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탈 무너지는 날 있죠..
저는 어제 그랬어요
큰 아이 작은 아이 동시에 아픈데
큰 아이는 오전에 병원 가야하고 작은 애는 예약이
오후라..
오전 두 시간.. 들어와사 대충 먹고 저녁 준비..
뭐가 또 안되고 중요한게 없어지는 사건 발생..
오후에 작은 아이 병원으로 두 시간..
그 사이사이 멘탈이 너덜너덜해서 아무것도 못하겠는 마음.. 아시죠?
그래 이러고 있을게 아니라 이불이라도 끄내다 밟자!
폭삭 속았수다에 나온 대사인데 이걸 떠 올렸어요..
진짜 이불을 빨건 아니고요.. 그동안 미뤄뒀던 집안일.
베란다실에 대충 던져놨던 식재료들 손질하고 소분해서 베란다실 훤하게..
철지난 크리스마스 트리 정리해서 싸서 창고행
오래된 액자 처분..
냉장고속 재료들 손질해서 착착 담아두기..
여기까지 하고나니까..
나를 속 썩이던 문제들은 여전히 그대로인데도
일단 속이 시원해지니까 얼굴에 화색이 도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