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내가 손절한 사람

ㅁㅁㅁ 조회수 : 1,452
작성일 : 2025-12-03 12:02:44

나보다 몇살 많은데, 워낙 수평적인 현장에서 만나서
친구로 십몇년 잘 지냄.

아주 느슨하게 지냈기 때문에 별 문제 없다가,
최근 몇 년간 연락 잦아지며

꽤 친한 친구 몇 중 하나로 부상.

그런데 최근 1년여간 보면 뭔가 계속 선을 넘어온다고 느낌.
이 사람이 직장에서도 직급이 높고,
여러 경험도 풍부한 사람이고, 배울점도 꽤 있음.

but, 나를 아랫사람처럼 대하는 느낌.

가르침. 

 

또, 너무 친하다 못해 함부로 대함.

예를 들면 전화해서 지 말만 하고 뚝 끊음
내가 전화하면 자기 바쁘다고 하고 뚝 끊음. 


갱년기 넘어가면서
자기 감정적으로 힘들 때 나를 조사버림.
갑자기 공격적으로 따지고 들어서 말문막히게 함. 등.
몇 번 전화로 그래서
내가 그렇게 하지 말라, 싫다 기분나쁘다 하니

사과하고 넘어갔지만, 

어느샌가 또 그럼. 반복. 
우정이란게 이렇게 참을 일인가 의아함.

 

아, 이 관계는 이미 이런 방향으로 고정되어
변하지 않겠구나 라는 확신이 점점 듦.
대화할 때 마다 기분이 상함 점점 더.

마지막에 결정적으로 만났을 때 자기 개인 일로

나에게 미친 히스테리 부림.
그 담날 내게 또 미안하다 사과.
이제 고만하자고 문자로 내가 손절침.
첨엔 깨갱하더니 결국 한바닥 나에게 악다구니 쏟아냄.
내가 바이. 하고 방 나옴. 수신 거부 박음.

 

가끔, 그냥 자연스럽게 멀리하는게 나았을까 생각하지만,
성격상 연락 안받으면 또 난리칠거고,
연락되면 또 슬금슬금 넘어올거라서
역시 확실한 단절이 유일한 선택이라는 생각이 다시 든 김에 정리해 봄.

IP : 222.100.xxx.51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근데
    '25.12.3 12:04 PM (1.239.xxx.246)

    저 궁금한데


    수신거부 '박음'

    이런건 남자들이 쓰는 말투 같고
    여자들이 실생활에서 이런 말 쓰나요? 원글님은 쓰시는지....
    전 진짜 현실에서 한번도 못 봤거든요.

  • 2. ㅁㅁ
    '25.12.3 12:05 PM (222.100.xxx.51) - 삭제된댓글

    저건 문어체 아닌가요.
    '박음'이란 얘기 저도 실생활에서 안쓰고요.
    음슴체로 인터넷에서 가볍게 쓸 때 쓰는거죠.
    주제이탈이네요.

  • 3. ㅁㅁ
    '25.12.3 12:06 PM (222.100.xxx.51)

    저건 문어체 아닌가요.
    '박음'이란 얘기 저도 실생활에서 안쓰고요.
    음슴체로 인터넷에서 가볍게 쓸 때 쓰는거죠.
    -_-

  • 4. 대부분심리학자
    '25.12.3 12:07 PM (175.124.xxx.136)

    님경우 그런 인간들은 변하지 않으니
    피하라고 하더라구요.

    나를 조사버림--> 이건 사투리인가요?

  • 5. ㅎㅎ네
    '25.12.3 12:07 PM (222.100.xxx.51)

    ‘조사버리다’는 전라도 방언으로 ‘먹기 좋게 칼로 다지고 조각내 버리다’는 뜻입니다.

  • 6. 저런
    '25.12.3 12:11 PM (175.115.xxx.131)

    사람은 손절하는거 알게하면 지r발고ㅇ 합니다.
    저도 당해봐서 알아요.간보듯이 선넘다 못견디겠어서
    손절하면 진짜 미친녀ㄴ처럼 굴어요.
    구렁이 담넘어가듯 멀어지다 그쪽에서도 지칠무렵 손절해야되요.

  • 7. ditto
    '25.12.3 12:12 PM (114.202.xxx.60)

    저도 비슷한 관계였던 사람을 손절했어요 손절이라는 게 인터넷에서만 쓰는 용어인 줄 알았는데 어느 순간 제가 그걸 하고 있네요

    어지간하면 사람이 그럴 수도 있지 인간이 완벽할 수 있나 하고 넘어가는 편이고 정말 제가 나쁜 사람이다라고 생각하는 사람과도 표면적인 관계는 이어가는데 인간이 저런 식으로 나오니까 내가 너무 피곤하더라구요 연을 끊고 나니까 세상이 이렇게 평화로워요 상대방도 평화를 찾기를 바라는 바예요 나에게 다시 연락할 생각은 말고.

  • 8. ..
    '25.12.3 12:14 PM (211.235.xxx.42)

    저도 그런 친구있어요
    정리하고픈데 걔를 끊자니 다른 친구들하고도 끊길판이라 흐린 눈 유지하려고 노력 중예요

  • 9. 저도
    '25.12.3 12:29 PM (222.100.xxx.51)

    손절 후 평화를 느껴요.
    어느 순간부터 교류가 즐겁지 않고 인내력 테스트가 되어버렸더라고요.
    끈을 놓고 보니 편해요.
    저도 상대가 잘살아가고 잘되길 바라요.

  • 10. ㅇㅇ
    '25.12.3 12:31 PM (23.106.xxx.12)

    그런 단점 변하려면 특히 나이 먹을수록
    '아 내가 진짜 그래서 망했구나(나를 사람들이 피하는 이유구나 또는 누가 나한테 그랬어서
    나도 정말 그 사람 싫어했는데 나도 남들에게 똑같은 잘못 하고있구나)'
    이걸 깨달아야 해요. 저는 7년에 걸쳐 완전히 끊어버렸더니 다시 연락 닿았을 때
    그제서야 변하던데
    그 변화를 볼 수 있던 건 친인척이라 그런 거고,
    사실 그냥 친구,지인이면 그냥 인연 끊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78401 시어버린 갓김치 활용법 부탁드려요~ 10 ... 12:16:05 548
1778400 방문 랩핑 , 페인트 3 이사날 12:11:46 205
1778399 일본, 이 대통령 ‘통일교 겨냥’ 발언 100만뷰…“더 제대로 .. 4 ㅇㅇ 12:10:39 1,031
1778398 상견례때 호칭질문해요 10 ..... 12:09:30 706
1778397 다이소 남자내의 사보신분..? 3 ... 12:08:41 479
1778396 저희아파트 서울인데 매매가 변화없고 전세월세는 계속 오르네요 12 ㅅㄷㅈㄹㆍ 12:07:51 1,301
1778395 한동훈 "계엄 못막은 여당 ..제가 다시 사과합니다&.. 21 그냥 12:04:00 1,296
1778394 내가 손절한 사람 9 ㅁㅁㅁ 12:02:44 1,452
1778393 상자 접는 알바라도 하고 싶어요.(경험담 환영) 8 ㅇㅇ 12:02:22 1,274
1778392 이게 무슨말이게요? 1 00 11:57:59 500
1778391 장동혁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선 것”…사과 안했다 9 윤어게인당 11:57:21 644
1778390 로봇청소기만 있어도 될까요? 7 궁금 11:57:18 542
1778389 국정농단 현지 자기나라로 도망가면 어떡해요? 21 ,,,, 11:53:14 861
1778388 난방 온도 설정하면 좀 이상한게 4 ... 11:51:25 676
1778387 12 월 3 일은 국민 주권의날로 지정 1 11:47:18 330
1778386 김장속 넣는 홍갓으로 갓김치 담가도 되지요? 5 갓김치 11:42:27 536
1778385 쿠진아트 에프 20L 사용해 보신분 도움 부탁드려요 질문 11:39:29 150
1778384 난방타이머 vs 외출 어느게 더 절약될까요 5 난방 11:37:48 726
1778383 장롱면허 뭐 있으세요? 23 ㅇㅇ 11:36:23 1,128
1778382 시나리오 배우고 싶어요 1 ........ 11:32:01 237
1778381 기안84는 요즘 유투브에 미녀 게스트 많이 나와요 5 11:31:37 1,028
1778380 동덕여대 공론화위 “남녀공학 전환 권고”…학생들은 ‘반발’ 13 ... 11:31:35 1,167
1778379 형제간 상속다툼이 있는데 추천부탁드립니다. 17 ㅇㅇ 11:30:48 2,020
1778378 통관번호 확인문자 피싱일까요? 8 쿠팡.알리 11:30:10 965
1778377 5등급제에서는 대학에서 얘가 11% 2등급인지 33% 2등급인지.. 5 5등급제 11:28:42 7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