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저도 맛있는거 먹으러 왔어요

ooo 조회수 : 2,554
작성일 : 2025-12-16 15:19:58

어제 어머님이 넘어지셔서 다치셨다는 연락 받았어요.

드실만한거 포장해서 찾아뵈려니

하필 오늘 오전에 모임이 있는 날인데

남편분께서는 어제 친구들이랑 술 마신다고

홀랑 차를 버리고 온 터라

한 시간 거리 출근 시켜줘야 했어요.

 

새벽부터 나가서 남편분 회사 앞에 던져놓고

40분 거리 모임 장소 가서 얼굴만 비추고 나와서

들깨 삼계탕과 감자탕 포장해서 (어머님 최애 메뉴)

시가에 위문공연 갔는데

80 넘으신 어머님이 무릎과 손가락만 좀 긁히셨고

전반적으로 저보다 더 기운 좋아 보이심 ㅋㅋ

 

어머님이 동네에서 떡을 5개 받아서 오시다가

누굴 만나서 그 떡을 다 나눠주셨는지 등등의

시시콜콜한 얘기 다 들어드리고 일어나

또 한 시간 거리 운전하고 오는데 여태 한 끼도 못 먹어서

신경질이 나더라구요 (배고프면 평정심을 잃는 편)

 

남들만 챙기고 난 굶고 다닐 일 있냐 싶어서

중간에 갈비탕 팔아서 빌딩 세운 집에 들려

명품 갈비탕 시켜 먹고 있어요.

평소였으면 그냥 갈비탕 먹었을텐데

왠지 명품 먹어줘야 공평한 것 같은 느낌 ㅋㅋㅋㅋ

 

배가 불러오니 다시 유순해지고 있습니다 ㅋㅋ

 

IP : 182.228.xxx.177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12.16 3:21 PM (223.38.xxx.26)

    ㅎㅎ 느긋하고 안전하게 귀가요.

  • 2. 꿋꿋한 애나
    '25.12.16 3:22 PM (220.65.xxx.252)

    아주 현명하십니다. 칭찬합니다.

  • 3. 잘하셨어요
    '25.12.16 3:24 PM (118.235.xxx.123)

    굿뜨에요

  • 4. 근데 왜
    '25.12.16 3:24 PM (59.6.xxx.211) - 삭제된댓글

    남편이러고 하면 될 걸 남편분 남편분 하면서 본인 남편을 존대하세요?
    남편분은 남의 남편을 높여부를 때ㅡ쓰는 말이고
    본인 남편은 제 3자에게 높이는 거 아니에요.
    좀 모자라 보입니다.

  • 5. 근데 왜
    '25.12.16 3:26 PM (59.6.xxx.211) - 삭제된댓글

    남편이라도 하면 될 걸 남편분 남편분 하면서 본인 남편을 존대하세요?
    남편분은 남의 남편을 높여부를 때ㅡ쓰는 말이고
    본인 남편은 제 3자에게 높이는 거 아니에요.

  • 6. 얼음쟁이
    '25.12.16 3:28 PM (125.249.xxx.104)

    윗님
    원글의 남편분은 높여서쓴말이
    아닌 또다른 느낌인데요
    전 그렇게 느껴졌어요

  • 7. ooo
    '25.12.16 3:30 PM (182.228.xxx.177)

    차마 욕을 적을 수 없어서 극존칭 써드렸어요.
    얼음쟁이님이 느끼신 또다른 느낌 그거 맞습니다ㅎㅎㅎ

  • 8. ..
    '25.12.16 3:39 PM (223.38.xxx.214)

    ㅋㅋㅋㅋㅋㅋㅋ 이러니 국평오 소리가 나오죠.
    남편X이라고 하고 싶은걸 비꼬아서 저렇게 쓰신거잖아요.

    그나저나 갈비탕 팔아 빌딩 세운 집이 어딘지 궁금하네요.
    맛있는거 잘 드셨어요. 오늘 고생하셨네요.

  • 9. ooo
    '25.12.16 3:44 PM (182.228.xxx.177)

    창동 하누소 본점입니다 ㅎ
    근데 갈비가 너무 깜찍하게 귀여워졌어요 ㅜㅜ
    가격은 계속 올랐는데!!!!

  • 10. ..
    '25.12.16 3:47 PM (223.38.xxx.214) - 삭제된댓글

    귀여운 갈비라니. 치킨집 닭들이 다이어트했나.. 하는 의문과 대략 같은 맥락인가봐요.
    근처 갈 일 있음 들어볼게요.

  • 11. ..
    '25.12.16 3:48 PM (223.38.xxx.214)

    귀여운 갈비라니. 치킨집 닭들이 다이어트했나.. 하는 의문과 대략 같은 맥락인가봐요.
    근처 갈 일 있음 들러볼게요.

  • 12. ..
    '25.12.16 4:11 PM (49.171.xxx.183)

    원글님 참 현명하고 지혜로운 사람같아요~표현도 깜찍하게^^하시고~할 일 넘치게 다 하셨으니 명품 갈비탕 잘 드셨어요~

  • 13. kk 11
    '25.12.16 4:20 PM (125.142.xxx.239) - 삭제된댓글

    싸간거 같이 드시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80795 인천공항 사장 "임기 정해져 딴생각 안 해" .. 18 그냥 2025/12/16 5,507
1780794 시드니 새아파트를 1년간 세를 놓을려고 하는데요 31 .... 2025/12/16 3,646
1780793 개인적인 흑백요리사 2 감상 노스포 (1회만) 8 2025/12/16 2,363
1780792 집 나오면 어디가서 시간 보내세요? 14 집 나오면 2025/12/16 3,291
1780791 "피해 금액만 무려 54억"…난장판 된 동덕여.. 8 ... 2025/12/16 4,716
1780790 부동산 매매시 보일러가 잔금날부터 고장난 경우 11 질문 2025/12/16 1,384
1780789 대통령 탈모 건보적용 검토지시 39 .. 2025/12/16 3,673
1780788 쿠팡 미국본사 건물 보셨어요? 7 ........ 2025/12/16 4,048
1780787 오늘 든 생각 6 50살 2025/12/16 1,593
1780786 돼지고기 으스러질정도로 부드럽게 하는법 알려주세요 13 ... 2025/12/16 2,294
1780785 하이브 1 어쩌냐 2025/12/16 970
1780784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기가 7 뉴라이트 2025/12/16 1,643
1780783 느타리버섯 향이 거슬릴수도 있네요 1 저녁 2025/12/16 679
1780782 나는 너만큼 내 자신도 소중한데 1 ㅇㅇ 2025/12/16 1,361
1780781 흑백요리사2 몰입이 1편만 못하네요 6 흑백 2025/12/16 2,380
1780780 파주 부사관 아내 사건.. 남편놈 신상이래요 54 그알 2025/12/16 33,160
1780779 현재 정신병원에 입원중인 딸아이 92 자살시도 2025/12/16 23,675
1780778 집에 우산 몇개있나요 11 부자 2025/12/16 1,528
1780777 살만 있는 낱개포장 생선, 뭐 드시나요. 6 .. 2025/12/16 1,279
1780776 패딩 크게 입으세요? 15 .. 2025/12/16 4,425
1780775 저 쪼끔 울었어요 5 ㅇㅇ 2025/12/16 3,952
1780774 윤석열 1월 석방 불가능, 1월 16일 특수공무방해 선고 예정 7 몸에좋은마늘.. 2025/12/16 2,564
1780773 자백의대가 질문 6 찌니찐 2025/12/16 2,084
1780772 요즘 부처별 업무 보고 생중계로 어디서 봐요? 4 ㅇㅇ 2025/12/16 551
1780771 기차표 역에서 예매한 것 취소방법이요 3 프로방스에서.. 2025/12/16 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