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학교 선생님들께 감사인사?

ㅇㅇ 조회수 : 733
작성일 : 2025-12-28 16:21:09

중학교때부터 시작된 마음의 병 때문에 아이가 언제 학교를 그만둬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심각하던 시기를 지나 무사히 고교졸업이란 걸 하게 되었습니다. 성적은 형편없지만 그래도 아이가 원하는 학과가 생겼고 어찌어찌 대학도 입학해요. 물론 상태가 예전보단 훨씬 좋아졌지만 아마도 평생 관리하며 지낼 수밖에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만 그래도 이정도 되는 것만도 어디인가 싶습니다.

위태롭던 3년, 정말 여러 선생님들께서 아이를 다독이고 챙기고 관심을 가져주셨다고 들었어요. 아마도 관심학생(?) 그런걸로 분류돼서 다들 아이 상태를 알고 계셨을 가능성이 크지만 그렇다고 챙겨주시는 건 별개의 문제잖아요 아이가 선생님 복은 넘쳐났는지 담임선생님 세 분, 상담선생님은 물론이시거니와 여러 교과선생님들 심지어는 어떤 접점도 없는 선생님들조차도 오며가며 인사하고 안부묻고, 극심한 우울감으로 학교 구석에서 울고 있기라도 하면 말없이 손잡고 교무실에 데려가 앉혀놓고 진정될 때까지 옆에서 업무보시고 좋은 이야기 많이 해주시고 그러셨다더라구요.

졸업을 코앞에 둔 시점, 이름도 모를 여러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은데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졸업식날 정신없는 교정에서 찾아다니며 인사드리기도 그렇고, 직접적인 간식이나 선물은 되려 곤란하게 해드릴 거 같구요. 지인은 차라리 학교발전기금을 내는 게 가장 깔끔한 방법 같다던데 그게 선생님들께 감사 표시가 되나 싶어 망설이고 있습니다

솔직히...소심한 제겐 학교 문턱이 넘 높아서 이런 생각조차도 고민끝에 적어봤습니다. 글 삭제할 수도 있으니 미리 양해 부탁드려요.

IP : 175.200.xxx.228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벨라
    '25.12.28 4:28 PM (210.205.xxx.61)

    졸업과 입학을 축하드립니다
    그맘때 아이들 입버릇일 수 있지만
    죽고 싶다 자살하고 싶다를 종종 말해서
    고등학교 3년동안 얼마나 마음 졸였는지 몰라요
    (지나고보니 본인은 그냥 하는 말이었다고 하는데...)
    그래서 선생님들에 대한 감사함이 컸습니다

    어머님 너무 애쓰셨고, 그 시간을 건강하게 버티며
    졸업과 입학을 해내는 아이가 너무 대견합니다

    저는 사립고등학교이긴 하지만
    담임 선생님께는 기프티콘으로 마음을 전했습니다
    거절하지는 않으시더라고요 졸업하는 마당이니...
    전체 선생님들께 마음 표현하는 방법에 대한 아이디어 없어 죄송합니다 ^^;;;

  • 2. 11
    '25.12.28 4:34 PM (175.121.xxx.114)

    졸업날 꽃을 드리고 인사하시면 됩니다 아이의 앞길이 빛나길

  • 3. 티니
    '25.12.28 4:42 PM (116.39.xxx.170)

    졸업식날은 다들 너무 정신이 없으니
    졸업식 전날이나 전전날쯤
    교무실에 작은 간식 돌릴 거 같습니다
    나눠 먹을 수 있는 작은 뭔가면 됩니다
    사실 뭐를 돌리는지가 중요하다기보다는
    감사를 표현하는 마음이 중요하지요
    사람과 사람의 마음으로 하는 일이고
    일로만 사람을 대해서는 절대 나올 수 없는
    따뜻함을 받고도 고마움을 느낄 줄도 표현할 줄도
    모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 4. 티니
    '25.12.28 4:43 PM (116.39.xxx.170)

    참고로 졸업하면 서로 이해관계가 없으니
    김영란법에 전혀 저촉되지 않습니다

  • 5. ㅁㅁㅁ
    '25.12.28 4:56 PM (172.226.xxx.40)

    졸업이라 간식 선물 다 상관없어여

  • 6. ㅇㅇ
    '25.12.28 5:23 PM (49.164.xxx.30)

    졸업전에 단체간식 돌리세요. 마음이잖아요
    보내시면 기분좋게 드실겁니다~

  • 7. .....
    '25.12.28 5:43 PM (175.117.xxx.126)

    간식류가 은근 사람 마음이 따뜻해져요..
    졸업식 전에 3학년 교무실에 낱개포장 간식류 돌리시면 좋을 것같네요..

  • 8.
    '25.12.28 5:57 PM (124.50.xxx.66)

    졸업식 전에 아이손에 아이가 좋아하는 선생님들 선물 들러 보냈어요.
    TWG티 예쁘게 포장 해서 몇몇 선생님께 드렸어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84816 평촌)비뇨기과 추천부탁드립니다~ 땅맘 17:44:09 169
1784815 나무 수저의 장점이 있을까요? 12 스텐 썼었는.. 17:40:38 1,380
1784814 남편이 늙어서까지 밝히는 집 부인보면 폭삭 늙었더라구요 27 ㅇㅇ 17:38:38 3,534
1784813 개인연금저축통장 연말정산이요 6 ㅇㅇ 17:37:42 554
1784812 중구 1 나무 17:35:49 181
1784811 조종사 연맹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1주년, 항공 안.. 5 .. 17:31:38 1,049
1784810 이혜훈을 왜 탈당하라는 건가요 일 잘하면 여야 가릴거없이 .. 9 17:30:48 1,254
1784809 김장김치 한 달이 지났는데 맛이 안들었어요 8 ㄷㄷㄷ 17:30:03 1,083
1784808 제가 당근라페 토마토마리네이드 이런걸 사먹거든요 12 그리고 17:27:58 1,355
1784807 지인 목소리가 작아서 만나면 계속 집중하며들어야해요 11 코코 17:23:03 1,462
1784806 자동차 밧데리 방전돼서 보험사 긴급출동 다녀갔는데요. 8 …. 17:22:38 892
1784805 스킨케어 받으시는 분들께 스킨 17:22:02 394
1784804 기분 드러워요 3 ... 17:21:50 1,456
1784803 오랜만에 트레이더스 가서 6 1301호 17:20:47 1,513
1784802 가정용 혈압계 좀 추천해주세요. 6 Oooooo.. 17:18:40 477
1784801 2킬로나 쪘네요 6 .. 17:12:02 1,300
1784800 다운라이트로 식물키우기 4 식물등 17:07:34 413
1784799 조국은 쿠팡 탈퇴 하라는데 딸은? 45 ㅉㅉ 17:05:17 2,903
1784798 미국 이민 그만두겠다는 영상 저격당한 올리버쌤 정리 9 17:05:02 1,632
1784797 크로아상 생지에 계란물 바를 때 4 ... 16:58:58 376
1784796 칼라 레이저 프린터 재생 토너 사용하는 분 계신가요? 5 16:56:43 227
1784795 아래 아여사 차피협1번 글 보면서 잡담 9 ........ 16:54:58 341
1784794 내란당 이혜훈제명방침 28 허참 16:53:02 2,479
1784793 40대 미혼여성 미니멀라이프 선물추천 11 어려워 16:52:46 1,320
1784792 슬픈배달증후군... 5 밥할시간 16:49:58 2,2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