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카페에

나홀로 조회수 : 785
작성일 : 2025-12-24 20:00:24

겨울비가 내리는 크리스마스 이브네요

집앞 카페에 나와 있어요

제가 아끼는 물건들을 자꾸만 정리해서 버린다고 들고 나가는 걸 말리다 남편과 싸웠어요

자기가 필요없는 건 다 버리라는 남편

엔틱잔들 모아놓은 것들 제게 묻지도 않고 내다 버리고 화분으로 쓸 자그마한 항아리뚜껑 다섯 개 정도 모아 놨는데 그것도 아는 화원에 갖다 준다고 차에다 실어 놓았더라구요

돌화분도 몇 개 모아 놨더니 그것도 줘버려 ㅈㄹㅈㄹ했는데 그새 또..ㅠ

나이든다는 걸 실감하는게 자꾸만 섭섭했던 지난 일들이 생각나고 아직도 나보다 주위 사람이 우선인 상황들이 가끔은 스트레스예요

추위타지 않는데 올겨울 들어서는 오싹오싹 한기도 자주들고 스트레칭하지 않음 온몸이 뻣뻣해지는 느낌이고 감정도 오르락 내리락..나이드니까 정신적으로도 약해지나봐요

그런데 남편은 제가 얘기할 땐 귓등으로 듣고 했던 말 또 하게 만들고 저와 공감하지 못하는 그런 상황이 갑자기 확 짜증이 나는거예요

나오기 전 캬무트 뻥튀기 봉지 치우다 성질나 팡 쳤더니 터져 버려서 주방 바닥에 다 쏟아 졌는데 그냥 나와 버렸어요

아마도 지금 청소하고 있을 거예요

영화 바늘을 든 소녀 보고 들어가려 했는데

크리스마스라 인기있는 영화들 때문에 상영하는 곳도 없고 호텔 잡을까도 생각했는데 그건 아닌 것 같고 집에 들어가서 누울까 봐요

화난 감정도 좀 가라앉고 허리도 아프고

무엇보다 옆자리 여자분 케잌 한 조각 가져와서 한 시간째 달그락거리고 있어서 옆줄 사람들 다 나가고 저만 남았어요

오늘밤 감정 잘다스려 내일 뒷산에 동백보러 가야겠어요

여러분 연말 잘 보내세요~하트

 

 

 

 

 

 

 

 

 

 

IP : 121.176.xxx.171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미소
    '25.12.24 8:04 PM (118.235.xxx.219) - 삭제된댓글

    남편이 잘못했네요..왜 남의 소중한 물건을 자기 맘대로 첮분하는지

  • 2. 부부
    '25.12.24 8:33 PM (211.206.xxx.191)

    싸움 하면 나오는 거 아니예요.
    집 지키는 자가 승자.
    어차피 들어 갈거 잖아요.
    그리고 이왕 싸우려면 이겨야지요.
    남편에게 내 물건 허락 없이 버리지 마시오 표어처럼 집 여기 저기 붙여 놓으세요,
    아니면 남편의 소중한 물건 어디 갖다줘 버려 역지사지 경함하게 해주던지.
    훌훌 털고 어여 따뜻한 집으로 들어 가세요.
    메리 크리스마스.

  • 3. 나홀로
    '25.12.24 9:19 PM (121.176.xxx.171)

    집에 들어 왔어요
    집에 있음 더 격하게 싸울 것 같아 피해서 나왔었어요
    뻥튀기 싹 치워놓고
    제가 좋아하는 한우 두팩 사놨다고 구워 먹으라고..
    씻고 어지러워 누웠어요
    내일 동백이나 보러 가야겠어요
    메리 크리스마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83582 내 인생의 드라마 (역학 전생관련) 12 ... 2025/12/24 4,707
1783581 먹는프로는 언제까지 유행할까요? 3 대체 2025/12/24 1,622
1783580 수시는… 2 2025/12/24 1,446
1783579 한두잔이 아세요 5 저는 이제야.. 2025/12/24 3,552
1783578 결혼시기 놓친 여자분들 안타까운게 98 요즘 2025/12/24 20,484
1783577 보험 피싱? 2 Kb손해보험.. 2025/12/24 653
1783576 사랑을 어떻게 증명할수 있을까요? 1 ........ 2025/12/24 1,030
1783575 햄이나 소세지 아예 안먹는 12 2025/12/24 3,254
1783574 도람뿌 황금열쇠 5인방 8 .. 2025/12/24 2,581
1783573 크리스마스 분위기 8 썰렁 2025/12/24 2,395
1783572 낼 국립박물관 인상파전시회 붐비겠죠? 2 메리 2025/12/24 1,430
1783571 싱어게인4 보시는분 6 Tt 2025/12/24 1,929
1783570 덮밥과 밥 반찬 먹는것이 뭐가 다른가요? 4 차이 2025/12/24 1,439
1783569 모임갖고 그래도 다 외로운걸까요? 11 사람이란 2025/12/24 2,967
1783568 머라이어캐리 또 1등 한거 아세요? ㅎㅎ 4 ........ 2025/12/24 4,135
1783567 어제부터 승모근부위 어깨가 너무 아파요 3 ... 2025/12/24 1,589
1783566 요즘은 화장 방법이 신기하네요 6 .. 2025/12/24 7,025
1783565 입시 컨설팅 1 입시 2025/12/24 555
1783564 법원,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추가 구속영장 발부 6 ........ 2025/12/24 3,562
1783563 화가나면 엄마 물건 훼손 하는 아들 11 화가 2025/12/24 4,956
1783562 빅테크 수장들이 대학필요없다고 16 ㅁㄵㅎ 2025/12/24 4,527
1783561 연대 이월이 146명이네요 13 와우 2025/12/24 6,005
1783560 (대홍수) 한국 영화에서 모성애란 여성 캐릭터는 쓰고 싶은데 상.. 10 ㅎㅎ 2025/12/24 2,158
1783559 크리스마스 선물로… 3 hj 2025/12/24 1,659
1783558 카페에 2 나홀로 2025/12/24 7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