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문자를 약사에게 보여줬다고?

[타라리아]

벌써 열흘째.

코감기는 여전했어요.

밤엔 코막혀 숨막히고

낮엔 코풀고 훌쩍거리느라 정신없고.

감기약 달고 살아도 낫지않았죠.

일하다가 일찍 퇴근하는 남편에게 

문자를 보냈어요.

"안졸린 코감기약 좀 알아보고 사와요.

이러다 코공장 대홍수 나겠어!!!"

 

퇴근해보니 콧물재채기 알레르기

그런약이더군요. 이거 먹는게 맞나? 했더니

"그거~~ 당신 문자온거

약사님한테 보여주고 받아온거야"

 

내원참. 핸드폰 문자를 보여줬대요.

코공장 어쩌구 했는데.

기가막혀서. 

근데 뭐 콧물이 멈추긴했어요. 하하하

 

 

[오우]

남편 똑똑하다

[..]

뭐가 문제예요????

[..]

환자의 증상을 가장 잘 전했는데요.
또옥~똑하네.

[ㅇㅇ]

????

여기서 남편의 행동에 무슨 문제가 있는 건가요?
나만 눈치 없는건가요?

[ㅋㅋㅋ]

귀여운 글이네요 ㅋㅋ

[..]

약사님, 웃으셨을 것 같아요.
유쾌한 분! 얼른 나으셔서 코공장 정상 가동되길!

[ㅎㅎ]

소소한 부부의 일상이네요.
약사 보여주면 어때요.
재미나게 사는 부부구나 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