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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경상도 여자인데, 저 가식적이지만 괜찮은거죠?

경상도 여자 조회수 : 1,527
작성일 : 2025-11-19 16:28:59

저 경상도에서 태어나서 자란 여자인데

가식적이만 괜찮은 거죠?

 

학교 졸업후에 서울에 취업을 했어요.

방송인들도 지방인 이지만, 억양을 고치고 부드러운

서울말씨로(티가 가끔 날지언정) 방송 잘 하잖아요?

저도 그 비슷한 맥락으로 사용해요.

 

서울에서는 주눅들지 않고 말도 잘 해요.

 

고향 부모님이나 친척들 만나러 지방에 가면

제가 갑자기 얼어붙어 사투리가 심하게 나옵니다.

부모님이 서울에 한번 오셨는데,  제가 서울에서

서울말을 사용하니 서울시내 한복판에서

"C발녀ㄴ 이, 니가 어디서 서울사람 행세를 하고

지라ㄹ 을 하고 돌아댕겨? " 톡톡히 망신을 당한

과거가 있거든요?

 

그 뒤로 부터 부모님이나 내 친인척들 앞에서 말씨

바꾸는거 자연스레 조심이 됩니다.

혀가 얼어붙어 몸과 혀와 얼굴이 경직이 됩니다.

 

어릴때 중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영어를 달달외어

우리 동네에 호주사람이 여행을 왔는데, 짪은 영어로

길을 가르쳐 주었다가 우리 부모님이 저보고

"C발, 저게 잘난척도 유분수지 동네 챙피하게 아는척

한다"며  외국인과 대화할 기회도 차단하시대요?

 

그때는 90년대 후반이고, 부모님도 30대셨고..

나는 중학생 이었고.

 

보통은 자녀를 흐뭇하게 바라볼 터인데..저는 호되게

당했어요.

 

나이가 들어도 계속 주눅이 들어 서울말 쓰면

안 될것 같고.. 그분들도 여전히 제게 눈을 부라시시고.

 

저도 문제이고, 부모님도 문제이지만..

부모에게 아쉬울거 하나 없는 내 상황에서 마음 돌리면

그만인 것을 그게 힘드네요.

내가 좀 모지리인가봐요.

 

그렇다고 부모가 애틋하지도 않고, 나중에 세월이 흘러

돌이켜 봤을때 차라리 당하고 가만있었던게 덜 후회가

될 것 같은 제 성격도 한 몫을 하는것 같고

IP : 39.7.xxx.226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5.11.19 4:43 PM (218.39.xxx.136)

    님은 경상도가 문제가 아니라
    욕지거리 부모님과
    엉뚱하게 되묻는 게 문제 같아요

  • 2. ???
    '25.11.19 4:43 PM (211.234.xxx.65)

    부모님 너무 이상한데요?

  • 3. 엉뚱한
    '25.11.19 4:45 PM (39.7.xxx.226)

    맞아요.
    엉뚱하지만.. 사투리와 서울말
    모든 상황의 집합체라서
    두서없이 글을 썼어요.

    근데..
    저 찐 서울사람이 어설프지만 서울말 쓰는거
    나쁜거 아니죠?

    제 부모님은 저보고 나쁘고, 못되고, 꼴갑떤다고
    갖은 욕을 다 하셔서 여쭤봤어요.

  • 4. 오타 수정
    '25.11.19 4:46 PM (39.7.xxx.226)

    저 찐서울사람이 어설프지만=
    저 찐서울사람이 듣기에 어설프지만.
    입니다.

  • 5. 부모가
    '25.11.19 4:47 PM (220.78.xxx.44)

    자식에게 저런 욕을 한다고요?
    놀랍네.

  • 6.
    '25.11.19 4:48 PM (39.7.xxx.226)

    하셨어요. 저런욕을.

    집에서도 밖에서도.

  • 7. 아니
    '25.11.19 4:53 PM (103.150.xxx.6)

    저렇게 심한 욕을 어떻게 부모님이 자녀에게 ㅜㅜ

  • 8. 미친… 어그로
    '25.11.19 4:55 PM (118.216.xxx.114)

    부모가 제정신아님 소름

  • 9. 아이고
    '25.11.19 4:58 PM (121.147.xxx.48)

    서울말도 경상도 사투리도 문제가 아니에요. 잘 키워야 하는 생명에게 학대를 가하고 네가 잘난 거 하나 없는 존재란 걸 거듭 표현한 것. 딸을 주눅들고 하찮은 존재로 만들어 자신의 알량한 권력을 과시한 것.
    서울말 쓰면 안 되나요?
    딸이 좀 예쁘고 잘나면 안 되나요?
    딸이 스스로 결정하는 멋진 인생을 살면 안 되나요?
    지금도 안 된다는 부모님의 영향 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고 계시나요?

  • 10. 이정도면
    '25.11.19 4:59 PM (221.138.xxx.92)

    친자검사 해볼 것 같아요.
    벌써 했네요..저라면

  • 11. .,...
    '25.11.19 5:02 PM (58.78.xxx.169)

    아니, 지금 님이 경상도 말씨든 북한 말씨든 그게 중요한 게 아니잖아요. 댓글들 보면 모르겠어요?
    부모에게서 어릴 때부터 평생 그런 쌍욕을 들으며 살아온 게 너무 심각하네요. 매만 안 맞았았지 부모에게서 엄청난 정신적 학대를 받아왔는데, 지금 아직도 그깟 말씨 가지고 자기검열을 하고 있다니. 애틋 어쩌고 생각할 것도 없고 저런 사람들 지금이라도 떨쳐내세요.

  • 12. 세상에
    '25.11.19 5:03 PM (106.244.xxx.134)

    부모님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게 좋겠어요. 원글님 부모님이 정상은 아니에요. 나를 깎아내리는 사람에게 영향받지 말고, 본인의 인생을 꼭 지키세요.

  • 13. ...
    '25.11.19 5:04 PM (14.34.xxx.107)

    아 진짜 너무 심하네요
    저 같으면 점점 거리를 두면서 아주 기본만 하며
    손절할거 같아요
    낳아주고 길러줬다고 부모고 가족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동물들은 성장하면서 독립하듯이 인간도 그럴수 있다고 생각되어요
    님도 독립하시고 님을 위해주는 좋은 사람들과만 관계를 이어가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내 자존감 갉아먹는 나쁜 사람들이네요

  • 14. ...
    '25.11.19 5:10 PM (1.228.xxx.68)

    자식한테 쌍욕을 하나요 아무리 못배웠다한들 정상 아니에요

  • 15. 아니
    '25.11.19 5:15 PM (58.29.xxx.213)

    욕을 안할래도 안 할 수가 없네요.
    뭐 저런 부모가 있나요? 듣도보도 못한 특이 케이스네요.
    원글님이 뭘 잘못했나요?
    처음 윗부분 읽으면서 일부러 웃긴 얘기 쓴 줄 알았어요.
    저게 진심 실화라니....미친 부모네요.
    서울말 실컷 쓰세요
    서울말은 서울에서 태어나고 자란 사람만 쓰라고 있는 건가요?
    우리나라 표준어인데 왜 우리나라 사람인 원글님이 쓰면 안돼요???
    그리고 서울이 뭐그리 대단하다고. 서울에 대한 열등감이 있는 건지 ㅠㅜㅠㅜ
    저 서울서 나고 자랐지만...지방 소도시 가서 사는 게 꿈인데....

  • 16. ...
    '25.11.19 5:17 PM (117.52.xxx.96)

    낳았다고 다 부모 아니죠.
    에구... 맘이 넘 아프네요.
    그런데 절대로 가식적 아니시니까요,
    그렇게 노력한 자신에게 자부심을 가지세요!
    그리고 사투리 교정은 정말 힘들거든요.
    그것만 해도 진짜 대단한 거에요!

    근데 전 사투리가 넘 좋아요... 찐서울사람인데
    사투리 따라해요 ^^;;;;;;;

    여튼!
    님 그냥 부모님과 거리 두세요.
    전 그렇게 했어요.
    자식의 영혼을 그냥 탈탈 털어버리는 나쁜 부모.

  • 17.
    '25.11.19 5:22 PM (118.235.xxx.94)

    부모님 콤플렉스가 심하신듯.. 연 끊을것까진 아니지만 거리두세요....

    그게 뭐가 가식적인 거예요 서울에서 사니 융화되는 거고 말씨 닮는거고. 일부러 경상도 사투리 고칠 건 없지만 사실 듣는 입장에서도 같은 말씨 쓰면 이해가 쉽죠. 일종의 타인에 대한 배려라고 생각하셔도 되는 건데요.

    저희 부모님은.. 나중에서야 생각하게 된건데 두 분다 동네에선 나름 엘리트지만 둘 다 서울에서 대학 안 나왔거든요 그래서 지금 생각하면 저를 어려워하면서도 살짝 질투해요. 서울좀 살았다(??)고 세상에 대해 더 알고, 잘난척한다고 생각하고.

  • 18. ㅇㅇ
    '25.11.19 5:28 PM (106.102.xxx.153)

    원글님은 지극히 정상입니다 엄마가 계모도 아니고 비정상이예요 차츰거리두고 왕래 하지 마세요 별미친 엄마 다보겠네요

  • 19. 애틋은 개뿔
    '25.11.19 5:51 PM (116.41.xxx.141)

    아고 저도 욕 때려박고싶은 부모그만
    님 정신건강 잘 챙기세요
    탈출준비도 미리 하시구요 ㅠ

  • 20. ..
    '25.11.19 6:20 PM (114.207.xxx.183)

    와...진짜 친부모 맞나요??
    실화를 적은거 맞죠?ㅜ

  • 21. ㅌㅂㅇ
    '25.11.19 6:29 PM (182.215.xxx.32)

    제목이 이상해요 뭐가 가식적이라는 거죠
    그냥 부모님이 이상한 사람들인데요

  • 22. 딸 둘이
    '25.11.19 6:30 PM (14.44.xxx.241)

    서울 산지 10년 가까이 되네요
    어쩌다 서울 갈일이 있어 아이들이 카페에서나 식당에서 서울말씨 사용하면 귀엽고 ,
    이제 제법 서울말씨 같네 하는 마음만 들던데 ,
    친 부모들이 그렇다면 정말 자격지심 쩔고 인성이 바닥인 사람들입니다.
    그냥 되도록 멀리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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