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런 인간도 있구나라는 걸 서른 넘어서 알았어요.
어른끼리 사이야 알수 없지요. 울 엄마와 작은 엄마도 좋은 일만 있었던 사이는 아니었지만 두분 다 아이들에게 진심으로 대했고 작은 집 사촌들도 큰 엄마 좋아했고 제기억에도 멀리 산 이모들 보다 울작은 엄마가 더 친근하고 좋은 사람이었거든요. 그냥 알잖아요 그사람이 나 좋아하는지 아닌지는요.
결혼하니 시작은엄마란 인간이 눈치밥을 주고 막대하는데 어이가 없더라구요. 남편은 묵묵히 바보같이 당해줘서 더 마음이 아팠어요ㅡ 이게 하루이틀 일이 아니구나...
저에게도 그러길래 저는 걍 개무시 해주고 투명인간 취급 했어요ㅡ 그러고 나니 자기는 화해하려고 하는데 제가 안한다나..
임성한 드라마처럼 레이져로 눈을 쏘아붙이길래 그집 딸에게 반사해주니 난리 나더군요. 니엄마가 한거 1/10도 아니란다. 난 그거 흉내도 못해. 니엄마 얼마나 무서운 사람인지 너는 알잖아.
150은 되려나 키작고 못생기고 인상도 않좋은 할머니인데 그인물로 대접 못받고 산 분에게 그래도 시가 어른이라고 깍듯이 잘해드리니 저를 하찮은 시가 종년취급하길래 놀랬네요. 나야 치매오는 노인네라 그런가보다 한다지만 진짜 상처는 믿었던 사람에게 받는건데 남편이 안타까웠던 기억이 나네요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