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남편이 딴짓하고 다닌줄 알았어요.
평소에 남편이 핸드폰 집에 두고 나가도 (비번알지만) 열어본적 없어요.
그런데 우연히 폰을 열었다가 카카오뱅크 알림 내역에
이상한 결제내역이 뜨길래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봤네요 -_-
(카카오뱅크는 남편꺼 공인인증서 있어도 앱이랑 연계안되면 내역 못보잖아요
카뱅 계좌가 있는건 알고있었지만 뭐 딱히 궁금하지도 않고 그 체크카드를 쓰는지도 몰랐어요)
체크카드 사용내역을 보니
주로 술집, 노래방, 식당들이 많았고, 처음에는 남편이 쓰고 다닌줄 알고
경악했어요.
나가서 술값계산한다고 일절 뭐라하지도 않았고 열심히 돈버는데 자기돈 그정도는
쓸 권리가 있다고 생각해서 정말 그쪽으로는 노터치인데 나모르게 이렇게나 많이
따로 카드를 쓴 이유가 뭘까? 생각하면 답은 뭐 뻔하잖아요.
근데 날짜와 시간까지 친절하게 찍혀있다보니까 좀 이상한거죠
저랑 같이 밥먹고있었고 집에 있었던 시간인데 다른곳에서 갑자기 결제가??
대여섯개만 추려서 봐도 남편은 확실한 알리바이가 있어서 뭐지 싶었는데
모임통장이더라구요. 남편 형하고 둘이 들어있는;;
사용처들도 죄다 아주버님 사는동네 그 근방 언저리에요. 저도 예전에 그동네 살아본적이 있어서
어딘지 위치까지 다 아는곳들...
예전부터 남편한테 한번씩 몇십만원씩 빌려가는거는 알고있어서
와이프몰래 돈쓰고 싶은데가 있나보지 하고 말았는데
모...텔... 이름 찍힌 사용처도 나오니 이거 참;;;
모텔 결제가 여러번이면 빼박이겠지만 제가본건 한번. 왜갔는지는 모르죠;;;;
결제내역 동선으로 볼때 그동네 술집에서 결제후 3시간 후 모텔결제.
부부싸움해서 와이프 꼴보기 싫어서 술취한김에 동네모텔에서 잤나보다 하렵니다.
여기에 여쭙고 싶은건 카드따로 만들어 챙겨준 남편을 뭐라고해도 되냐 아니냐의 문제입니다
이것도 형제간의 프라이버시인가요? ㅡㅡ
남편이 자기형 딴짓하고 다니라고 카드만들어준 건 아닐테고..
남의 인생 끼어들어 제가 뭐라고할 자격도 없죠
근데 내남편 카드를 갖고 다니면서 아내몰래 음주가무로 쓰고다니고
저는 그것을 알았고... 기분이 좋지 않네요.
(체크카드이고 잔액은 개인사업하시는데 거래처 대금을 한번씩 그 통장으로 받아서 충당하는듯 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