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일 하는데 엄청 오래걸리고 못함. 음식 할때마다 기본 두세시간 걸리는데 항상 간장을 쏟거나 태우거나 소금을 쏟거나 하고. 식탁에 앉아보면 시간 걸릴만한 음식이 전혀 없어서 뭐지 싶고.
소세지 부침 하나 있던데 그 소세지 자르고 부치는데 한두시간이 걸린 것.
한번은 흐물흐물한 오징어를 칼로 한시간 째 자르면서 짜증내고 있길래, 가위로 자르면 되잖아~ 하니 그제서야 처음 안듯...
어울리는 음식을 모름. 이 반찬은 뭐랑 어울리고 그런거 모름.
제가 홈쇼핑에서 바지 3종 세트를 구입. 저한텐 딱 맞음.
저 없는 동안 제 바지를 입어보고는 바지가 본인 다리에 길자, 그대로 세탁소 가져가서 바지 3종 다 길이 잘라놓음.
제가 항의하자, 내 다리랑 니 다리랑 왜 길이가 다르냐며 이해 못함.
본인이 느끼는 것과 다른 사람은 다르게 느낄 수 있다는 사실 자체를 못받아들임.
난 배 안고픈데 너는 왜 배고파? 난 안추운데 너는 왜 추워? 설명을 해봐 난 안추운데 너는 왜 추운지.
이런식으로 별거 아닌 걸로 이해 못하고 싸움.
제가 본 건 친구가 저 가족에게 무슨 일을 말하며 비밀로 해달라고 했나 봄.
싫다고 그게 뭐 별거라고 비밀로 해달라는 말을 하냐고 집에서 전화기 집어 던지면서 고래고래 싸우는 거 봄.
그냥 알았어 걱정마~ 한마디 하면 끝날 일을. 절대 원하는 대로 말해주지 않고 싸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