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새 차 타고 싶으면 타던 차를 제게 주고 새로 삽니다.
첫 차는 국산 대형차였고 지금은 벤츠에요.
첫 차는 5년, 두번째는 9년 타다 넘겼어요.
저는 차 욕심도 없고 그냥 이동 수단이기만 하면 되어서 주는대로 받아 씁니다. 일하는데 차가 꼭 필요하니까요.
근데 생색을 정말 매일 냅니다. 첫 차는 새 거나 다름 없는 걸 줬다고, 두번째는 벤츠라고요. 첫 차는 시어머니 병원 모시고 다녀야하는데 새 차를 제게 주긴 싫으니 타던 차 급히 준 거였고 두번째는 팔면 *값이라 자기 쓰긴 싫고 팔긴 아까워서 준 거라는 걸 아는데도요.
오늘 운전중에 이상한 소리가 나서 내일 센터 예약했는데 말 안하고 다녀오려다 명의가 여전히 남편이라 혹시 연락 갈까봐 말 꺼냈더니 역시나 들어보지도 않고 오만상 쓰며 좋은 차 줬으면 잘 써야지 뭘 또 고장냈냐고 화부터 내네요. 센터에 물어보니 브레이크 패드 문제 같다는데 그건 소모품이라더라 하니 그런 건 미리 바꿨어야 된다고 또 화를 내요.
출장 가면 그렇게 좋을 수가 없고 오는 날은 아침부터 기운 빠지고...내일 아침 눈 떴을 때 이혼 완료이면 얼마나 좋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