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시작은 이러했습니다 (쓸데없이 긴 이야기

... 조회수 : 2,314
작성일 : 2025-12-25 14:52:18

며칠전부터 제가 원인모를 두통이 계속 되더니 어제는 목 어깨가 아프더라고요.

오늘 아침 일어나니 목이 안돌아가네요.

휴일이라 병원도 문닫고, 제가 혼자서 갖은 스트레칭에 도구를 이용해서 목 어깨를 푼다고 난리를 쳤습니다.

그걸본 남의편이 저를 도와준다고 점심은 떡볶이를 사다먹자고 하더라고요. 

저도 오케이 하고 점심은 편히 넘어가겠다고 생각했어요.

근데 주문하려던 저희동네 별떡볶이집이 오늘 휴무인거에요.  남편은 나가서 다른걸 사오겠다는데 다른 떡볶이집은 너무 맵고 짜서 제가 싫어하거든요.

 

그순간 어제 사온 김 나던 쫄깃 가래떡 먹고 남은거랑 냉동실에  굴러다니는 떡볶이떡 남은게 떠오르더군요.  그리고 어제 마침 어묵도 사다놓은게 생각났어요.  그래서 나갈거면 (남편이 휴일이면 식사전 동네산책하는 습관이 있어요)  차라리 프랜차이즈 빵집 닭가슴살 샐러드를 사오라고 했어요.   떡볶이랑 어묵탕은 탄수화물 덩어리라 닭가슴살 샐러드라도 곁들이면 좀 나을것 같았어요.

남편이 그렇게 나갔는데 동네 빵집에 샐러드가 제가 주문한게 아니라 내용도 허접한 것밖에 없다는거에요.  사실 그 옆 반찬가게나 조금 먼 다른 샌드위치집 가면 나은게 있을텐데 남편이 못알아듣는척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거라도 사오라고 했어요.

 

어묵탕이 원래는 육수한알 넣고 대충 끓이려던건데 국물이 어째 썰렁해서요, 하다보니 제가 무랑 양파 배추대를 넣고 있더라고요.  기왕 하는거 맛있게 하자고 디포리도 넣고 주섬주섬 버섯도 찾았어요.   청양고추도 찾고 대파도 듬뿍 썰어넣고, 어묵도 끓는물에 데쳐서 어묵탕을 끓였어요.

떡볶이도 냉동떡 해동하고 어제산 가래떡 굳은건 썰고 어묵탕 육수에 양념 만들어 양배추도 썰어 넣었고요.

그리고 기대했던 샐러드가 넘 부실해서 주섬주섬 채소를 다 찾아서 씻고 썰고 했네요.

 

마지막 상을 차리면서 이게 뭐라고  내가 왜  이걸 시작했을까 처음 시작은 이게 아니었는데 차라리 밥을 차려먹을걸... 했네요

누가 시킨게 아니니 미련한 저를 탓합니다.

식구들이 맛있게 먹긴 했어요 ㅜㅜ

 

IP : 219.255.xxx.14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히히
    '25.12.25 3:02 PM (180.64.xxx.133)

    오뎅탕일진데,
    끝장나게 끓이시니, 목이안돌아가는거같아요.
    몸을 애끼소서!

    무튼,
    식구들 맛있게 먹은 해피엔드라 기쁩니다.
    메리크리스마스!입니다.

  • 2. ㅇㅇ
    '25.12.25 3:07 PM (121.173.xxx.84)

    어묵탕 땡기는 크리스마스~

  • 3. 넘겨짚는 버릇
    '25.12.25 3:23 PM (210.126.xxx.33)

    그렇게 해서 먹고 치우고나니
    안돌아가던 목이 정상이 됐다는
    결론은 넘겨짚으며 끝까지 읽었어요.ㅋ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83860 죽을 만들었는데 풀 같은 이유는..? ㅠ (요리고수님들~!) 10 풀죽 2025/12/25 830
1783859 신부 아버지 혼주복 8 ** 2025/12/25 1,701
1783858 수녀회도 어마무시하게 많네요 4 the 2025/12/25 2,698
1783857 대문에 유전자 몰빵 자식 얘기 2 .... 2025/12/25 2,354
1783856 학원 채점교사 하루 배우며 왔는데, 기존 하던 샘이 그대로 하.. 3 ..... 2025/12/25 2,554
1783855 유물론에 대해 궁금한점 4 Mmm 2025/12/25 468
1783854 토스 교촌 허니콤보(s) 나왔는데 이거 무료인가? 2 .. 2025/12/25 1,538
1783853 평생 남편 수발 드는 고모 11 .. 2025/12/25 3,639
1783852 이재명 좋아하는 사람만 클릭하세요 11 ㅋㅋㅋ 2025/12/25 1,121
1783851 치즈 치아바타 한국입국시 반입가능한가요? 2 ........ 2025/12/25 962
1783850 며느리들 형편 다른것도 고민거리가 되나봅니다 24 .. 2025/12/25 5,231
1783849 이브에 신의악단 영화시사회 ㅎㅎ 1 sylph0.. 2025/12/25 469
1783848 울 냥이 수족냉증인가봐요 5 집사 2025/12/25 1,389
1783847 김병기, 가족들 병원 특혜 이용 정황‥"당일 진료에 의.. 51 ㅇㅇ 2025/12/25 5,488
1783846 오늘 회사 복지카드 70만원안쓴걸 발견!!!@ 15 메리 2025/12/25 5,848
1783845 한 3년 동안만 바닷가에서 산다면.. 24 행복의길 2025/12/25 3,327
1783844 내일 서울 체감온도 영하 20도 5 한파 2025/12/25 4,220
1783843 ‘60억 추징’ 이하늬, 기획사 미등록 혐의 송치 9 .. 2025/12/25 3,483
1783842 김규현 변호사글, 내란 외환 수사권 없는 군사경찰 2 김규현변호사.. 2025/12/25 859
1783841 비비고김치 자주 드시는 분 2 .. 2025/12/25 1,194
1783840 저녁엔 라자냐랑 크레이프 케이크 만들어 먹을래요 3 크리스마스 .. 2025/12/25 967
1783839 시작은 이러했습니다 (쓸데없이 긴 이야기 3 ... 2025/12/25 2,314
1783838 지금 김(해조류) 관련 업종이 호황인가요? 7 A 2025/12/25 1,500
1783837 어제 오늘 이틀내내 집에만 있어요 5 2025/12/25 2,800
1783836 점심 뭐 드셨어요? 17 성탄절 2025/12/25 2,9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