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지방으로 이사온지 3개월 (일기 주의)

조회수 : 4,185
작성일 : 2025-11-25 14:22:14

남편 발령나 따라내려오며 저는 퇴직했어요.

남편회사 본사가 여기라서 남편입장에서는 승진발령이었고, 애들은 다 커서 알아서 잘 살테니 저도 가뿐하게 내려왔습니다. 

마침 조기퇴직 종용하는 분위기라서 대우잘 받고 나와서 저도 만족이었는데, 이사와서는 한달쯤 끙끙 앓아 눕고....아마도 매일 출근하던 20년 넘는 생활이 끝나니 긴장이 풀어져서겠죠.

하지만 나를 위한 휴식이다 생각하고 손가락 하나 까딱안하고 자고 또 자고..

 

정신들어 이제 살아야지 생각하고 살다보니 오오 이동네 참...

 

일단, 전세살고 있는 이집 집주인은 미국 교포인데 이집에 살아본적이 없답니다. 신혼때 살다가 유학 나갔다가 쭉 미국에 계속 살고 있는중...그 30년 세월동안 아파트는 허물고 재건축이 되고.....우리보고 원하면 10년이라도 그냥 쭉 살으라고. 계약서쓰는거 귀찮다고.

 

우리 윗집은 독일인 부부가 사는데 인근대학 교수랍니다.  한국말 거의 못함. 그런데 엘레베이터에서 만나거나 산책길에서 만나면 이웃들끼리 영어로 인사하고 하하호호 대화하고 있음. 우리 아랫집도 교수(물론 한국인). 옆집은 연구소 다니는 박사님이라는데 그 연구소 정문에 플랭카드에 이름 박혀있음. 이번에 훈장 수여 받으셨다고.

음쓰 버리다 자꾸 마주쳐서 알게된 이웃은 친해져서 서로 집도 방문하는 사이까지 발전하였는데 아이비리그대학 나왔음. 이 동네에 동문회도 있다고 함. 

 

오며가며 친해진 또다른 이웃은 애들이 아직 학생들인데 무려 고속버스 타고 대치동으로 학원을 다님. 바로 근처에 강남가는 고속버스가 있는데 여기 학원들이 영...차라리 서울이 낫다해서 보낸다 함. 그런데 그집만 그런게 아니라고. 다들 그래요...함.

 

젊은 부부들은 대부분 서울이 본가이고, 포르쉐 등 외제차나 테슬라 타고 다님.

주말이면 아파트가 텅빈 느낌.

50대 이상 남자분들은 그냥 서로 호칭이 김박, 이박, 아니면 김교수, 이교수,

A라고 알아요? 아아 알죠, 그 친구 노스웨스턴에서 박사했죠.

B라고 알아요? 아아 알죠, 그집 와이프가 우리 와이프랑 보스턴에서 같이 있었어요. 

따님은 잘있나요? 다음달에 잠깐 나와요. 아직 2년이나 더 남았어요. 박사 받으려면.

 

후...

이동네는 조용조용하고 교양있고 예의있음. 두세다리 건너면 서로 다 아는 사이. 서로의 학벌과 현직이 마구 얽혀있음. 그래서 서로 매우 조심함.

거참 신기함.

 

나만 신기한건가요?

IP : 211.231.xxx.99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11.25 2:23 PM (211.46.xxx.53)

    대전인가요? 대전아니면 세종시??

  • 2. 혹시
    '25.11.25 2:24 PM (218.235.xxx.117) - 삭제된댓글

    송도인가요?

  • 3. 그 동네가
    '25.11.25 2:25 PM (121.141.xxx.85)

    지나가는 아저씨 아무나 잡고 수학 문제 물어도 척척 풀어준다는 그 동네인가요?^^

  • 4.
    '25.11.25 2:27 PM (211.231.xxx.99)

    옴마야! 지나가는 아저씨 아무나잡고 수학문제 물어봐도 척척 풀어준다??? 딱 그럴 분위기예요.

    맞아요. 대전이예요.

  • 5.
    '25.11.25 2:28 PM (223.38.xxx.198)

    신기하네요 ㅎㅎ 좋은 동네 잘 가셨네요

  • 6. 대전인듯
    '25.11.25 2:28 PM (118.235.xxx.196)

    ㅎㅎㅎ...

  • 7. ---
    '25.11.25 2:28 PM (220.116.xxx.233)

    노잼 도시 대전이지만 학구열은 엄청나죠 ㅋㅋㅋ

  • 8. 아마도
    '25.11.25 2:34 PM (110.35.xxx.43) - 삭제된댓글

    도룡sk뷰인가요

  • 9. 글읽으며
    '25.11.25 2:58 PM (221.144.xxx.81)

    대전이가? 했는데 역시나 였네여 ㅎㅎ

  • 10. ㅎㅎ
    '25.11.25 3:02 PM (123.212.xxx.149)

    저도 도룡동인가보다 했어요.
    대전이 워낙 그런 분들이 많은데 그중에서도 또 모여사는 곳이 정해져 있더라구요.
    서울살다 온 저는 너무 신기했어요.
    처음인 에이 그런게 어딨어 했는데 진짜 그렇더라구요 ㅎㅎ

  • 11. 댑싸리
    '25.11.25 3:04 PM (218.238.xxx.47)

    아마 연구단지 쪽 이신가봐요.
    그쪽 분위기 좋지요~

  • 12. ....
    '25.11.25 3:05 PM (119.69.xxx.167)

    두세다리 건너면 서로 다 아는 사이.

    저는 이러면 너무 피곤할거 같아요ㅜ.ㅜ

  • 13. 대전사람
    '25.11.25 3:10 PM (115.161.xxx.29)

    글 딱 읽고 거긴줄알았네요 ㅋㅋ
    시댁은 관평동인데 거기도 비슷해요
    김박 이박 김교수 이교수 ㅎㅎ

  • 14. ㅇㅇ
    '25.11.25 3:30 PM (211.198.xxx.66)

    대전이네요. 저도 대학교 단지에 사는데 원글님 글대로 전부 한다리 걸쳐서 아는 사이, 이박, 김박.. 80%쯤 서울대 출신. 좀 피곤해요. 집에서 부부싸움도 못하고.

  • 15. ...
    '25.11.25 3:55 PM (106.101.xxx.171)

    원글님 친화력 장난 아니시네요.
    내려가서 2개월만에 (!)
    윗집, 옆집, 아랫집,그 외 이웃들
    호구 조사 완벽 ㅋㅋㅋㅋ

  • 16. ㄴㅇㄴ
    '25.11.25 4:24 PM (222.100.xxx.51)

    그럴 것 같았어요.
    저희도 부부가 박사고 교수지만
    사석에서 자꾸 박사, 교수 이렇게 부르는거 좀 별로에요.
    그게 우리나라가 호칭이 애매한 이유도 있음

  • 17.
    '25.11.25 5:54 PM (106.101.xxx.112)

    대전엔 연구원 많아서 이런 동네 많아요.
    의사들은 둔산에 많이 살아요.
    도룡 SK 안불편하세요?

  • 18. sunny
    '25.11.25 6:09 PM (58.148.xxx.217)

    다들 교양있어서 층간 소음은 없겠네요^^

    노후에 그 아파트 가서 살고픈 마음있어ㅛㅇ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75033 가락시장에 김장김치 파나요 1 ㅇㅇ 2025/12/02 1,029
1775032 모든것이 실패한 인생같아요. 14 111 2025/12/02 5,285
1775031 “갑자기 수상한 국제전화”…불안한 소비자들 ‘탈쿠팡’ 움직임 12 ㅇㅇ 2025/12/02 4,343
1775030 통관부호는 내년에 어차피 바꿔야하는거네요 1 ㅇㅇ 2025/12/02 2,401
1775029 일본은 라인도 빼앗는데 우리는 쿠팡에 과징금도 못 때림? 22 어이없네 2025/12/02 3,099
1775028 면허 얼마만에 따셨나요? 13 2025/12/02 1,401
1775027 쿠팡 죽이기가 아니라면 SK 및 통신사들도 같은 수위의 처벌 28 .... 2025/12/02 3,503
1775026 정부 쿠팡에 최대 1조3300억원 과징금 부과 21 ㅇㅇ 2025/12/02 3,428
1775025 1998년 명세빈 보세요 순수 드라마 뮤비 6 2025/12/02 3,070
1775024 쿠팡사태 대처문제 8 ... 2025/12/02 1,461
1775023 당근 밍크 코트 가격이 200 올라있네요 2 요지경 2025/12/02 3,546
1775022 쿠팡 새벽배송 기사 지난 10월 뇌졸중 사망, 올해 8번째 사망.. 3 ........ 2025/12/02 1,538
1775021 패딩 어디가 예쁜가여?? 3 ..... 2025/12/02 1,750
1775020 요즘 극장 영화 뭐가 볼만한가요. 4 .. 2025/12/02 1,602
1775019 쿠팡 죽이기 맞음 76 ㅇㅇ 2025/12/02 11,141
1775018 연락 끊은 엄마가 돈 보냈네요 8 2025/12/02 7,060
1775017 내일 서울 반코트입으면 추울까요? 7 짜짜로닝 2025/12/02 2,675
1775016 미키17 이게 15세 관람가라니, 요즘 영화 등급 문제 많네요 3 2025/12/02 1,869
1775015 지난겨울 한남동 수도원 신부님 기억나시나요 4 ㆍㆍ 2025/12/02 2,043
1775014 치과 선택 고민 3 dd 2025/12/02 1,156
1775013 나씨는 외모관리 엄청하나봄 여전히 15 2025/12/02 5,005
1775012 민주당, '尹구속기한' 6개월 연장추진‥'내란재판, 2심부터 전.. 5 정청래 잘한.. 2025/12/02 1,684
1775011 Ai 와 직업 채용 근황 12 Oo 2025/12/01 2,807
1775010 조국혁신당, 이해민, 기억에 남았던 국민의힘 대표 예방 ../.. 2025/12/01 698
1775009 인생 운동 저는 찾았어요 37 운동 2025/12/01 19,7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