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미지근한 잔치국수를 아시나요?

경북며느리 조회수 : 2,532
작성일 : 2025-12-28 11:01:00

경북깡시골 며느리 29년차. 저는 서울태생이고 결혼후도 쭈욱 서울살아요 

집안 어르신들  둘째작은어머니 빼고 다 돌아가셨어요

얼마전 막내작은아버지 장례 치르고 장지에서 탈상한후 

친척 모두 늦은 식사를 하러 식당에 갔어요 

장소는 경북 성주 

상주인 사촌시동생의 지인이 하는 국수집이었는데 

부탁받아 여러 음식을 준비해놨더라고요 

 

조카가

숙모 서울사람들은 냉잔치국수를 모르더라고요 

요즘 대구 놀러와서 차가운거 먹고 간대요 

 

저는 처음 듣는 말이어서 너무 놀랐어요 

주문할때 냉,온을 묻는다네요 ㅋㅋㅋㅋ

다들 저보고 웃더니 오늘 먹어보라고 

차가운 잔치국수를 시켰어요 

여름엔 냉장고에 넣어둔 육수를 주고 

겨울엔 그냥 실온육수를 준대요 

 

처음 먹어본 맛이 어떠냐고요? 

눈이 번쩍 떠지는 맛은 아니었고 

실온육수라 미지근했지만 

멸치육수 비린내는 전혀 안 났어요 

뜨거운 육수가 더 맛있었지만 

깔끔한 맛때문에 한번씩 생각날 것 같은 맛이네요 

 

시가든 시누이집이든 내려가면

항상 씽크대앞에만  살다 올라와서 

뭐가 유명한지, 뭐가 맛있는지 모르고 

이제까지 살았네요.  젠장. 

(마무리가 ㅋㅋ )

 

 

 

 

IP : 61.82.xxx.146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부산
    '25.12.28 11:11 AM (223.38.xxx.60)

    부산에서 20년 살다 서울에서 살고있는 부산사람인데
    냉국수 잊고 살았다가 어릴때 엄마따라 시장가서 먹었던 그 맛이 30년만에 떠올랐어요
    부추랑 깨간거 듬뿍 올라간 냉국수 진짜 맛있었는데 서울살면서 잊고있던 맛이에요 ㅜㅜ

  • 2. ㅁㅁ
    '25.12.28 11:13 AM (112.187.xxx.63)

    충북산골 태생
    전 지금도 여름엔 차가운 잔치국수 만들어 먹습니다
    슴슴한 육수
    칼칼한 양념장 곁들이면 그냥 술술 넘어갑니다

  • 3. 원글이
    '25.12.28 11:19 AM (61.82.xxx.146)

    주변에 부산, 대구 지인들 많은데
    한번도 말하는걸 듣지 못했어요
    심지어 남편까지도요
    다들 잊고 살고 있나봐요 ( 좀 짠하네요 ㅠㅠ)

    충북산골에도 그런게 있었군요
    저도 여름엔 꼭 냉잔치국수 시도해볼래요
    남편한테도 좀 해줘야겠어요

  • 4. 영광오뚜기국수
    '25.12.28 11:21 AM (106.101.xxx.181)

    란 체인점에 가봤는데 여긴 뜨겁지 않고 미지근한 육수를 기본으로 주더라고요. 뜨겁게 해달라고 말해야만 뜨겁게 해줘요. 영광 지역에서 그렇게 먹나봐요.

  • 5. 봄이오면
    '25.12.28 11:22 AM (125.180.xxx.187)

    국수먹고싶네요

  • 6. 지금 만들고
    '25.12.28 12:01 PM (121.187.xxx.252)

    있어요~
    그런데 대구 본가에서는 차갑게 까지는 아니고 육수 미리 내서
    여름에는 미지근하게 겨울에는 따뜻한 정도로 말아 먹어요~
    그래야 올려 먹는 양념장 맛이 잘 살아나고요.

  • 7.
    '25.12.28 12:05 PM (118.42.xxx.40)

    진주에 잠시 살았던 적이 있는데, 잔치국수인데 미지근하게 주더라고요. 가게마다 다르긴한데 부추 숙주 조갯살 홍합 다져서 얹구요. 첨엔 엥? 했었는데 중독됐어요. 물국수라고 간판 붙어있어서, 진주에선 이렇게 먹는구나 생각했는데, 다른 지역에도 있군요.
    차게 먹어도 맛있어서 가끔 집에서도 냉국수 해먹어요.

  • 8. 원글이
    '25.12.28 12:22 PM (61.82.xxx.146)

    다른지역들도 대부분 남쪽이네요
    더운지역이라 따뜻한걸 덜 먹었던걸까요?????? ㅎㅎ

    지금 만든다는님 댁에 젓가락 들고 달려가고 싶네요
    제꺼까지 맛있게 드세요

  • 9. 대구
    '25.12.28 5:47 PM (220.94.xxx.167)

    결혼전에 엄마와 동네 뒷산 등산하고 집에 도착해
    김치냉장고에 둔 멸치육수로
    국수 먹었어요
    한여름 땀 뻘뻘흘리고 냉국수를 먹는데
    가슴까지 시렸는데
    다먹고 나서 춥기까지 했어요
    그맛이 그리워요

  • 10. 성주
    '25.12.28 7:03 PM (1.247.xxx.83)

    성주 어딘가요? 성주 자주 가는데 먹어보고 싶어서요

  • 11. 원글이
    '25.12.28 8:13 PM (116.33.xxx.157)

    어머어머, 가시게 되면 꼭
    12월에 장례치르고 친척들 식사 다녀간 집이고
    미지근한 잔치국수 처음 먹어본 서울사람한테
    추천 받았다고 말씀해 주세요 ㅎㅎㅎㅎ
    (이러면 기억나서 엄청 기뻐할듯해요)
    상호: 봉이잔치국수

    어릴적 엄마와의 추억있는 음식이라면
    저도 아련히 생각날 듯 합니다
    추억음식 많은 건 행복하신거죠
    부럽부럽

  • 12. 빵떡면
    '25.12.28 9:16 PM (1.228.xxx.14)

    저도 잠깐 울산살때 알바하던 곳에서 냉국수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원래 잔치국수는 좋아했는데
    차가운 육수에 부추대친거랑 계란 지단 올려서 먹었던 냉국수가 생소하면서도 맛있었던 기억이 나요
    그 이후로 다른지역에서는 못먹어 봤어요
    나이가 들어 빵떡면은 늘 갈망의대상이 됐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84543 레드와인과 함께하는 곁들이들.. 11 나루 2025/12/29 1,401
1784542 쌍수 후 라섹,라식 하신분? 순서 2025/12/29 616
1784541 신정환 복귀했네요 18 오우 2025/12/29 14,895
1784540 국민연금 추납을 회사관둔 전업인데 가능한가요 8 2025/12/29 2,376
1784539 잠이.안오네요..ㅠㅠ 1 슬프다못해 2025/12/29 2,967
1784538 선물 5 민들레 2025/12/29 1,154
1784537 4구 가스레인지 3구 인덕션 교체시 2 가스 2025/12/28 1,259
1784536 대입 원서접수 관련 문의합니다 4 원서 2025/12/28 1,146
1784535 남편 승진 11 ... 2025/12/28 4,274
1784534 결혼식때 축의금은 어떻게 처리하세요? 10 ..... 2025/12/28 2,595
1784533 받아보고 싶은 영어 Coaching Program이 있나요? 6 mini99.. 2025/12/28 838
1784532 냉장고 때문에 2 .... 2025/12/28 966
1784531 이혜훈 "李 대통령, 며느리에게도 안 준다는 곳간 열쇠.. 54 .. 2025/12/28 13,701
1784530 운동화 어떻게 세탁하시나요? 8 .. 2025/12/28 2,104
1784529 캔참치 자주 먹는집들 있으세요? 10 참치 2025/12/28 4,975
1784528 충격적인 10년 전 서울 아파트 가격 19 .. 2025/12/28 6,406
1784527 윤석열을 대통령 만드는데 문재인 전 대통령이 도움을 줬죠 46 ㅇㅇ 2025/12/28 4,002
1784526 핸드폰 잃어버렸어요ㅠ 2 . 2025/12/28 2,860
1784525 남편이 헤드셋땜에 원래 휴대폰을 무음으로 해놓는다던데 20 ㅇㅇ 2025/12/28 3,117
1784524 보험회사입사 1 .. 2025/12/28 783
1784523 월세를 주인의 딸 계좌로 보내는 경우도 있나요? 5 월세 2025/12/28 2,624
1784522 그래서 국민연금은 나중 못타먹는다는건가요??????????? 9 그래서 2025/12/28 2,795
1784521 목이 곧고 길어야 확실히 빛나네요 17 ㅅㅌㄴㆍㄷ 2025/12/28 5,523
1784520 나이 50인데 유방검사.. 15 . . 2025/12/28 3,954
1784519 학창시절 공부 열심히 해서 가장 좋은 점은 10 2025/12/28 3,4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