㅇ
    '25.12.30 12:24 PM (211.193.xxx.122)

    1편 위에 있잖아요

  • 30. ...
    '25.12.30 12:25 PM (211.243.xxx.59)

    아니 이웃들이 몰려와서 소화기 뿌려댈 때까지 아무 조치도 못한 그 총각 영 별로요. 순발력이 떨어지오.
    이웃들이 안왔음 어쩔뻔 했소?
    츠자가 뻥 차버린거 잘하셨소.
    츠자의 신랑감으로 탈락이오.

  • 31. 궁금
    '25.12.30 12:29 PM (211.235.xxx.151)

    대체 이장님은 어디서 자꾸 튀어나오시는지...ㅋㅋ
    시골 무슨리에 있는 15층 아파트요?
    보통 동네 통장님, 아파트 동대표 아니요?

  • 32. 와아
    '25.12.30 12:31 PM (121.188.xxx.17)

    3편을 이리 보게 될 줄이야....감사하오

  • 33. ...
    '25.12.30 12:34 PM (175.119.xxx.68)

    둘 사이는 말도 주고 받는 등의 아무일도 없었고
    남자는 결혼했고
    그 남자의 신혼초 시절에 본게 마지막 맞나요

  • 34. ...
    '25.12.30 12:37 PM (118.35.xxx.8)

    "늙은 여자가 된 내가 그 날 밤의 일을 떠올려보오
    정말 추운 어느 밤의 일이었소"

    이 대목 되게 문학적이오만
    혹시... 여직 싱글이요??

  • 35. ㅇㅇ
    '25.12.30 12:40 PM (211.193.xxx.122)

    만약 내용이 각색이 안되었다면.....

    14층 남자의 아내가 이글을 보게된다면
    부부싸움 최소 열 번은 할 것같음

  • 36. 다인
    '25.12.30 12:41 PM (210.97.xxx.183)

    혹시 실례가 안된다면 14층 12층 남자썰말고 살아온 인생에 대한 썰도 풀어주실 수 있소? 너무 재미나옹

  • 37. ..
    '25.12.30 12:42 PM (223.38.xxx.151) - 삭제된댓글

    그래서 좋아하게 된 이유는 뭐요?
    남자가 보기만 하면 사랑에 빠진다는 전설의 그 여인이오?

  • 38. 576
    '25.12.30 12:43 PM (76.100.xxx.214)

    강아지를 좀 더 빨리 찾아서 돌아왔더라면
    ..

  • 39. 원글님~~
    '25.12.30 12:56 PM (180.228.xxx.194)

    스님가방, 토치현관문 님이세요?

  • 40. 오~
    '25.12.30 12:58 PM (222.113.xxx.97)

    원글님도 어머님도 너무 좋은분들이오.
    청소를 해 주자고 하시다니..
    좋은 사람을 놓쳐서 14층 남자는 많이 이쉬웠겠소.

  • 41. 내가 그남자라도
    '25.12.30 1:09 PM (118.218.xxx.85)

    죽을때까지 원글님 못잊을듯해요
    원글님은 이쁘지 않다고 하지만 복은 많은분이네요
    어쩌면 그렇게 고운 어머니를 가지셨는지,곱고도 용감하고 필요할땐 남자들보다 더 시끄러울수있는 제가 부러워하는 점을 모두 갖추신 어머니요

  • 42. 원글님아
    '25.12.30 1:10 PM (223.38.xxx.183)

    나는 병이 있소
    병이 생긴지는 얼마되지는 않았는데
    그시기는 갱년기즈음부터요.
    증상은
    화가 잦소
    특히
    기다리는거 미춰불것소

    25년끝나기전에
    킅내주시요.

    남편 아들놈 딸뇬 귀가 늦는거 기다리던 실력으로 낼까지만 기다릴거니 참조하시요.

  • 43. 이 바보들
    '25.12.30 1:10 PM (223.38.xxx.182)

    이 분은 스님가방님이 아니고 문구점의 앤님이오.
    알아채는 걸 싫어하실까 저어되지만 내가 눈이 많이 밝아 어쩔 수가 없소…

    우리는 이 분에게 아주 좋은 남편이 있다는 것과
    그 분과의, 이보다 더 드라마 같은 결혼 스토리도 이미 읽은 적이 있소. 그건 댓글 성원이 훨씬 대단했다오.

    알아서들 찾아 보시고 ㅎㅎ

    나도 글만 쓰면 스님가방님이냐고 묻는 사람들이 꼭 있는데
    재밌다고 다 스님가방님은 아니오. 스님가방님은 꼭 한 번씩 푸하하 웃게 만드는, 많이 웃기는 대목이 있소.
    글이란 게 웃기고 재미있어도 그 색깔이 다르면 그 분이 아니오.
    문구점의 앤님 글은 재미있지만 스님가방님 글보다 페이소스가 진하오. 읽다가 어딘가 찡하게 눈물이 맺힐 것 같으면, 아 내가 읽는 게 스님가방님 글은 아니구나 생각해도 좋소.

  • 44. 우야든동
    '25.12.30 1:14 PM (220.78.xxx.213)

    개를 찾았다니 해피엔딩이오

  • 45. 꿀쩍한데
    '25.12.30 1:21 PM (203.213.xxx.98)

    간만에 모여서 스토리 텔링 하니
    기분이 좋소.
    내 가서 집안 정리 좀 더 하고 올 터이니..
    점심들 먹고 다시 모이시오들..

  • 46. ㅇㅇ
    '25.12.30 1:35 PM (180.228.xxx.194)

    문구점 앤님을 스님가방님이라 의심해서 죄송하오.
    이게 다 스님가방님이 요즘 글을 안 올리신 탓이오.
    스님가방님 반성하시오.

  • 47. 아웅
    '25.12.30 1:37 PM (121.137.xxx.249)

    먼가 아련하니 아쉽다요..
    우리를 위해(82쿡녀들.)이야기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그 남자랑 쪼끔이라도 사귀셨어야죠~~!!
    결혼했음 더 좋고.. ㅍㅎㅎㅎㅎ

  • 48. 이를 어쩌나..
    '25.12.30 1:38 PM (223.194.xxx.53)

    간만에 설레이오
    어서 다음편을 주시오

  • 49. 눈어두운이
    '25.12.30 1:38 PM (211.46.xxx.53)

    문구점의 앤님 글은 또 어디있소?
    강아쥐 찾았다니 다행이오.
    그래서 딴넘이랑 결혼은 했소??

  • 50. 쓸개코
    '25.12.30 1:43 PM (175.194.xxx.121)

    나 바보맞소.
    전에도 어느분이 자게 그렇게 있었으면서 문구점 앤님을 몰라보냐고 하셨었소.
    근데 또 몰라봤소.
    왜 원글님 글은 맨날 새롭게 느껴지는것이오.

  • 51. ...
    '25.12.30 1:47 PM (14.63.xxx.60)

    문구점의 앤님 글도 누군가 링크해주셨으면 정말 감사하겠소

  • 52. 이 바보들
    '25.12.30 1:48 PM (223.38.xxx.182)

    쓸개코님 ㅋㅋ 그 말 한 게 나요. 위에 앤님 글이라고 가르쳐 준 사람!

    앤님 글 스타일이 있소. 솔직히 두세 줄만 읽으면 느낌 오고 대여섯 줄 읽으면 확실히 알아볼 수 있소. 대체 어디가 새로워 보인다는 거요, 그것이 알고 싶소.

    그나저나 개코님
    아팠던 것 같아서 놀랐소… 안부 한번 묻고 싶었는데 새 글 파면 고정 아이디 친목질 한다고 뭐라 하는 자들이 있을까 봐 망설이고 있었소.
    많이 안 아팠소? 이제 괜찮은 게요?
    회복을 잘 해야 할 텐데… 싶소!

    잘 먹고 스트레스 받지 말고 건강 회복 잘 하길 바라오~
    82 자게에서만 마주치지만 내심 랜선 친구처럼 느껴서 드리는 말씀이오…(우린 그동안 자주 마주쳤소 ㅋ 내 글에 쓸개코님은 꼭 재밌다고 댓글도 달고…)

  • 53. 쓸개코
    '25.12.30 1:57 PM (175.194.xxx.121) - 삭제된댓글

    223님 아 님이셨소? 또 만났구랴 ㅎ
    한번에 궁금증을 풀어드리겠소.
    원글님껜 미안하고 223님 댓글본 후 봤다고 댓글달면 댓글 지우겠소.

    9월쯤에 배가 아파 병원갔떠니 장염이라 했소.
    의사선생이 초음파를 해보자고 했고 사정없이 배를 문질러댔소.
    그러더니 자궁난소에 혹이 7센티가 보인다고 했고 ct를 찍자 이것도 하자 저것도 하자 난리가 났쏘.
    지인들의 조언에 따라 산부인과 갔고 같은 소견을 받았소.
    그리고 의뢰서 들고 아산병원에서 진료받고 입원했소.
    난소암이었고 예후가 아주 좋고 초기요.
    위험한 상피암은 아니었소.
    난 자궁이 없는 여자요.
    퇴원하고 나서도 제대로 씻지를 못해 그지꼴을 하고 다니다 요즘 제대로 씻어 사람꼴 되고 있소.
    입원 와중에 심각한 피부 문제도 진료받기 시작했소.
    피부가 원래 좋았는데 화상환자처럼 얼룩덜룩 해지는 증상이 있소.
    집회할때 내 피부를 본 82회원들은 다 병원가라고 했는데 미루다 이제 받기 시작한거요.
    피부과에서 젊디젊은 남자의사가 사진찍어야 한다고 빤스빼고 다 벗으라고 했소.
    다 찍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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