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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생일자 흑역사 썰 하나 들어주세요

50을 곧 조회수 : 1,789
작성일 : 2025-12-29 21:45:07

내일모레면 쉰이네요 ㅋ

 

89년6학년이네요 

그당시는 국민학교  한창 사춘기 시절 내성적인 저는

고지식한 늙은 부모님에게 못생긴 장녀이고

잘생긴 남동생은 집안의 귀염둥이 였네요

그리 못살지도 않았지만 억척스런 엄마가

중국집 그당시는 반점이라고 했어요

엄마가 운영하고 아빠는 회사다니고

나는 단무지 담고 홀써빙 도와주고

동생은 귀하다고 반점에 못나오게 하고

여하튼 내성적인데 너무 하기싫어도 방과후

도와주곤 했죠

중국집은 어린이날이 대목이에요 ㅋ

에휴 난 그날 인형이런거는 받지도 못하고

바쁜날 철가방들고 배달을 갔는데 ..

하필 우리반 남자애집인데 그집도

부모님이 맞벌이 인지 그애가 동생이랑

짜장면 두그릇을 시켰나봐요

무슨정신으로 거길 나왔는지 ㅜㅜ

36년이 지났어도 그날 그애의 놀란모습과

나의 영혼나갔을 모습에 평생 기억에 남아요

학교가니 철가방이라고 소문났고

어영부영 다  지나고 난 타지대학가고

방학때  고등친구가 그지역 공대애들과 미팅을

잡았는데 하필이면 그애가 떡하니 ㅜㅜ

너 혹시 어디어디 국민학교 나왔지? 묻길래 ㅋ

아니 나는 거기말고 모모 하교 나왔어

거짓말치고 도망치듯 빠져나왔어요

남들은 집안일 잘도 도와주고 한다지만

저는 너무너무 슬펐던 어린이날 이였어요

40까지  짜장면을 먹지않았다는 

지금은 먹어져요 ~^^

IP : 180.211.xxx.21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철가방에
    '25.12.29 9:47 PM (58.29.xxx.96)

    자장면 두그릇이 무거웠을텐데

  • 2. 에구
    '25.12.29 9:47 PM (210.96.xxx.10)

    초등학생을 철가방 배달을 시키다니 ㅠㅠ
    원글님 위로 드려요
    그래도 잘 크셔서 다행이에요

  • 3. ..
    '25.12.29 9:49 PM (112.214.xxx.147)

    아이고..
    토닥토닥토닥.

  • 4. ㅇㅇ
    '25.12.29 9:59 PM (223.38.xxx.56) - 삭제된댓글

    웃퍼요..
    글도 술술 읽히게 잘 썼고
    원글님 실제로 뵈면 멋진 분일 듯요.

    우리 집에도
    오늘 생일자 아이 있어요.

    우리 아이도
    원글님도 오늘 생일자인 다른 분들도
    추운 날 태어나서 놀랐을텐데
    따뜻하고 포근한 밤 되세요.
    그리고 날마다 행복하세요.^^

  • 5. 웃픈데
    '25.12.29 10:03 PM (112.157.xxx.212)

    그렇게 자주 만나게 되는건
    운명인건데요
    원글님은 다음세상에 또 태어나게 될것 같아요
    그 운명의 사람을 만나야 해서요
    다음생에는 철가방 말고
    에르메스 들고 파리나 프라하 같은곳에서 거푸 만나게되시길
    바랍니다

  • 6. ㅇㅇ
    '25.12.29 10:37 PM (219.250.xxx.211)

    인연이다 인연이 깊네요 ㅎㅎㅎ

  • 7. 영통
    '25.12.29 10:56 PM (116.43.xxx.7)

    남편은 초등 때 부반장이었는데

    채소 가게하는 엄마 심부름이
    배추 1통씩 배달. 반 친구들 집

    형 동생은 도망 가서 둘째인 자가가 심부름
    그닥 상처는 아닌 듯 말해요.

    무심 덤덤 쿨..이 성격 복이더라구요
    스스로를 안 갉아먹는 넓은 마음

  • 8. 지금은
    '25.12.29 11:00 PM (182.222.xxx.81)

    지금은 부모님 동생은 어떤가요?
    어린시절이 추억으로 바뀔만큼 좋아지셨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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