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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부모님을, 보며 어른이라는 존재가 어리석고 오만하며

어른의 어리석음 조회수 : 2,612
작성일 : 2025-12-23 07:10:26

저희집 딸만 둘이예요.

태어나보니 저는 이분들이 제 부모님, 외조부모 였네요.

 

외조부모는 저를 많이 폭행 했었어요. 제 엄마도 폭행

했었구요.

그 시절 못 배운 유전자 인격나쁜 사람의 전형이셨고

그 어른 슬하에 태어나 성장한 제 엄마가 저를 낳았어요.

 

저의 부모님의

큰딸인 제가 좀 유순해요. 많이 맞고 자랐습니다.

 

오잉?? 그런데 둘째딸이 태어났고 이상하게 사랑을 많이 받았거든요?  세월이 지나자 슬슬 성격이 나오는데

이 외조부모와 제 부모님을

쌈싸먹고 남을 정도로 괴팍스런 딸이였어요!?

한번 성질이 나면 눈이 돌아갑디다.

그리고 이 둘째에게 모든 집안 어른이 설설 기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무척 이 둘째를 모두 어려워 하며 굽신 거려요.

성질 더럽다고 아예 찾지도 않는 사람도 있고.

이렇게 집안에서 딱 두부류로 갈리더라구요.

 

제 부모는 마치 이 딸을 트로피 같이 대접하고(성공하거나, 부자인거나 그런건 아니구요) 저는 여전히

하대하고 했었어요. 지금도요.

 

근데 굽은 소나무가 선산을 지킨다고, 여적 저 꼴을

당하면서 나이든 부모 챙긴건 저인데..

 

여전히 둘째는 트로피 딸로 자기만 알고 지내요.

부모 챙기는거 일절 없어요. 오히려 부모님이 설설

기면서 챙겨주는 아이러니한 상황.

장례식때 부조나 챙기러 올까요?

 

저도 좀 한계가 왔는지, 40이 넘으니 결혼상대자를

멀리사는 사람을 찾게 되더라고요. 

집이 전라도 쪽이니 경기도나 강원도로 가고싶다..

늘 생각을 했었고요.

 

부모몰래 사귄 사람이 있습니다.

해외에 가서 살 가능성이 많아 프로포즈 냉큼 받았어요.

 

그런데..

제 부모는 이제 늙어가고 내 봉양이 익숙했던 지라.

"니 동생은 결혼했으니 잘 살게 내버려 두고 이제

우리 셋이(저, 부모님) 잘 살자" 하십니다.

여지껏 하대해 놓고 2026년이 다가오니 나이한살

더 잡숫는게 버거운듯 싶어요.

 

내부모와 조부모를 보며

어른으로써 생각하는 한계가 자기 수준에서

 미치지 못하며

얼마나 오만하고 이기적이고 모자라고 어리석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찌되었건 나는 떠난다고 마음먹었고

그래야 하고요.

 

IP : 118.235.xxx.37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5.12.23 7:17 AM (14.44.xxx.94)

    제발 마음먹은데로 실천하기를 ㆍ
    그리고 연락을 끊어버리기를ㆍ

  • 2. ..
    '25.12.23 7:21 AM (58.79.xxx.138)

    제발 떠나세요!!

  • 3. ㅇㅇ
    '25.12.23 7:26 AM (118.220.xxx.220)

    꼭 떠나시고 행복하세요

  • 4. 저도
    '25.12.23 7:28 AM (211.234.xxx.118)

    그런 부모한테 태어난게 참
    저주받은것처럼 슬프네요
    앞으로 살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싶은데 끝을 보여 주더군요

  • 5. ...
    '25.12.23 7:29 AM (222.100.xxx.132)

    가족간도 인간관계라
    강약약강이 있다고 하잖아요.
    인간은 원래 어리석고
    자아성찰을 하면서 성장해야하는데
    그렇지 못한 사람이 부모면
    자식도 답습하는거겠죠.
    원글님은 돌여변이로 본성이 착하게 태어나서
    다른 사람도 자신과 같은 종류의 사람으로 알고 있던거였고 늦게나마 각성이 된거예요
    그렇다고 관성을 벗어나
    딱끊어낼수도 없어 번뇌로 괴로운 나머지
    이른아침에 글로 표현하셨군요
    이제부턴 기준은 님이 정하고
    할수 있는 만큼만 한다고 생각하세요
    단, 할수 있는 만큼이 얼만큼인지는 중요하지 않아요
    님 인생이니까요

  • 6. ...
    '25.12.23 7:30 AM (39.115.xxx.236)

    하.. 정말 어쩌면 그러나요
    원글님은 죽을때까지 부리고 싶은가봐요
    훨훨 자유롭게 날아가시길...

  • 7. .....
    '25.12.23 7:40 AM (211.202.xxx.120)

    보통은 미련하게 남아서 구질구질하게 푸대접 받고 고구마 한탄하는데 떠나신다니 다행이에요

  • 8. ㅁㅁ
    '25.12.23 7:52 AM (112.187.xxx.63)

    진즉 떠났어야 합니다

    님 주기적으로 보고글 올리시오
    나 떠났노라
    나 잘산다

  • 9. 떠나셔야죠
    '25.12.23 8:02 AM (223.38.xxx.111)

    외조부모와 엄마한테서 많이 맞고 자랐다니
    얼마나 힘드셨을까요
    주저하지 말고 바로 떠나셔야죠

  • 10. 그냥
    '25.12.23 8:02 AM (70.106.xxx.95)

    이제라도 정신차리셔서 다행이네요

  • 11. ..
    '25.12.23 8:17 AM (124.53.xxx.169)

    그런 분위기에서 성장하면 무뎌지죠.
    하루라도 빨리
    뒤도 돌아보지 말고 님 갈길 가세요.

  • 12. .....
    '25.12.23 8:23 AM (122.34.xxx.139)

    결혼과정에서도 이리저리 얽히지마시고 꼭 잘 떠나시길...

  • 13. 축하드립니다
    '25.12.23 8:23 AM (116.32.xxx.155)

    이제라도 정신차리셔서 다행이네요22

  • 14. .....
    '25.12.23 8:26 AM (140.248.xxx.3)

    꼭 떠나시길 바랄게요!
    님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 사람인데요..
    지난 세월 생각하지도 마시고 미래만 생각하며 사시길요!!

  • 15. ^^
    '25.12.23 8:38 AM (223.39.xxx.185)

    ᆢ좋은일만 있기를 응원하께요
    앞으로 인생길은 잘될거예요

  • 16. .....
    '25.12.23 8:38 AM (118.235.xxx.107)

    결혼말고 셋이 살자니..
    저도 해외사는 아이 있어 그리운 부모맘은 알지만 너무 했네요.
    아이에게는 훨훨 자유롭게 살아라 그럽니다.

  • 17. 댓글님 중에
    '25.12.23 8:40 AM (118.235.xxx.37) - 삭제된댓글

    222.100님.. 도사님이신지요?
    꿰뚫듯이 답글 주시니
    감사합니다.

    다른 댓글님들도 모두 감사합니다.

    모두들 새해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 18. ...
    '25.12.23 8:48 AM (124.57.xxx.147)

    늘 행복한 일만 있을겁니다.

  • 19. ㅇㅇ
    '25.12.23 8:52 AM (221.156.xxx.230) - 삭제된댓글

    40이 넘었는데 아직도 그러고 계시는거에요
    결혼해야만 떠날수 있는건 아니잖아요
    반전이 있는줄 알았는데 아직도 만만한 자식이니
    부모님이 셋이서 여생을 보내자 소리를 하는거죠
    어서 빨리 진정한 독립을 이루시길

  • 20. 벗어날
    '25.12.23 8:56 AM (220.78.xxx.213)

    마지막 기회네요
    그 전에 혹시라도 한분 죽을병 걸렸다해도
    무시하고 갈 길 가세요 꼭요
    안그럼 바보호구

  • 21. ...
    '25.12.23 9:06 AM (118.37.xxx.80)

    마음먹은거 꼭 변하지말고
    혹시 마음 약해지면 글 올리세요.
    다들 응원 팍팍 밀어줄께요.
    남은인생은 아마 행복해질 일만 남았을거예요.
    꼭 행복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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