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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50대인데 인생 낭비한것같아 너무 후회됩니다.

ㅇㅇ 조회수 : 4,828
작성일 : 2025-12-01 12:05:49

트라우마 많은 삶을 살아서 50이지만 아직 싱글이고 가족도 연락안합니다. 친구도 아무도 없지요. 그만큼 편한 삶이었겠다 싶지만 그나마 살아남느라 힘도 들었고, 그래도 지금은 별 외부적으로 큰 스트레스 없이 살고 있어요. 근데 50되서 인생을 돌아보니, 내가 내 가능성을 더 발전시킬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뤄놓은게 없다는 생각에 너무 후회가 되네요. 변명은 많지요. 오랜 우울증, 모든걸 잊고싶은 마음에 자기발전 보다는 그냥 마음을 편히두고 싶었고, 그래서 편한 직장생활 하면서 자기발전 할수 있는 모든 기회를 그냥 내 마음 편히 두는것, 결국 현실 탈피에 촛점 맞추고 살았어요. 유투브나 몇시간씩 보면서 모든것을 잊고 싶었어요. 중독성이 강한 성격이라 그나마 유투브라도 안봤음 알콜중독까지 갔을듯..  그리고 혼자라서 너무너무 외롭기도 했지요. 매년 명절, 크리스마스 등등을 혼자 20년 넘게 보냈으니까요. 

지금은 내가 왜 그렇게 살았을까, 15년전, 아니 10년 전에 우울증은 그냥 두고, 감정은 일단 분리해두고, 내가 할수 있는 재태크라든지 외국어 공부라든지 그것만 꾸준히 했어도 지금 좀 나았을텐데.. 하다못해 유투브라도 시작할걸.. 그런 생각이 드네요. 지금은 회사에 다니고 있지만, 회사 밖에서 나는 생존능력이 없는 바보같아요. 경제도 모르고, 내 생각도 없고, 취미도 없고.... 제인생 헛살았나요? 저 너무 어리석게 살았나요? 시험이란 시험은 대학입시부터 죄다 떨어져서 스스로 난 실패자라 자책해 뭔가 하는것도 겁났어요. 지금은 이렇게 살아서 너무너무 후회가 되요. 그래도 한가지 운동은 열심히 했네요. 그게 삶의 유일한 재미였거든요. 앞으로 삶의 방법을 바꾼다고 한들 너무 늦지는 않았을까요? 벌써 오십인데 남은 인생을 어떻게든 바꿀수 있을까요... 누구는 내가 너무 나한테 가혹하다고 하는데 그래서 느끼는 감정일까요..오십먹어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모르고 답답이가 따로 없네요.

IP : 68.33.xxx.202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12.1 12:07 PM (1.239.xxx.246)

    내 마음을 편히 두고자 하는 것에 집중하여 우울증을 잘 지나오신 멋진 분이네요

  • 2. 지금이라도
    '25.12.1 12:08 PM (121.133.xxx.125)

    하나씩 이루어보시길요.
    전 58 세세요.50 좋은 충분히나이잖아요.

  • 3. 운동이 제일 중요
    '25.12.1 12:11 PM (58.230.xxx.235)

    가장 가치 있는 걸 열심히 하셨네요. 뭐가 되건 지금부터 시작하시면 되지요. 백세인생.

  • 4. 블루
    '25.12.1 12:12 PM (121.190.xxx.83)

    지금 일하고 계시고 운동도 열심히 하셨으면 잘 사신 거죠~
    그렇게 쭉 잘 지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응원해요~

  • 5. 쓸개코
    '25.12.1 12:14 PM (39.7.xxx.223) - 삭제된댓글

    본인의 마음상태를 인정한것부터가 긍정적인 출발 아닌가요?
    우리 과거를 붙들지 말고 미래를 봅시다.
    제가 언젠가 유튜브에서 봤던 댓글이 생각나는데요..
    영화도 검은스크린에서 시작한다고..
    지금까지 살아온것에 후회만 남더라도가 기다려보세요.
    곧 밝은 화면이 켜질거예요.
    못했던거 용기내서 시도해보며 기다려보자고요.

  • 6. ^^
    '25.12.1 12:16 PM (49.164.xxx.121)

    지금 '살아계시잖아요'
    유튜브 보느라 대신 술 안 마셔서 알콜중독 없이 그나마 건강했고 운동도 심지어 열심히 하셨구요. 잘 살아내셨어요~
    생존 모드 발동해서 사느라 그동안 아주 고군분투하셨는걸요. 애 많이 쓰셨어요.
    지금부터 나는 그동안 했던 운동 말고도 또 뭐가 재밌나~ 찬찬히 찾아보면서 더 즐겁고 보람찬 인생 사시기를 바랄께요!!

  • 7. ...
    '25.12.1 12:22 PM (118.235.xxx.92)

    자신에게 집중해서 산 아주 좋아보이는 삶같아요. 그 힘으로 이제 이것저것 시도해보세요^^

  • 8. ....
    '25.12.1 12:30 PM (175.119.xxx.50)

    트라우마니 우울증 없어도

    누구다 대부분 다 그렇게 살아요.

    당연히 후회도 하고요.

    근데 사는 거 별거 없는데 너무 의미 부여하는 것 같기도 해요.

    특히 우리나라는....... 뭐라도 하지 않으면 문제인 것처럼 취급하니

  • 9. .....
    '25.12.1 12:39 PM (112.147.xxx.197) - 삭제된댓글

    원글님 기대를 놓으시면 행복해요. 저라면 건강하면 소원이 없겠어요

  • 10. 리보
    '25.12.1 12:44 PM (221.138.xxx.92)

    오늘과 내일이 우리에겐 더 중요하니까..

  • 11. ..
    '25.12.1 1:00 PM (1.235.xxx.154)

    후회없는 인생이 있을까요
    우선 건강하시니 좋은 상태입니다
    그러니 뭐든 해보세요
    능력있으세요
    혼자 잘 지내고 누군가에 피해주지않고 이만큼 살아오셨는데
    저는 아이도 둘있지만 내힘으로 돈을 못벌어본게 후회됩니다
    과외알바해봤고 장학금받은게 전부..

  • 12. ...
    '25.12.1 1:08 PM (125.131.xxx.184)

    지금도 늦지 않았으니 하시고 싶었던 외국어 공부도 하시고 자기 계발도 하시면 되지요..그래도 전 직장에서 오래 버티신 것 만으로도 원글님이 존경스럽습니다...

  • 13. 가장 중요한
    '25.12.1 1:12 PM (59.6.xxx.211)

    건강을 챙긴 당신은 자산가입니다.
    이제 슬슬 밖으로 눈을 돌려 가끔씩 짧은 시간이라도 규칙적으로
    봉사해 보세요.
    인생을 보는 눈이 달라집니다.

  • 14. 앞으로
    '25.12.1 1:27 PM (125.244.xxx.62)

    저도 비슷한 생각을 해본적이 있는데요..
    결론은
    옛날에 강남땅 샀우면
    이렇게 안살텐데...와 같은 맥락같아요.

    성격.성향.근성이 딱 그정도여서
    다시 그시절로 돌아가도
    비슷했을듯요.

    단지
    이렇게 내인생을 전체적으로 볼수있는
    나이와 여유가 생긴거니
    앞으로 좀 건설적이고 만족도높은 것들을
    실행하는게 최선인거죠.

    힘없는 과거에 잠기지마시고
    할수있는일을 합시다

  • 15. 힘내요
    '25.12.1 1:39 PM (124.54.xxx.165)

    원래 50즈음이 갱년기랑 겹쳐서 자신을 돌아보면 이루어 놓은 게 하나도 없고 노후준비도 가족관계도 제대로 된 게 히나고 없는 듯한 후회와 허무감이 밀려드는 때 같아요.
    직장ㄱ하 운동 습관 있으시면 지금부터라도 인생 알처게 하나하나씩 할 수 있는 것 부터 시작하셔도 늦지 않습니다. 다들 비슷한 심정일 겁니다.

  • 16. 좋다
    '25.12.1 1:50 PM (114.44.xxx.61)

    원글이는 아니지만
    첫댓글부터 하나같이 모두 너무 따숩네요.
    이 맛에 82쿡을 못떠나요
    원글님도 좋은 댓글들 다 받으셔서 앞으로도 예전에 원했던거 하나씩 이루면서
    또 살아내시길...

  • 17. ......
    '25.12.1 2:20 PM (220.118.xxx.235)

    운동이 취미라는 자체가 앞으로도 우울증일 수가 없으시고

    자기비하만 안하시면 충분히 행복하실 듯

    그 나이에 일하고 있다는 것 만으로도 상위 몇퍼세요

  • 18. ..
    '25.12.1 2:25 PM (121.162.xxx.35)

    저랑 너무 비슷하신데 그래도 직장생활 잘하시고 대단하십니다.
    저는 번아웃 핑계로 가장 열심히 살아야했던 40대 7~8년을 통으로 날려버리고 이제 겨우 취직해서 일은 하는데..
    올초 암수술하고 후유증으로 힘들어졌습니다.
    가족도 없고 경제적 능력도 없고 이렇게 제 몸하나 관리하는데 온 에너지를 쓰며 살아가는게 의미가 있나라는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 19. 동글이
    '25.12.1 2:51 PM (106.101.xxx.178)

    이룰려고 하지 말고 그냥 현생에 감사하고 만족하는거죠 머. 머 이룬 사람 그렇게 많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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