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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혼 자식의 부모님 홀로간병

비혼 조회수 : 2,116
작성일 : 2025-11-28 16:13:42

오늘 대문에 결혼 안 한 비혼자매 나중에 간병해야하는 거 아니냐는데...

글쎄요.  자매도 결혼하면 남남인데...우리 윗 세대 분들은 가능할 수도 있겠지만..

 

기혼자매가 비혼자매 간병하는 거보다

비혼자매가 부모님 홀로(독박이라고도 하죠) 간병하는 경우가 더 많지 않나요.

처음에는 자매나 형제들이 고마와하다가 나중에는 당연히 여기더라구요. 

슬슬 아이 핑계, 남편 핑계로 병원에 오는 횟수가 잦아들구요...

 

그러면서 기혼 자식들은 어쩌다가 오면 부모님은 엄청 반가와하시고

비혼 자식의 간병은 당연시 여기고 조금만 부족해도 서운함이 커집니다.

 

여기에 비혼 자식이 남에게 아쉬운 소리 잘 못 하고

'그냥 내가 하지. 치사해서...'  이런 성격이면 더 힘들어지고

어느 순간 부모님보다 본인 번 아웃이 먼저 오게 되죠.

 

네....제 경험입니다.

 

혹시라도 비혼이면서 부모님 간병 도맡아 하시는분들

그러지 마세요.   꼭 오빠, 동생, 언니한테 얘기하세요. 

순번 정하면서 돌아가면서 하자고.   하루씩이라도 시키세요.

그래야 압니다.    '내가 말 안 해도 알아주겠지'  이런 거 없어요.

 

 

p/s:  댓글에 보니 비혼도 직장있고 독립해서 살면 독박간병 없다는데요.

저 독립해서 삽니다.   직장 생활 시작하고 바로 독립했어요.

제 경우는 직업 특성상 시간 조절을 제가 하는 게 가능했습니다.

그래서 직장 다닐때도 부모님 병원 제가 다 모시고 다녔습니다.

부모님 보시고 종합병원 다녀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끝나면

보통 1~3개월 후 진료날짜가 잡히죠.   당연히 기록을 해둡니다.

다음에 또 모시고 가야하니까요

자매들에게 카톡으로 부모님 진료결과와 다음 날짜 알려줘도 금방 잊어버리죠.

처음에는 진료날에 진료결과 어땠냐는 전화라도 몇 번 오지만, 그 다음 부터는 

그것도 소흘해집니다.   진료가 있는 날인지 모르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20년 정도 회사 다니고 앞으로 남은 인생 어떻게 할까 고민중에 코로나가

터졌습니다.   재택근무를 해보니 사람들과 부대끼지 않고 지내는게 좋더군요.

그래서 정년이 아직 10년 정도 남았지만,  계산해보니 1인 가구이고

그동안 모은 걸로 생활이 가능하다 싶어 은퇴했습니다. 

그 다음은 말 안 해도 아시겠지요.  부모님 간병시간이 더 길어졌지요.

 

어쩌면 비혼 기혼 여부가 중요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사실 다른 자매 자식들도 이제 대학생이고 다 컸습니다. 

남편도 은퇴나이구요.

 

마음 약한 자식이 제일 많이 하게 되어있을지도요. 

부모님은 결혼 안 한 비혼자식이 아무도 편하시죠. 

급하면 제일 먼저 전화가 옵니다.  장녀가 아니더라두요.

 

'다른 형제자매에게 아쉬운 소리 하느니...그냥 내가 하자... '

그런데 그게 쌓이고 쌓이면 부모님 간병보다 본인이 더 먼저 지칩니다.

부모님은 두 분이시고, 간병은 장기전이니까요

 

제가 이 글을 적은 건 신세한탄을 하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혹시 비혼이면서(비혼이 아닌 기혼분도)

 지금 홀로간병을 해야하는 처지이신 분들에게

드리는 말씀입니다.   절대 혼자 짐을 떠안지 마세요.

나중에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에도 그 앙금은 남습니다.  

나를 먼저 케어해야 부모님도 케어할 수 있어요.

 

IP : 117.111.xxx.254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11.28 4:14 PM (221.148.xxx.148)

    취업도 안하고 왜 간병을 하나요
    나가 돈벌고 사람을 써야죠

  • 2. 마니
    '25.11.28 4:17 PM (59.14.xxx.42)

    주변에서 보니 비혼에게 맡기더군요...
    재산은 비혼형제 것을 자기자식이 받을거라 기대하고요..

  • 3. ??
    '25.11.28 4:18 PM (112.214.xxx.147)

    원글 어디에 원글이 취업을 안했다고 써 있나요?
    직장에 있는 동안 사람쓰고 퇴근하고 또 챙기고..
    주말엔 독박 간병이고..
    주말에 일있어 형제들한테 전화하면 당연히 내가 해야하는 일인양 지들은 발빼고..

  • 4.
    '25.11.28 4:22 PM (106.101.xxx.127)

    맞아요 보니까 비혼이라고 직장 다니면서도 밤새 병원 가 있고
    다른 형제는 아이챙긴다고 안오고

  • 5. ㅁㄴㅇㄹ
    '25.11.28 4:24 PM (61.101.xxx.67)

    제가 그경우...근데 저는 딱히...

  • 6. ...
    '25.11.28 4:28 PM (223.38.xxx.85)

    돈벌어 간병비만 대면 다 저절로 굴러가는줄 알죠. 겪어보면 누구 하난 주보호자 역할이 돼요. 이걸 주로 비혼들이 하고 하다보면 간병도 하게되죠. 자녀들 핑계대고 안오고 모른척하던 형제들이 유산분배는 얼마나 적극적으로 잘 모이던지.

  • 7.
    '25.11.28 4:34 PM (121.167.xxx.120)

    비혼도 독립해서 따로 살고 직장 생활하면 독박 간병 못해요
    같이 살면서 부모님에게 밥이나 세탁 청소 도움 받고 살았으면 모른척하기 힘들어요
    직장 없으면 독박 간병 확정이예요

  • 8. 222
    '25.11.28 4:36 PM (120.142.xxx.210)

    저도 그래서 부모님이 저한테 얼마안되지만 집 넘겨주신다고....

  • 9. 비혼도 나름이죠
    '25.11.28 4:42 PM (223.63.xxx.139)

    비혼도 독립해서 따로 살고 직장 생활하면 독박 간병
    못하는거 맞아요

  • 10. 근데요
    '25.11.28 4:43 PM (14.49.xxx.138)

    간과하는게 있어요
    비혼은 남편, 자식이라는 존재가 없잖아요
    그래서 비혼에겐 원가족이 가족인거예요
    부모에 대한 생각도 기혼 자식과 아예 달라요
    비혼 자식에게 부모란 남편, 자식과 같은 선상에 있다고 봐야 돼요
    그래서 부모 간병도 기혼이 남편, 자식땜에 소홀하는게 비혼 입장에선 억울해도 더 많이 하게 되는거예요
    같은 형제끼리는 당연하다 생각할지 몰라도 부모는 또 비혼 자식이 안타깝죠
    재산 더 물려주고 싶어도 혼자 쓰면 얼마나 쓰겠나 싶은 생각도 들테구요
    그래도 비혼 자식에게 상당부분 물려주고 비혼 자식이 자기 재산 처리 하는건 그 자식 몫으로 남겨 두는게 부모로서 끝까지 지켜준 자식에 대한 예의이긴 하죠

  • 11. ..
    '25.11.28 4:47 PM (112.214.xxx.147)

    혼자 사시던 엄마의 치매가 심해지면서 독립해서 살던 싱글 딸이 합가.(6남매중 셋째)
    아침에 데이케어센터 보내고 딸 출근.
    어머니 센터에서 집에 오신 후 딸 퇴근때까지 사람써서 케어.
    딸 퇴근 후 엄마 먹이고 씻기고 재우고 쌓인 빨래 돌림.
    주말에만이라도 돌아가면서 돌보자 형제들에게 제안했지만 다들 자식, 남편, 아내 핑계되며 거부.
    5년동안 독박 간병 하느라 빡친 싱글 딸 형제들에게 다시 분가 선언.
    가족회의 끝에 어머님 요양원.
    요양원 입소하시고 1년있다 돌아가심.
    형제들 싱글딸 원망함.
    니가 좀 더 간병했다면 이렇게 금방 돌아가시지 않았다며 개소리.
    3억 안되는 어머님집 6분의1로 나누기로 함.

  • 12. 비혼 나름...
    '25.11.28 4:48 PM (223.63.xxx.91)

    비혼이 독립도 못하고 직장도 없이 부모한테 얹혀살면서
    캥거루족으로 사는 부류도 있으니까요

  • 13. ㅇㅇ
    '25.11.28 4:49 PM (219.250.xxx.211)

    제가 아는 분들은 비혼인 분이 대학교수 전문직 또 전문직 자기 사업하셨는데 독박 간병 하셨어요
    물론 직장 자체가 전문직이다 보니까 시간 관리가 가능했었겠지만요
    그분들은 유산도 안 받으셨어요
    옆에서 보니까 간병이 돈으로 다 해결되는게 아니더라고요
    다들 심성 착하고 책임감 있는 분들이셨어요
    자기 사회적 성공을 일정 정도 희생하고 간병을 하셨어요
    그리고 돌아가면서 한다는 건 애초에 가능하지 않더라고요
    옆에서 지켜보면 알아요
    훨씬 더 성공할 수 있는 분들이셨는데 그걸 내려놓으셨어요 여자들은 참

  • 14.
    '25.11.28 5:04 PM (121.167.xxx.120)

    양심 있는 기혼 형제들은 비혼보다 간병 참여율이 낮아도 모른처 하지 않아요
    부모님 아프실 나이면 아이들도 어느 정도 컸을텐데 한사람에게 미루고 하는건 인성에 문제 있어요

  • 15. ㅇㅇ
    '25.11.28 5:46 PM (221.156.xxx.230)

    맞아요 비혼자식이 독박 부양이 많아요
    결혼 안하고 부모랑 살다가 다른 형제들이 결혼하고 가정 이루니
    부모한테 신경 못쓰고
    혼자 부모한테 남아 부모 돌보고 살게되는거죠

    직장생활할때는 경제적인것도 책임지고 나중에는 간병까지
    독박으로 책임지더군요
    다른 형제들은 슬쩍 다 떠맡기고 모르는척하고요

    여러명 봤어요
    능력있는 비혼형제한테 돈벌어서 뭐하냐 부모한테 쓰면되지
    하는 입장인 사람들도 있더군요

  • 16.
    '25.11.28 5:47 PM (211.235.xxx.236)

    비혼에 독립, 직장 다니는데 독박이요.
    간병인 썼고 급할때마다 연차쓰고 뛰어다님요.
    다들 조금?멀리살고 애들 있다고
    가끔오고 그랬어요.

  • 17. ...
    '25.11.28 5:56 PM (112.165.xxx.126)

    비혼 자녀랑 기혼 자녀는 부모를 대하는 맘이 다르더라구요.
    비혼은 부모님이 내가족
    기혼은 남편.자식이 내가족.

  • 18. 현실
    '25.11.28 5:57 PM (116.32.xxx.155)

    주변에서 보니 비혼에게 맡기더군요...
    재산은 비혼형제 것을 자기자식이 받을거라 기대하고요..22

  • 19. 언니
    '25.11.28 6:14 PM (49.165.xxx.150)

    결혼할 때 한 재산 받아가고 아이들 어릴때는 부모님으로부터 양육 도움 받고 지속적으로 반찬이며 김치며 30년 이상을 받아간 언니가 있습니다. 아버지 치매와 파킨슨 증후군으로 몇 년을 투병하시고 엄마와 비혼 동생이 전적으로 간호했는데 언니는 아버지가 아프던 말던 신경 별로 쓰지도 않았습니다. 아버지 별세하시니 자기 몫 유산 달라고 엄마를 힘들게 했습니다. 엄마도 같은 자식이라도 언니가 너무 이기적이니 언니에게는 아주 최소한의 유산을 주셨고 너는 이미 충분히 받아갔으니 욕심내지 말라고 선을 확실히 그었습니다. 언니한테 정이 다 떨어졌다고 하시더군요.
    이젠 엄마가 좀 편찮으신데 언니에게는 아무 기대가 없습니다. 장녀라고 온갖 혜택과 투자는 다 받고서는 부모에 대한 애정도 책임감도 없으니까요. K-장녀는 어느 나라 이야기인가요? 자기 친구들에게는 비혼 동생이 부모님을 전적으로 다 챙기니 자기는 신경쓸 일 없어서 편하다고 말했다고 하네요. ㅜㅜ

  • 20. ㅇㅈ
    '25.11.28 6:23 PM (211.234.xxx.220)

    제 얘기네요. 원글님 글처럼 제가 먼저 번아웃이 와서 부모님보다 먼저 죽을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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