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그렇네요.
73년생 강남에서 컸는데
그때 친했던 친구들
지금은 그냥 1년에 한두번정도 만나는 정도인데
그때 스타일 그대로 지금 50대를 살아가고 있어요.
익명이니까 그냥 얘기하자면
저희가 다들 공부 잘하던 친구들이었는데
성격은 다 다르잖아요.
공부공부 하면서 소심하고 성실한 친구는 의사됐고,
열심히 안하는데도 성적 잘 나오던 친구는 S그룹 상무됐고,
공부보다는 외모나 이성에 관심 많던 친구는 자기는 의사 안되고 의사 부인 될거라는 특이한 얘길해서 친구들의 질타를 받았는데 자기 말대로 치과의사랑 결혼했고,
공부는 잘했으나 엄청 게으른 친구는 전문직이 됐는데도 여전히 게을러서 훨씬 더 잘 나갈수 있을거 같은데도 여유자적 하고 살고 있어요.
그냥 생긴대로 살아가는거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어요.
공부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본인에게 주어진 능력과 자질 내에서
결국은 성격이 인생을 끌어가는 느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