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조카들이와서 행복했네요

기특 조회수 : 1,580
작성일 : 2025-12-22 09:56:02

대학생 시조카가 네명이 있는데, 다들 남자녀석들이예요. (두집)

공부를 잘하지는 못했고 다들 지방에 살고있어서 두녀석은 지방에서,

두녀석은 미국에서 학교를 다니니..

아무래도 거리가 있다보니 자주 보지는 못하고있는데,

이번에 저희집에 일이 있었는데,, (방학이라 들어왔는데)

어쩐일로 다 온다고 해서 정말 오랫만에 조카들과 다 같이 만났는데,

저는 아직 중1남아를 키우고 있어서 아들에 대한 감(?)이 잘 없는..

키가 180-185훌쩍인 조카들이 거실에 서있는데 진짜 .......  와 소리가 절로 나더라는..

 

저희집에서 이틀을 묵었는데,

밥먹고 싹 다 설거지해놓고 .. 빨래널고있으면 와서 널어주고,,

청소도 힘이 좋으니 번쩍번쩍...

이번에 묵은 짐 다 버렸어요 ㅎㅎ

저희 아들데리고 나가서 운동하고 오고 아바타보고,

돌아오는길에 같이 저녁먹으려고 나갔는데 아들이 이번에 졸업을 해서 제가 선물로 샤프를 사주기로

했는데 일요일이라서 다 문을 닫았더라구요.  조카들이 검색해서 데리고 가더니 졸업선물이라면서

자기들이 하나씩 비싼 샤프를 사주었어요 (한꺼번에 네개가 생긴거죠) 

조카들이 다른 샤프나 볼펜넣지 말고 요 네개만 넣고다니라고 ..  요즘 중딩의 어깨힘은 샤프냐며,,

신삥 필통까지 선물로 사준거 있죠... 아들이 어깨가 어깨가...

시누들과 커피마시러 나갈 때도 조카들이 아들 데리고 가서,,

자기들 책읽고 아들 숙제시키고... 해주니까 너무 편한거있죠. ㅎㅎㅎ

아침에도 형아들 보려고 얼마나 일찍일어나는지.

밥도 새모이만큼 먹는 아인데, 형아들은 목살을 혼자 600그램씩 먹어요. 확실히 밥해주는 재미가있어요.

그러니 자기도 많이 먹으려고 하고 

운동도 싫어하는데 운동하는 조카가 하나 있어서 중간중간 운동해야하니 다 같이 나가서 

운동하고 동네 산책하고 핸드폰 할려고 하면 혼나고. 

조카아이 하나가 아주 바른데, 그 조카를 저희 아들이 롤모델이라고 하거든요.

그 조카가 휴식하면서 가장 어리석은게 핸드폰 하는거라고 했다고..

자기도 줄여보겠다며. 

조카들이 모두 핸드폰을 대학가서 샀는데,, 확실히 미디어 조절 능력이 좋은 것 같아요..

형이 있으니 참 좋다..... 싶은거 있죠...  

물론 사촌이니 그런거겠지만, 남편은 다 큰 조카들이 와서 이틀이나 묵어서 미안하다 어쩐다 하는데 

저는 일주일쯤 있다 갔으면 좋겠다 싶었네요... 아들이 방학을 일찍해서 이미 오늘부터 겨울방학...

 

서울에서 복작복작,,, 공부... 우울증.. 내신.. 입시.. 이런 말에만 매몰되어 살다가...

오랫만에 즐거웠네요..

장정 네명이 걸어오는데 꼬맹이가 껴서 오는거 보니 너무 귀엽고 

그동안 사춘기 와서 조금 미웠는데 아직 꼬맹이구나 싶은 마음에 반성도 되고......

오늘 내려가는데 아침에 출근하면서 밥차려먹고 정리하고 가라고 하면서 인사하는데,,,

네명이서 무슨 군대도 아니고

잘 다녀오십시요!!! 이틀 잘 쉬고갑니다!! 라고 합창을 하는데,,

나오면서도 웃음이.... 아들들 키워놓으니 든든한 뭔가가 있어요. 

 

현실은,,

누나라서,, 매일 혼나는.. ㅜㅜㅜ

동성이면 좋았겠다아아아아아아

 

IP : 211.234.xxx.4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aaa
    '25.12.22 10:13 AM (14.36.xxx.220)

    남의 집 얘기지만 읽으면서 흐뭇하네요.
    아이들도 잘 컸고, 원글님도 좋은 외숙모세요.

    제목을 좀더 상세하게 달아주셔야 더 많은 사람들이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런 글은 널리 퍼져야합니다 ㅎㅎㅎ

  • 2. 훈훈한 이야기
    '25.12.22 10:30 AM (223.38.xxx.242)

    너무 따뜻한 이야기네요^^
    원글님도 마음이 넉넉하고 좋은 분이시네요

  • 3. ..
    '25.12.22 11:32 AM (1.240.xxx.19)

    우리집 20대 아들 지금 군복무중에 휴가나와있거든요.
    한번씩 아들 친구들 우리집에 놀러오면 희한하게 마음이 든든하고 듬직함이 있더라구요.
    자기들끼리 낄낄대고 웃고 하는데 식탁에서 맥주한캔씩 마시며 수다떠는거 들으면 애들이 다 언제 이렇게 컸나 싶은게 친구들이라도 진짜 다 제 아들같이 좋아요.
    조카들이 집안일도 잘하고 동생도 잘 챙기고 놀아주니 더 이뻤을것 같네요.
    성인이 되어서도 사촌들끼리 그렇게 잘 지내면 부모로서 너무 흐뭇하지요. 행복한 가정이 그려집니다^^

  • 4. 0000
    '25.12.22 12:51 PM (106.101.xxx.215)

    세상에 시집 조카넷에 시누이까지 다 이렇게 다정하게 받아주는 올케가 다 있네요 집안 사람들 원글님 다 참 좋으신 분들 같아요

  • 5. 뭔가
    '25.12.22 6:47 PM (218.154.xxx.161)

    재밌고 따스함이 묻어나는 행복한 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82646 현대사회에서 식상다녀... 관다녀.. 어느쪽이 나을까요 4 궁금 2025/12/22 1,240
1782645 동지팥죽 7 동지 2025/12/22 2,977
1782644 HD현대인프라코어는 합병 후 주가가 어찌 될까요? ㅇㄴ 2025/12/22 650
1782643 (82csi) 가수 전영, 남궁옥분 그리고 또 한 사람 누구였죠.. 19 알고싶다 2025/12/22 3,152
1782642 하와이는 여행경비 줄이는 방법이 한계가 있네요. 18 dma 2025/12/22 3,635
1782641 조문을 가야 하는데요 11 친구 2025/12/22 1,925
1782640 요 며칠 앉아서 30만원쯤 벌었어요 6 .... 2025/12/22 6,887
1782639 회전근개파열은 운동으로 못고치나요? 8 모모 2025/12/22 1,486
1782638 내 세금이 통일교 성지순례에 쓰인다? '정교일치' 실험장이 된.. 2 ㅇㅇ 2025/12/22 625
1782637 다른 형제걱정을 나에게 하는 엄마 38 천천히 2025/12/22 5,256
1782636 나경원 '천정궁 갔나' 또 질문에 "말 안한다 해죠&q.. 7 그냥 2025/12/22 1,961
1782635 2인가구 생활비 얼마가 적절할까요? 4 생활비 2025/12/22 1,883
1782634 박선원 의원님,민주당 확실하게 제 방향으로 가겠습니다 3 촛불행동펌 2025/12/22 1,284
1782633 여기도 챗GPT 믿는분들 엄청 많네요 28 ㅓㅏ 2025/12/22 4,318
1782632 추합 전화 오기를 간절하게 기도합니다 24 아람맘 2025/12/22 1,361
1782631 헬스장 가면 PT 강요받나요? 8 2025/12/22 1,502
1782630 딸들이 손주들 키워달라고 할까봐 38 ㅗ홓ㄹ 2025/12/22 7,317
1782629 동양고속 천일고속 주가조작인가요?? 5 ... 2025/12/22 2,223
1782628 오늘 바다가 너무 예쁘네요 5 노인과바다 2025/12/22 1,262
1782627 호칭에서부터 버튼눌러지는거죠~ 10 호칭 2025/12/22 1,405
1782626 콜라비가 원래 이렇게 딱딱한가요? 3 ㄱㄱ 2025/12/22 852
1782625 쿠팡과 네이버 기부금 비교 3 ㅇㅇ 2025/12/22 884
1782624 무빈소 10 여부 2025/12/22 2,118
1782623 '김건희 로저비비에 가방 선물' 김기현 특검 출석 1 속보닷 2025/12/22 780
1782622 티비에 일반인나오면 왜 넙대데(?)해보일까요? 7 ... 2025/12/22 1,7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