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초반생까지는 가공식품 자체가 거의 없었잖아요
빈민 겨우 벗어난 가난한 서민층이었는데
99.99% 집밥 먹다 처음 제대로 된 외식이 국민학교 졸업식 중국집이었어요
당연히 애들끼리는 대부분 분식점만 갔고요
성인된 후 여러 맛집 많이 다녔고 해외에서도 다양한 음식 먹어봤는데
전형적인 편식하는 입짧은 초딩 입맛이라 이젠 몇몇 메뉴만 돌려가며 찾게 되더라고요
그러다 문득 생각났는데 결국 어릴때부터 맛있다고 느꼈던 음식들 거의 그대로였어요
예를 들면 만두는 웬만하면 굽거나 튀긴것만 찾아요
같은 만두라도 찌거나 국에 넣으면 굳이 고르지 않게 되고요
이렇게 추워지면 따뜻한 우유에 코코아 or 밀크티 가루 듬뿍 타먹으면 정말 순수하게 행복해지더라고요
본인 심신과 외부에 아무 문제 없는 사람 없겠지만
꼭 정석적인 건강식 아니어도 좋아하는 음식을 즐겁게 먹는 순간 웬만한 스트레스는 꽤 해소되는 것 같아요


