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우리 애가 산타를 안믿게 된건 제탓이에요..

.. 조회수 : 1,746
작성일 : 2025-12-14 12:24:41

아들이 귀염둥이 초3때까지만 해도

얼마나 극진히 산타할아버지를 믿고 기다렸게요..

12월1일부터 갑자기 얼마나 행동이 착해졌게요.

크리스마스 이브날 밤에는 산타할아버지께

얼마나 정성스럽게 편지를 써서 트리에 붙여놓고

하리보 젤리같은것도 놓아두고요 ㅋㅋ

그 편지가 너무너무 귀여워서 잘 떼어서

고이고이 간직하고 

애한테는 이야 산타할부지가 니 편지 가져갔나봐

오우~~오두방정을 떨어줬는데

애가 어느날 서랍장을 뒤적뒤적 거리며

이것저것 꺼내 놀다가 자기가 산타한테 쓴

편지를 딱 발견한거죠.

그때 엄마 이게 왜 여기있어? 떨리는 목소리와

흔들리던 눈빛을 잊지 못하겠네요 ㅜㅜㅋ

당황해서 막 둘러댔는데 그 이후로

뭔가 다 깨달은 느낌..

학교에서 애들한테 다 듣고도 현실부정하며

믿더니만..

여기서 반전..

그 이후로 산타할아버지 선물은 받고싶어서

한동안 믿는척..하는거 엄마눈에 다 보였다는.

ㅋㅋㅋ

저 아래 글에 밥먹고 누우면 소된다는거

저도 자주 얘기했는데

우리애는 진짜 소되는 줄 믿었어요

그 소리하면 아주 벌떡벌떡 일어났지요 ㅋㅋ

남편은 지하주차장 차들이 한밤중 사람들 다 잘때

로봇으로 변신한다고 (헬로카봇처럼) 얘기했었는데

그 또한 굳게 믿었었다는..

그립네요 그 시절이요~~~~~~^^

 

 

IP : 61.43.xxx.81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우리애는
    '25.12.14 12:38 PM (222.100.xxx.132)

    초3때 이미 알고 있는것 같았는데
    초 6에 실토를. .
    유치원 행사에 다른반 친구아빠가 산타복장을 하고
    나타나 선물을 나눠줬는데 합리적 의심으로
    12월 가정통신문까지 찾아 조사해서 알았대요.
    산타가 나눠준 선물은 사실 엄마가 사서 보낸거구나...
    동심지켜주려 어른들 애쓰시니 아는척 하면 안되겠다 생각했다고..ㅎㅎㅎㅎ

  • 2. ..
    '25.12.14 12:40 PM (182.209.xxx.200)

    한동안 믿는 척 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웃겨요. 귀엽기도 하고.

  • 3. 애셋
    '25.12.14 1:16 PM (58.231.xxx.145)

    저놈들이 몇년전에야 실토했는데
    자기들은 산타없는거 진즉에 다 알고있었는데
    계속 모른척 했다던데요?
    아는척하면 선물 안줄거 알아서요.

  • 4. adler
    '25.12.14 1:20 PM (211.234.xxx.174)

    조금 다른 얘기인데 저도 그 나이쯤 진실을 알게 되었는데 상실감과 배신감 같은것이 한꺼번에 밀려와서 막 울고 마음이 많이 힘들었던 기억이 나요. 그래서 지금 애들한테 산타 얘기 해주다가도 저같이 그럴까봐 좀 걱정이 돼요. 제가 어려서 너무 과민했던거겠죠?

  • 5. ㅎㅎ
    '25.12.14 1:29 PM (1.240.xxx.21)

    책 좋아하는 우리 딸... 한창 해리포터시리즈가 유행일 때라서
    마침 크리스마스에 맞춰 나오는 새시리즈를 크리스마스 선물로 주곤 했어요.
    미리 책을 사놓고 늦은 밤 선물을 포장하고 거실을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만들고
    잠들면 해리포터 새 시리즈가 궁금해서 아침까지 기다릴 수 없었던 아이가 몰래 일어나 책을 뜯고 읽고서 다시 원상복구 시켜 놓은 걸
    보고는 아, 엄마가 산타 노릇하는 걸 알았구나 저도 눈치챘죠.

  • 6.
    '25.12.14 1:31 PM (221.149.xxx.157)

    제가 폭로했어요.
    저희애가 외동인데 초6때 친구들이 집에 놀러와서 놀리더라구요.
    얜 아직도 산타의 존재를 믿는다고..
    친구들이 가고나서 얘기해줬어요.
    친구들 사이에서 바보되지 말라고..
    초3때 살짝 의심했는데 그해 크리스마스에
    엄마아빠한테 절대 말한적 없는
    산타에게만 말한 선물을 받아서 더이상 의심을 안했대요.
    진실을 말해줬을때 그 눈빛을 잊을수가 없어요.
    엄마가 배신자라고..
    지금 대딩인데 지금까지도 원망해요.

  • 7. ....
    '25.12.14 5:59 PM (118.235.xxx.132)

    저희.아이는 밥먹고 누우면 소 된다고 하니
    깜짝 놀라 자기 엉덩이 만져보더라구요
    그 귀여운 녀석이 이제는 ㅜㅜ....

  • 8. ㅎㅎ
    '25.12.14 10:16 PM (182.212.xxx.41)

    아이구 다들 귀엽네요 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80232 남편하고 조금 갈등이 있는데요 68 ;; 2025/12/16 6,486
1780231 서울 빈땅에 쫌 지읍시다! 최고의 해법인데 왜 안 하나요 46 답답 2025/12/16 3,682
1780230 30년 직원까지 바보 만드는 인천국제공항 사장 변명 수준 8 ㅇㅇ 2025/12/16 2,087
1780229 한동훈 페북 - 계엄해제 당일 당정대 모임 관련 바로잡습니다. 20 ㅇㅇ 2025/12/16 1,475
1780228 "엑스포 백서 '시민기만' 박형준 부산 시장 규탄&qu.. 부산시민 2025/12/16 501
1780227 카톡 사진 올라온거 보면요 1 지인카톡 2025/12/16 2,257
1780226 부산 여행 가는데 옷과 맛집 문의 10 부산 2025/12/16 1,246
1780225 어제 물만두 올려주신분 감사 8 어침식사 2025/12/16 3,282
1780224 경차 캐스퍼와 레이중 어느게좋을까요? 10 ㅇㅇ 2025/12/16 1,543
1780223 미국영주권 연장신청 접수증 신청하면 언제 받을수있는지 아시는분 .. 2 .. 2025/12/16 526
1780222 커텐 올풀림 문의 드려요 별빛 2025/12/16 176
1780221 우리나라에 순자산 10억이 생각보다 별로없네요 44 ㅇㅇ 2025/12/16 15,212
1780220 먹는거에 게으른 분들 12 2025/12/16 3,755
1780219 애플맥북 사이즈 고민 6 대학생맘 2025/12/16 461
1780218 쿠팡 무급 휴가 권장 9 ㅇㅇ 2025/12/16 4,822
1780217 앞으로 한의대 전망 어떨까요 23 어떨까 2025/12/16 3,882
1780216 요즘 남자 여자들이 1순위로 꼽는 상대 조건 20 이상형 2025/12/16 7,617
1780215 (19) 일주일에 몇 번 하시나요? 31 ... 2025/12/16 10,823
1780214 누가 저를 예뻐하면 눈치가 보이고 맘이 불편해져요 5 눈치 2025/12/16 1,951
1780213 알바하는데 사장 말뽄새 기분 나쁘네요 2 사랑이 2025/12/16 2,297
1780212 루이비통 같은 명품 로고 큰 스타일 망할거 같지 않나요 20 2025/12/16 4,295
1780211 기본소득당, 용혜인, ‘사회대개혁위원회‘ 출범 ../.. 2025/12/16 457
1780210 아이 독감 제가 예민한가요? 36 .. 2025/12/16 3,638
1780209 선생님 전화통화 9 .. 2025/12/16 2,562
1780208 부모님 이런 말이 일반적이진 않죠? 21 일반적인 말.. 2025/12/16 4,9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