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은 표정의 친정엄마 어려서 부터 항상 화가 나 보여 무서웠어요
밥은 잘 해 주셨지만 엄했고 안아주고 그런 거 없는 데다 목소리도 컸었고 .....
그런데 60초반에 돌아가시고 저도 늙고 보니 그냥 힘들어서 무표정이었던 거 같고
약간 우울증이 아니었을까 싶더라구요
친구들 엄마 보면 친구랑 막 팔짱 끼고 안기고 웃고 그런 게 없었거든요
그래도 힘들 때면 엄마 엄마 하며 우네요
잔정은 없었어도 엄마가 자식들을 사랑한다는 건 느낄 수가 있었거든요
굳은 표정의 친정엄마 어려서 부터 항상 화가 나 보여 무서웠어요
밥은 잘 해 주셨지만 엄했고 안아주고 그런 거 없는 데다 목소리도 컸었고 .....
그런데 60초반에 돌아가시고 저도 늙고 보니 그냥 힘들어서 무표정이었던 거 같고
약간 우울증이 아니었을까 싶더라구요
친구들 엄마 보면 친구랑 막 팔짱 끼고 안기고 웃고 그런 게 없었거든요
그래도 힘들 때면 엄마 엄마 하며 우네요
잔정은 없었어도 엄마가 자식들을 사랑한다는 건 느낄 수가 있었거든요
엄마 인생.. 우리가 모르는 힘듦이 있었겠죠.
자랄 때 사랑을 듬뿍 받지는 못한 것 같아요
그래서 원글님을 사랑하셨어도 표현하는 방법을 모르셨던게 아닌가 싶네요
성격일 수도 있고요
60대 초반에 돌아가셨다니 많이 그리우시겠어요.
50살 넘으니까 얼굴이 저절로 울상이 돼요.
어렸을땐 항상 생글생글이라고 칭찬 받았는데 화도 안냈는데 학생들이 화 났냐고 물어봐요.
어제 병원 갔더니 간호사가 왜 인상 쓰냐고 물었어요.
죄송합니다. 늙어서 그래요.
웃을기력도없이 몸이 처졌던게아닐까요
건강했으면 좀 달랐을것같아요
고단한인생인데 약한몸이셨을듯
물론 시장장사 척척 새벽밥척척 애 여섯 시부모봉양 척척
하고도 기력있어서 친구랑 여행도가고 그런 강골도계시죠
근데 사람이 다그럴수가없으니...
우리외할머니는 농사일 남자품삯받을정도 강골에 아이일곱
외할아버지도 외할머니 화나면 진심 두려워할정도
그런데 그 후손인 저랑 우리엄마는
요즘살림도 시들시들해요ㅜㅜ
저도 엄마에게 다정함을 느끼면서 살아보지 못했어요
언제나 무섭고 어렵고......
멀리 떨어져 살아서 가끔 집에 가도 그렇게 애틋하지도 않았던것 같아요
그런데 제가 애 키우다보니 없는 살림에 자식은 셋이고 고집이 너무 쎈 남편에 부업하면서
세끼 다 해주고 간식 뚝딱뚝딱 다 만들어서 먹이고.....
고단해서 웃을 여유가 없었겠구나 싶어요
다정하게 나에게 생활에 지혜는 알려 줄 틈도 없었겠구나 싶어요
이젠 이해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고 ......
한편으로는 영원히 채울 수 없는 부분도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