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다니는 미용실은 강남인데... 시간 내서 가기도 그렇고 가격도 많이 올라서 이번에 옮겨보자하고 동네에서 많이 알아보고 갔는데.
청담동 유명샵 출신이라고 홍보를 대대적으로 했고 동네 아줌마들도 찬양하길래 이참에 옮겨보자 하고 갔어요. 동네치고 가격이 있었지만 그래도 잘하면 됐지싶었어요. 강남보다 훨씬 저렴했구요.
일단 제 머리는 층 없는 단발인데 길러볼 생각으로 "어깨정도까지 기르려하니 길이 너무 자르지마시고 정리만 해주세요."라고했어요. 일단 스타일 내기보다 처음간곳이니 정리정도만 하는게 좋겠다 싶었거든요,.
그런데 엄청 요란스럽게 머리를 자르더라구요. 그래서 기술이 좋아서 본인만의 스킬인가보다했죠.
근데 자르고보니 길이는 줄지않았는데. 말 그대로 뒷머리만 길이가 그대로고요.
맥가이버머리? 덱스 머리처럼 뒷머리는 긴데 옆쪽 위쪽은 쥐파먹은듯이 숱치고 층을 너무 내놔서 예전에 유행하던 샤기컷처럼 해놓은거에요. 제 딸내미 말로는 울프컷이래요. 일본 양아치같다나?깔깔대고 웃는데 저는 울었네요 ㅠㅠ 머리를 묶으면 꼬랑지처럼 묶이는데 위쪽은 짧고 숱을 너무 쳐놔서 묶이지도 않고 우수수 다 빠지고.. 난리도 이런 난리가 없어요...
길이는 목에 닿는데 앞에서보면 커트머리가 되버렸어요. 가능하면 사진 찍어 보여드리고싶네요.
결국 원래 다니던 강남미용실가서 머리 보여주니.... 이건 일부러 난도질 한 수준이고 기본도 안지키고 자른머리같다고... 기준점없이 여긴 이렇게 저긴 저렇게 잘랐다고 도대체 어디서 자른거냐고 ㅜㅜ
이 샘이 나름 정리하시느라 고생하셨고 머리는 다시 짧아졌답니다.....
제가 보기엔 청담동 어디 골목안에서 아무도 모르게 미용실 하다온거같애요.
머리는 어짜피 다시 자라는거고 펌이나 염색을 한것도 아니니 맘에 안든다 다시해달라 안했고(다시 해달라해도 더 망쳐놓을거같았음) 다시 갈일 없겠지만.
그당시 머리 볼때마다 이분이 내머리 자르는날 되게 안좋은일이 있어서 나한테 화풀이를 한건가? 도대체 나한테 왜이런거지? 싶었어요.
동네 아줌마들 너무 찬양하고 예약도 힘든곳이라 최악은 아니겠지했는데....제가 운이없었나보다해요..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