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데서 홍보지를 만드는데 문구 하나가 살짝 오해의 소지가 있을수 있어서 제가 수정을 요구했는데 묵살 당했어요.
그냥 거절 당한게 아니라 중요하지도 않은걸 따지고 든다고 성격 이상하네 소리를 들었네요.
여기는 구멍가게 규모로 작은데지만 전에 큰 회사에서 일할때도 힘들었던게 당시 직원들이 기안서 가지고 오면 내용이 엉망인 것들이 있어요. 계산도 엉터리고 사유도 맞지도 않는데 특정 부서와 연관된 경우가 많기는 했어요.
매번 그걸 다시 해오라고 하면 비난 받았는데, 주로 성격이 나쁘다 노처녀 히스테리다 좋은게 좋은건데 혼자 깐깐하게 군다 였어요.
그런데 가끔 싸우는데 지쳐서 그냥 넘겨주면 그 건은 백프로 문제 였어요. 기안서 낸 당사자보다도 연관된 다른 사람들이 피해보거나 문책당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언젠가는 출산후 아이가 감기로 한 달 넘게 아픈적이 있었거든요. 감기라고만 하고 항생제를 계속 줘서 아이가 얼굴이 흙색이 되고 없던 두드러기가 계속 올라와서 고생하던 시기였는데요.
저는 낮에는 일하니 밤에만 아이를 보는 입장인데 낮에도 아이가 이 손 저 손 옮겨다니는 통에 약을 빠뜨리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아이가 하도 오래 아프고 열도 올랐다 내렸다 반복하고 두드러기에 설사 등 상태가 계속 안좋아져서,
제가 한 일주일 일지를 썼어요.
일지래야 간단히 예를들면 식사 못하고 토했다 또는 열이 몇도 올랐다 두드러기 올라왔다 내렸다 뭐 이렇게 간단히 상태 변화만 적은거죠.
그리고는 힘들게 월차내서 소아과 데려가서 그 일지를 의사에게 줬더니 저를 빤히 보더라고요.
그리고는 하는 말이 '편집증 있어요?'
일지는 읽지도 않았고 처방은 똑같이 해열제 항생제 등등... 결국 얼마후 다른 병원에 가서 약 바꿔먹고 나았던 일도 있었는데요
그때도 제가 잘못한거에요? 편집증 이라는 말을 그럴때 쓰나요?
오는 회사에서도 ㅜㅜ 그냥 난 몰라하고 웃는 얼굴로 잘했다고 박수치고 있다가 나중에 일 터지면 또 나는 몰라요~ 하고 불쌍하게 있으면 되는걸
제 눈에는 왜 그게 보일까요?
제 성격 정말 이상한가요?
웃긴건 일 터지면 다들 저한테 들고와요.
어쩌라고요~ 이럴때도 난 몰라요 못해요 하고 스리슬적 넘어가는 스킬 배우고 싶은데... 곰 처럼 또 조용히 수습하는 저란 사람 이상한거죠?
죄송합니다
오늘은 말도 이상하게 헛나오네요.
평소 같으면 넘겼을텐데 유난히 속상한 날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