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어이없어서 웃음이 나는거 아시나요?
저 지금 웃다가 화냈다가.. 급 우울합니다.
항상 단발컷으로 다니는데
좀 길어서 동네에 저렴한곳으로 갔어요.
당근에 홍보가 떴는데
후기도 몇개 있는데 좋고.
가격이 너무 착해요. 컷이 12. 펌이 25
근처에 이런곳이 다있나 싶어 예약하고 갔거든요.
1인 예약제였어요.
시간 버릴까봐 원하는 길이.디자인사진 찾아서
바로 보여줬고
다른거 묻지도 않고 바로 시작하더라구요.
참 친절하고 싹싹하게 응대하면서
열심히 깍아줬어요.뒷머리위주로
진짜 정성껏요.
근데 좀 특이한게 숫가위로만 잘라요.
너무 오랫동안 잘라서
숫가위많이 하면 볼륨이 죽기도 하더라면서
슬쩍 걱정을 하니
많이 자르는것같지만 아니다.
티안나게 자연스럽게 하는중이다..
드디어 끝났는데
뒤밑머리쪽이 뜬다고..
혹시 시간있으시면 매직약을 발라서
다운시키겠다네요. 서비스로 해준다고.
그래서 어느정도 돈 챙겨줄 요량으로
일단 해달라고 했어요.
뒤밑머리에 약바르고 기다려서.샴프를 하는데
생전 못해본
거품스파? 기계 맛사지.. 손맛사지. 두피관리까지..
속으로 얼마를 추가해줘야하나.. 고민반.
정성에 고마움반. 너무 과한 서비스에 불편함반..
드디어 샴푸를 끝내고 앉아서
드라이도 정성껏.
12천원 컷트하러왔다가
3만원? 4만원? 얼마를 줘야하나 고민했는데
결과가 생각보다 별로예요. ㅠㅠ
노안이라 침침한데도
자르기전이 훨씬 괜찮은 상태요.
중간에 맘카페등에 후기남겨서
홍보도 좀 해줘야겠단 생각을 했었는데
결과보고는 그건 안되겠다 싶었고.
원장이 컷트값만 달라고 하는데
샴푸값만 추가해서 2만원 입금해줬어요.
너무 친절해서 좋게 웃으며 나왔고요.
집에와서 뒷머리 거울통해 보니
심각하네요.
쥐파먹은곳이 너무 많고 좌우 길이도 안맞고
원형탈모인가 싶게 중간중간 파먹었어요.
안그래도 노안이라 침침하고
미용실 조명이 밝지않아 몰랐는데
이거 어째야하죠?
창피해서 다른 미용실 가지도 못하겠어요.
그래서 그렇게 서비스로 달래서 보낸건가봐요.
진짜 이젠 다니던곳만 다녀야겠어요. ㅠㅠ
이거 어떻게 하죠?
따지고 환불받고.. 이런건 못해요. 성격상.
웃다화내다.. 우울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