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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나이 많은 쌤입니다

.. 조회수 : 2,367
작성일 : 2025-12-29 11:46:09

작은 1인 학원을 시작했습니다. 

이전에도 학원을 운영했었지만 지금은 더 외진 곳에 아주 작은 학원으로 이사했어요. 

무엇보다 집과 매우 가까워서 출퇴근이 동네 산책보다 더 가벼워요. 

 

저는 나이가 많아요. 

학원쌤으로는 이미 은퇴를 하고도 남을 나이입니다. 

그래서 스스로 많이 내려놓고 하고 있어요. 

젊은 사람들과 경쟁하려 들지 말자, 강의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찾아온 학생 모두에게 감사하자는 마음으로요. 

 

초반이고 학생 수가 적다보니 아이들이 자기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학생들의 연애 이야기와 부모님과의 갈등이라든지 교우 관계 갈등이나 진로에 대한 고민 같은 이야기들이죠. 

그리고 학생들이 착하고 성적도 아주 많이 올라서 즐겁습니다. 

저는 돈을 받고 일하는 전문가(?)니까, 학생들의 성적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 일의 어려움이라면 학생들이 떠날 때 약간의 상실감과 힘든 학부모를 대할 때의 정신적 피로감인데요. 

일단 학생들은 왔다가 가는 존재라는 걸 생각하면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오면 와서 좋고 때가 되어 갈 때가 되면 가볍게 보내주기. 

 

그리고 저는 부모님들과 교류나 상담을 거의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런 어려움이나 피곤함은 거의 없어요. 

 

부모님들을 관리(?)한다고 하는데, 부모님들과 교류가 있으면 영업적으로 유리하고 대신 신경을 많이 써야해요. 

하지만 저같은 경우는 학생들에게만 신경을 쓰면 되지만 영업에 있어서는 불리한 면이 없진 않습니다. 

그래도 저는...

 

자식들은 커서 독립을 해서 시간도 많고, 또 저처럼 내향적인 사람에게 좋은 직업인 것 같습니다. 

아이들을 좋아하면 더욱 좋죠. 

 

 

IP : 106.101.xxx.1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파이팅
    '25.12.29 11:53 AM (61.74.xxx.47)

    응원합니다

    나이많은 기준이 몇살일까요
    60? 70?

  • 2. col
    '25.12.29 11:59 AM (221.153.xxx.46)

    저도 원글님처럼 일하고 있어요
    나이가 50인데 지금이 전성기인것 같네요
    맘 같아서는 60까지는 해도 될 것 같은데
    그 이상은 아직 모르겠네요

  • 3. col님
    '25.12.29 12:03 PM (106.101.xxx.12)

    50이면 너무 젊은 거 아닙니까? ㅋㅋ

  • 4. ..
    '25.12.29 12:12 PM (1.235.xxx.154)

    실력있으신 쌤같아요
    성적오르는 학원이고 아이들 잘 다독여주시면 최고의 학원이죠
    저는 가르치는게 꿈이었는데
    실력부족이라서 집에 있어요
    부럽습니다

  • 5. 맞아요.
    '25.12.29 12:19 PM (182.211.xxx.204)

    아이들 좋아해서 봉사하는 마음으로
    아이들 공부 정성껏 돌봐주는데
    돈까지 받는다 생각하면 아이들도 좋고 나도 좋고
    그런 마음으로 일하시면 좋을 것같아요.

  • 6. 저도..
    '25.12.29 12:55 PM (211.211.xxx.160)

    50대면 젊은 샘이시라는 소리에 저랑 비슷한 연배실꺼 같아서 괜히 반가워서 오~~~랜만에 로그인했어요. 저도 나이가 있는 프리샘입니다. ㅎㅎ 교구를 가지고 하는 방문 프리샘인데도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했는데 아직 소개로 수업하고 있다는게 감사한 마음이예요.저도 아이들 실력이 느는게 제 보람이예요. 저도 수업료 받고 하는 일이니 잘 해야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오늘까지 온거 같아요.
    선생님 언젠가는 그만할 날이 오겠지만 오늘도 우리 열심히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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